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 지역 제조업체들이 지난 2분기 잠시 가졌던 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뒤로하고, 3분기에는 심각한 수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상공회의소는 2026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전망치가 지난 분기(104) 대비 30포인트 급락한 7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화성 관내 주요 제조기업 9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로,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수치들은 화성 제조업의 근본적인 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매출액 전망지수는 79를 기록하며 지난 분기 대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폭등한 결과로 풀이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영업이익 전망지수(71) 또한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외형 성장이 둔화하는 것을 넘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및 물류비 등 운영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고금리 지속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가중되어 실질적인 수익 개선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지난 분기 100을 상회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던 설비투자 전망지수(84)조차 급격히 하락하였으며, 이는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축소하고 보수적 경영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특히, 자금사정 전망지수는 64로 조사 항목 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인해 기업들의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랐으며, 전반적인 자금 순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낸다.
중동전쟁 등 대외 리스크의 장기화로 인해 화성 기업의 65%는 당초 계획했던 경영·운영계획을 수정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기업들의 위기의식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기업들은 현재 매출 감소와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 ‘인건비 등 운영비용 절감(24%)’, ‘가격 및 납품 단가 인상(21%)’, ‘원·부자재 재고 확대·선매입’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전형적인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민선 9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이후 경영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 여부 조사에서, 긍정적인 기대는 27%에 그쳤다. 긍정적인 시각이 부족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대외 통상 리스크 증가(23%)’와 ‘지역 내수·소비 회복 더딤(21%)’이 꼽혔다.
경영환경 개선을 기대하는 기업들은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세제 감면 및 보조금 지급 등 재정 지원 강화(26%)’와 ‘기업 애로사항 신속 해결 체계 구축(16%)’을 지목했다. 이는 인프라 구축과 같은 장기적 과제와 더불어 기업 운영을 위한 실질적 인센티브와 현장 중심의 행정 서비스가 우선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지자체는 단순 인프라 공급을 넘어, 금융·세제 혜택과 기업 중심의 통합적 정책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결론적으로, 현재 화성 지역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인한 복합적인 경제 위기로 인해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비전 제시와 더불어,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즉각 반영하는 현장 밀착형 행정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이 동반될 때, 화성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강력한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