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특례시 남양읍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 단지 인근을 지나는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노선 갈등과 관련해, 화성특례시의회가 중재에 나서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지난 7월 31일 오후, 화성특례시의회 의장실에서는 이계철 의장을 비롯해 이남근·이민희 시의원, 화성시청 도로과장 등 집행부 관계자, 이복만 비상대책위원장, 이미화 동대표 등 비대위 측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0분간 밀도 있는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대안들이 집중 논의됐다.
이날 논의의 핵심은 주민들이 요구해 온 ‘공장 지대 우회(약 100~120m 이격)’ 안과 건설사의 ‘기존 안(약 60m 이격+방음터널)’ 사이의 실효성 비교였다.
이남근 시의원과 화성시 도로과장은 “공장 지대로 노선을 우회할 경우 이격 거리는 약 40m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치는 반면, 11개 가동 공장에 대한 막대한 시비 보상금 발생은 물론 방음터널 설치가 불가능해져 방음벽만 설치된다”라며 “결과적으로 주민들이 체감하는 소음 피해는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0m를 더 떨어뜨리기 위해 방음터널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기존 안을 바탕으로 방음터널 구간을 더욱 연장하고 차음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주민 안전과 환경권 보호에 훨씬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공영주차장·쌈지공원 조성 등 ‘현실적 실리’ 대안 부각
단지 내 극심한 주차난과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인센티브 안도 제시됐다. 이남근 시의원은 “단지 내 주차난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완충 공간에 단순 공원을 조성하기보다는 시유지를 활용해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고, 대형 가로수(메타세쿼이아 등)를 심어 소음과 시야를 차단하는 것이 훨씬 실속 있는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이계철 의장 역시 과거 민원 처리 사례들을 언급하며 “행정 절차상 무리한 노선 변경만을 고집하다 보면 사업 기한이 지나 아무런 혜택도 얻지 못하고 종료될 위험이 있다”라며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주차장, 쌈지공원, 산책로, 운동기구 등 실질적인 편의시설을 집행부로부터 이끌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행정 지원도 약속됐다. 화성시 도로과장은 “주민들이 평면 도면만으로는 완공 후 모습을 체감하기 어렵다”라며 “건설사에 요청해 아파트 각 층별(7~9층 등)에서 바라본 도로 및 조경 완성 후의 3D 입체 시야 자료를 제작해 주민 설명회 때 제시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주민들이 요구할 경우 방음터널 길이 연장 및 사면 완충녹지 강화 등을 건설사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미화 동대표와 이복만 비대위원장은 “주민들의 반감이 여전히 크지만, 현 상황과 현실적인 대안에 대해 단지 내부적으로 깊이 있게 논의하고 의견을 모아보겠다”라고 답했다.
첨예한 대립 속에서 열린 이번 의장실 간담회를 통해 ‘방음터널 연장 및 주차장·녹지 확보’라는 실리적 대안이 떠오르면서,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민원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