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교정의 낡은 담장 위로 주홍빛 폭포가 쏟아진다. “능소화(凌霄花).” 하늘을 능멸할 만큼 붉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지만, 내게 이 꽃은 늘 다른 이름으로 남아 있다. 세월의 벽을 타고 끝내 빛바래지 않은 한 시절의 흔적. 햇살에 번지는 꽃잎의 잎맥을 오래 들여다본다. 그 얇은 결 아래에서 오래전 손바닥에 쥐었던 돌의 서늘한 감촉이 되살아난다. 머리칼은 바래고 계절은 수없이 지나갔지만, 어떤 기억은 꽃처럼 오래 남는다. 젊은 날의 나는 바람보다 거칠었다. 교복 속 어깨에는 늘 보이지 않는 무게가 얹혀 있었고, 상급학교를 향한 문은 날마다 조금씩 높아졌다. 누군가보다 먼저 도착해야 한다는 조급함 속에서 청춘의 하늘은 유난히 잿빛이었다. 그런데도 그 시절의 학교는 숫자만 가르치지 않았다. 성적보다 사람을 먼저 보라고 했던 스승의 목소리, 타인의 슬픔 앞에서 잠시 멈추는 법, 다정함이 결코 약함이 아니라는 가르침. 그 작은 문장들이 불안으로 메말라가던 마음의 흙을 적셔주었다. 하지만 교문을 나서는 순간 세상은 다시 회색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호미질 소리는 저녁노을이 다 질 때까지 들리지 않았고, 빈 양재기 곁에 엎드려 잠든 강아지만이 나를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재)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운영 동탄복합문화센터는 시민들의 체육시설 이용 부담을 완화하고 생활체육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9월 1일부터 수영장·헬스장 등 체육시설 이용료에 ‘문화비 소득공제’를 적용한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총급여 7천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가 문화·체육 관련 비용을 지출한 경우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동탄복합문화센터는 체육시설 이용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등록과 관련 시스템 정비를 완료하고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문화비 소득공제 적용 범위는 체육시설 이용상품에 따라 구분된다. 자유수영과 헬스 등 강습이 포함되지 않은 이용상품은 결제금액 전액이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되며, 수영강습과 GX 등 강습 프로그램은 결제금액의 50%가 대상에 포함된다. 동탄복합문화센터는 이번 제도 시행을 통해 시민들의 체육시설 이용 부담을 줄이고 생활체육 참여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필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문화비 소득공제 적용으로 시민들이 보다 부담 없이 체육시설을 이용하고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 편의 증진과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경기도 지정 전문예술단체 라인예술단이 2026년 문화예술진흥사업 선정 공연으로 「동서양의 소리로 여는 하나된 화성시」를 오는 8월 29일(토) 오후 5시, 모두누림센터 누림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라인예술단 산하 전문 연주단체 앙상블 9가 중심이 되어 국악과 클래식, 성악을 하나의 무대로 엮어내는 융합 공연이다.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공연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한국의 소리」에서는 천년학, 비익련리, 매화가, 신고산타령을 통해 우리 전통음악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선보인다. 2부 「세계의 소리」에서는 Autumn Leaves, My Favorite Things, Take Five, Can Can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곡을 앙상블 9만의 독창적인 편성으로 재해석하여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사한다. 3부 「하나 되는 화성시」에서는 인연, 고향의 봄, 아리랑 & 애국가, 화성8경을 통해 지역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앙상블 9는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문화원이 시민의 풍성한 문화예술 향유와 평생학습 기회 제공을 위해 9월 1일부터 개강하는 문화학교 및 문화대학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수강 신청 기간은 8월 3일부터 8월 28일까지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통 예술부터 현대 실용 강좌 그리고 최신 IT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강좌까지 폭넓게 구성되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17개 강좌, [문화학교] (15주 과정) 총 15주 차 과정으로 진행되는 문화학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17개의 다채로운 과목을 선보인다. -미술·공예·서예: 서예(월요일반/목요일반), 민화, 수묵산수화, 닥종이인형, 캘리그라피, 사진미디어 -음악·무용: 한국무용(초급반/중급반), 경기민요, 가야금, 해금, 꽹과리, 전자키보드 -건강·교양: 교정필라테스, 청소년한문교실(1반/2반) 전문성과 트렌드를 더한 7개 강좌, [문화대학] (14주 과정) 총 14주 차 과정으로 운영되는 문화대학은 정규 6과목과 특강 1과목으로 알차게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시민들이 평소 즐겨 듣는 대중음악을 직접 배우고 부를 수 있는 화음노래교실이 신규 강좌로 전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재)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은 화성시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마스터피스Ⅱ :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마스터피스Ⅲ : 가을의 향기」, 「마스터피스Ⅳ : 동화의 세계」의 일반예매를 오는 8월 3일(월)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세계적인 클래식 명곡을 선보이는 화성시 오케스트라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앞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 3회 공연 패키지 티켓이 판매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매진되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이번 일반예매 역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8월 29일(토) 개최되는 「마스터피스Ⅱ :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협연자로 나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선보인다. 이어 10월 31일(토) 열리는 「마스터피스Ⅲ : 가을의 향기」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송현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하고, 브람스 교향곡 제4번으로 깊이 있는 클래식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마스터피스Ⅳ : 동화의 세계」는 11월 27일(금) 화성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며, 화성시 오케스트라가 한 해를 마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7월 29일 다원이음터 대강당에서 「2026 정조대왕·혜경궁홍씨 선발대회」를 열고, 정조대왕 역에 김경수 씨(43세, 비봉면), 혜경궁홍씨 역에 신화정 씨(57세, 향남읍)를 올해의 주인공으로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두 사람은 「2026 정조효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화성구간)」의 주인공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축제에 앞서 사전 홍보투어에 참여하고, 행사 당일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게릴라 미니 행렬단으로 등장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며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2026 정조효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화성구간)」은 오는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정조효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10월 4일에는 황계동과 동탄 센트럴파크를 출발한 정조대왕능행차가 현충공원을 거쳐 정조효공원까지 이어지며, 장대한 행렬로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올해의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는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역할을 넘어 시민과 함께 화성의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가는 상징적인 주인공”이라며, “정조효문화제와 정조대왕능행차를 시민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화성의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더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FC가 지난 25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충남아산FC를 3-2로 꺾고, 충남아산을 상대로 구단 역사상 첫 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화성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8분 데메트리우스의 코너킥을 김병오가 몸을 던져 절묘하게 연결했고, 빈 공간으로 쇄도한 박재성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이어간 화성은 전반 39분 데메트리우스의 왼쪽 크로스가 경합 과정에서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흐르자, 김병오가 지체 없이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기록하며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병오의 활약 속에 화성은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화성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제갈재민이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막판 충남아산에 두 골을 허용하며 추격을 받았지만, 김승건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을 잇달아 선보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결국 화성은 끝까지 리드를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지역의 문화공간과 우리 음악 아티스트, 그리고 공공기관 협력 파트너가 함께 만드는 공연예술축제 ‘제9회 생생우리음악축제’가 본격적인 축제의 여정을 시작했다. 생생우리음악축제 위원회와 문화발전소 열터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단법인 화성민예총, 화성시역말문화회관이 후원하며, 박봉담이 협력하는 이번 축제는 봉담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자 지역 거점으로 떠오른 ‘박봉담’에서 첫 단추를 꿰었다. 7월 24일 저녁 7시, 박봉담 2층 실내홀에서 열린 네트워크 리셉션은 축제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공간과 사람, 문화의 연결’이라는 축제의 지향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마법의 공간, 박봉담 행사 시작 1시간 30분 전 도착한 현장은 마침 뉘엿뉘엿 해가 질 무렵이었다. 박봉담 야외는 카메라는 대는 곳마다 그림 같은 풍경을 담아낼 만큼 아름다웠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시 찾고 싶은 '보석' 같은 공간이었다. 박봉담은 국순당의 핵심 가치인 ‘법고창신(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함)’을 바탕으로, 옛 국순당 화성 양조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탄생했다. 과거 화성 양조장은 ‘기본으로(Back to the Basic)’라는 신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특례시의회 문화체육위원회(위원장 김미영)는 7월 21일, 제253회 임시회 기간 중 화성예술의전당을 방문해 주요 시설과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화성예술의전당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심의에 앞서 조례 개정 내용이 실제 시설 운영 여건과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시민과 지역 예술인의 이용 편의와 대관 운영의 공정성·효율성을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미영 위원장과 장철규 부위원장, 신동희·유지혜·장동희 위원을 비롯해 전문위원 및 관계부서 공직자 등이 함께했다. 위원들은 화성예술의전당 시설 현황과 운영계획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뒤 동탄아트홀의 객석과 무대시설, 소공연장, 연습실, 분장실 등 주요 공간을 둘러봤으며, 이어 공연장 대관 및 운영 절차와 시설별 이용 현황, 사용료 부과 및 반환 기준 등에 대해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특히, 위원회는 시설 명칭의 현행화와 사용허가 절차의 명확성, 시설별 사용료의 적정성, 사용료·관람료·수강료 감면 기준의 형평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였으며, 조례 개정으로 달라지는 사항이 이용자에게 충분히 안내될 수 있도록 대관 절차와 요금체계를 알기 쉽게 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