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언론과 행정, 대화는 가능하다

  • 등록 2025.08.26 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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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자의 취재 수첩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8월 25일 오후 3시, 화성시민신문이 주최한 ‘화성시 언론 공개·비공개 토론회’에 참석했다. '저널리즘'은 어원이 라틴어 '디우르나'에서 왔다고 한다. ‘매일 기록한다’는 뜻이라는데, 저널리즘의 본질은 결국 ‘기록’에 있다. 순간의 감정이나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는 점이다. '매일' 이라는 것도 중요하다. 그날의 사소한 변화까지도 담아야 한다는 뜻일테니, 섬세하고 날카로운 면도 필수일 것이다.  

 

물론 기자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꼬일 때가 있다. 그런 상태에서 글을 쓰면 그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마련이다. 언론은 잘한 일은 잘했다고,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기록해야 한다. 특정 인물에 대한 사심이 글에 묻어나서는 안 된다. 취재를 거부당했다고 해서 담당 공무원을 미워하거나 행정을 원망하는 태도 역시 옳지 않다. 그들 나름의 이유와 사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옳으니 따라야 한다”라는 독선이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렇다면 기자는 어떤 태도로 취재에 임해야 할까? ‘오늘도 취재를 막지는 않을까’, ‘혹시 주요 공직가의 발언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이는 낚싯대를 드리우고 물고기가 걸려 들기를 기다리는 태도와 다르지 않다. 기자는 사실을 기록하고, 그날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무엇인지 시민에게 전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하며 처음에는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결국 마음을 비우고 그대로 임했다. 기자는 기사로 말하는 사람이며,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것이 과장 없이 더 진솔하게 다가갈 수 있다.

 

화성특례시의 언론과 행정의 관계를 돌아보면, 이것이 큰 갈등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화성특례시가 결코 그렇게 엉망인 도시는 아니다. 분명 언론과 행정은 대화할 수 있으며, 그 대화 속에서 더 나은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미담플러스'가 답을 찾아 가는 과정에 있어 화성의 언론으로 기여 할 수 있다면, 그 또한 감사할 따름이다. 

 

 

박상희 기자 desk@midam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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