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 아리셀 공장 중대재해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여 만에 참사 현장 앞에 희생자 23명을 기리는 추모표지석이 세워진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는 표지석 완공을 알리며 정부와 화성시를 향해 온전한 추모공간 조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리셀 중대재해참사대책위원회와 산재피해가족협의회, 화성시 산재사망추모 노동시민사회위원회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참사 현장 앞에서 '아리셀 참사 희생자 추모표지석 완공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세워진 추모표지석은 가로 75㎝, 세로 80㎝ 규모로, ‘아리셀 참사 희생자 23명을 기억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행동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특히 참사 희생자들의 국적을 고려해 한국어, 중국어, 라오스어 등 3개 국어로 기록되어 고인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유가족과 화성시는 추모공간 설립을 두고 1년 6개월째 릴레이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참사 발생 6개월 뒤인 지난 2024년 12월부터 시작된 협의를 통해 ▲화성시 산업재해 예방 조례 개정 ▲화성시 화산동 근로자종합복지관 일대로 추모공간 부지 확정 ▲2026년 화성시 본예산 내 설계비 및 표지석 예산 책정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 절차와 본격적인 공사비 예산 책정 등 핵심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단체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표지석 설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아직 완성되지 못한 추모공간 조성에 화성시와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월 22일 열리는 기자회견에는 박덕제 민주노총 화성시대표자회의 대표의 사회로 최현주 가족협의회 대표, 송성영 대책위 공동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김순길 세월호 유가족협의회 사무처장 등이 발언에 나선다. 이어 이순희 가족협의회 공동대표가 유해 재수습과 대법원의 엄정한 판결을 요구하는 발언을 한 뒤 참가자들의 현판식과 헌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참사 2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6월 24일에는 아리셀 공장 앞에서 '2주기 추모제'가 거행되며, 6월 25일 오후 2시 화성시 태안도서관 4층 다목적강당에서는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이 존중되는 화성시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되어 지역 사회 내 산재 예방과 안전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