화성=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해원학교 (발달장애 특수교육기관) 에서는 12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특별한 교육과정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세계를 향한 발걸음, 우리도!”로, 장애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우리 지역은 최근 다문화 배경 학생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에도 나타나고 있다. 해원학교의 전교생 80여 명 중 약 5~6% 인 (4명 내외) 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원학교의 교사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체험하며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특별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장애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은 ‘직접체험’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시각적 주의를 끌고 촉각적으로 조작하며 경험할 수 있는 활동들로 전시회를 구성했다. 또한 글 읽기가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소리로 정보를 제공하고, 쓰기 활동은 따라 쓰기나 색칠하기로 재구성해 접근성을 높였다.
전시회에서는 중국, 베트남, 일본, 몽골 등 아시아 국가들의 언어, 음식, 전통 의상, 먹거리 등을 주제로 한 체험 부스가 마련되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각 나라의 특징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중국에서 온 친구의 가족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활동은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해원학교의 교육과정 전시회는 장애학생들이 다문화적 가치를 배우고 세계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었다. 해원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만든 이번 전시회는 장애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선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