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문화원이 12월 13일, 화성문화원 다목적실에서 ‘제3회 화성문화대학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지선 화성문화원장을 비롯해 정상훈 화성시 문화유산과 과장, 이병길 송산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 류말숙 화성시 그린농업기술대학총동문회 대표, 전영식 대한건축사협회 화성‧오산지역건축사회 회장, 정선영 일석도예 명장 등 화성의 문화와 관련된 내빈이 참석했다. 또한 화성문화원의 유길종 부원장, 민병옥 ‧ 김운겸 ‧ 김연희 ‧ 이철우 ‧ 양진모 ‧ 하창호 ‧ 연도흠 ‧ 정찬모 ‧ 최미금 ‧ 황주현 이사 등 화성문화원 임원진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화성문화대학은 지역 시민들의 인문학적 사고를 확장하고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운영되고 있으며, 단순한 취미 강좌를 넘어 수준 높은 인문 교양과 예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일상 속에서 인문학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강좌를 구성했다.
정규 과정으로 무형문화유산 판소리 홍보가 이수자인 정상희 명창의 〈신명을 울리는 우리소리 판소리〉, 신금주 오페라 교수의 〈해설과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 플로리스트 임순옥 강사의 <도전! 플로리스트〉 박덕규 시인의 〈수필 ‧ 논픽션 창작〉 유얼랩 정현빈 대표의 〈라이브 영어 회화 첫걸음〉 등 총 5개 강좌가 운영됐다. 각 강좌는 전문성과 완성도를 갖춘 강사진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해설과 실습을 병행하며 수강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특강 과정으로 〈영화 인문학〉, 〈우리 몸을 위한 한방 힐링클래스〉, 〈치매 예방 체조〉를 마련해 예술적 사유와 건강한 삶의 균형을 도모하는 인문학 교육을 실현했다.
수료식에서는 〈신명을 울리는 우리소리 판소리〉의 박주식 수강생, 〈수필 ‧ 논픽션 창작〉 강월향 수강생, <도전! 플로리스트〉 김미나 수강생, 〈라이브 영어 회화 첫걸음〉 한다경 수강생이 수강생이 대표로 수료증을 받았다. 특히 강월향 수강생은 성실하고 열정적인 학습 태도로 타 수강생의 귀감이 되어 표창장을 받았다.
화성문화대학 수료식은 화성의 청년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학생 가수 차미혜양의 특별공연으로 막을 열었고, 행사 후반에는 각 과정의 성과를 공유하는 발표와 공연이 이어지며 수료식의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했다. <라이브 영어회화 첫걸음>의 한다경 수강생은 유창한 영어로 수료 소감을 전해 교육 성과를 생생하게 보여주었으며, <수필 ‧ 논픽션 창작>에서는 김덕진 수강생이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낭송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또한 <신명을 울리는 우리소리 판소리>의 수강생들이 남도민요 중 흥타령과 진도아리랑 무대를 선보였고, 박한솔 수강생이 단가 호남가를 가야금으로 연주했다. 마지막으로 정상희 명창이 단가 사철가와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령을 열창하며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박타령 무대에서는 정상훈 화성시 문화유산과 과장이 함께 참여해 관객과 호흡하는 흥겨운 장면을 연출했다.
유지선 화성문화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배움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삶을 향한 질문을 다시 시작하는 자리”라며 “인문학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가 흔들리고 자유의 의미가 가벼워지며, 도덕성이 선택처럼 여겨지는 시대를 지나고 있는 지금, 인문학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판소리 한 대목에 담긴 사람의 한(恨)과 품격, 영어 한 문장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용기, 수필 한 줄에 스며든 사유와 자기 성찰의 철학, 그리고 꽃 한 송이를 다루는 손끝에 담긴 아름다움과 존중의 태도야말로 2025년 화성문화대학이 가르쳐 온 삶의 인문학”이라고 밝혔다.
화성문화원은 화성문화대학의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통해 수많은 수강생의 문화 향유 지수와 교양 수준이 실질적으로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끌어냈으며, 앞으로도 인문학을 매개로 한 품격 있는 문화강좌를 통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문화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중추적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