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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발행인 칼럼]지역화폐 한도 축소와 저널리즘 : 조회수라는 유혹을 넘어

 

 

언론사를 운영하며 직접 기사를 쓰다 보면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내고 싶은 유혹과 마주하곤 한다. 클릭 수가 폭발하고 지자체 행정을 강하게 비판해야 권력을 견제하며 치열하게 일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화성시의 지역화폐 월 충전 한도가 10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줄어든 사례가 대표적이다. "화성시, 시민 혜택 반토막 냈다" 같은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분노를 자극하는 편이 조회수 경쟁에는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행정의 뒷면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 지난 수개월간 '오픈런'으로 일부 시민이 혜택을 독식했고, 수많은 시민은 충전조차 하지 못했던 현실이 있었다. 다가오는 8월 한도를 줄인다 해도 오픈런 우려는 남고, 9월, 10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더 많은 시민이 평등하게 충전할 기회를 갖는다면 이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바른 조치다.

 

언론이 정책의 맥락을 자른 채 자극적인 비판에만 골몰한다면 조회수는 얻을지 몰라도 시민의 삶은 피로해질 뿐이다. 진정 수준 높은 언론이라면 많은 시민에게 편리하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짚어내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화성시 역시 정책 변화 과정에서 또 다른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는지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 언론도 행정이 시민을 위한 바른 길을 가도록 끊임없이 감시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펜을 들 때다.

 

내 머리 속에는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항상 함께 한다. 자극을 넘어 대안을, 분노를 넘어 삶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저널리즘이 품격있는 저널리즘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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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