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특례시의회 김경희 의원(기획행정위원회, 제9대 전반기 의장)은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8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며 화성시 공직사회에 시민 중심 행정을 위한 마지막 제언을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8년 동안 민원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안 된다는 말만 듣고 왔다"는 시민들의 하소연이었다며, "행정의 지연은 시민의 불편이 되고, 설명의 부족은 시민의 불신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시의원이 민원의 최종 창구가 되고 있는 현실을 짚으며 "시민들은 처음부터 의원을 찾지 않는다. 결국 의원실까지 오게 되는 것은 행정이 시민에게 충분한 설명과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시민은 특혜가 아니라 신속한 답변과 책임 있는 행정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인구와 예산의 성장으로 화성특례시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의 품질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공직사회의 변화 방향으로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김 의원은 ▲'전례와 규정'보다 '해결책 검토'가 먼저 앞서는 적극행정 문화 정착 ▲처리 건수가 아닌 시민 체감도 중심의 민원처리 만족도 행정평가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문 시민 중심 원스톱 행정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와 산하기관의 정책 혁신을 제안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의정활동의 한 장을 마무리하지만 시민을 향한 마음만큼은 변함없이 간직하겠다"라며 "시민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민을 위한 행정이 만드는 신뢰가 결국 화성특례시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분 발언>
오늘 저는 8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며, 화성특례시 공직사회에 드리는 마지막 제언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저는 수많은 민원 현장을 찾아 다녔습니다. 건축 인허가 문제로 수개월째 답을 기다리는 시민, 교통과 도로의 문제로 여러 부서를 전전하는 시민, 어렵게 용기를 내 민원을 제기했지만 서로 다른 답변에 혼란을 겪는 시민. 그분들이 제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의원님, 안 된다는 말만 듣고 왔습니다.”
저는 이 한마디가 지금 우리 행정이 시민에게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안타까운 현실은시의원이 민원의 최종 창구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민들은 처음부터 의원을 찾지 않습니다. 먼저 행정을 찾고, 담당 부서를 찾고, 공무원을 찾습니다.그럼에도 결국 의원실까지 오게 되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민원을 해결할 권한이 의원에게 있어서가 아닙니다. 행정이 시민에게 충분한 설명과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시민은 특혜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친절한 설명과, 신속한 답변 그리고 책임 있는 행정을 원합니다.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행정보다,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행정. 책임을 피하는 행정보다, 책임 있게 답하는 행정. 그것이 시민이 바라는 행정의 모습입니다.
존경하는 공직자 여러분, 적극행정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걸음 더 움직이는 자세가 공직자의 기본 덕목이어야 합니다. 화성특례시는 조직도 커졌고, 예산도 커졌습니다. 이제는 행정의 규모만큼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의 품질도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전화 한 통, 민원 창구의 한마디, 담당자의 태도. 그 작은 차이가 시민의 신뢰를 만들고, 도시의 품격을 결정합니다.
물론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재난과 복지, 민원 현장 등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오늘의 화성특례시가 가능했습니다. 그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 감사의 마음과 함께 네 가지를 제안드립니다.
첫째, 적극행정을 화성특례시 공직문화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전례가 없습니다.”"규정상 어렵습니다.” 라는 말보다, “방법을 찾아 보겠습니다.” "해결책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하는 말이 먼저 나오는 행정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민원처리 만족도를 행정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처리 건수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체감도입니다. 시민이 납득하지 못한 행정은 끝난 행정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셋째, 부서 중심 행정에서 시민 중심 행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시민은 부서의 경계를 알 필요가 없습니다. 시민이 원하는 것은 자신의 문제가 신속하고 제대로 해결되는 것입니다. 부서 간 칸막이를 넘어 원스톱 행정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넷째, 인사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해야 합니다. 아울러 재단과 산하기관은 기존 사업을 수행하는 데 머무르지 말고, 시민의 변화하는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는 혁신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공직자 여러분! 우리가 처리하는 하나의 문서는 행정 절차일 수 있지만 시민에게는 삶의 문제이고,생계의 문제이며 , 미래의 문제입니다. 행정의 지연은 곧 시민의 불편이 되고, 설명의 부족은 곧 시민의 불신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마지막으로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민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저는 언제나 시민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현장에서 시민을 만나고, 민원을 듣고,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녔던 이유도 정치와 행정의 출발점은 언제나 시민이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의정활동의 한 장을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시민을 향한 마음만큼은 변함없이 간직하겠습니다. 시민을 위한 행정은 결국 시민의 신뢰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신뢰가 화성특례시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동안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