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항의 바닷바람은 시원했지만, 그 위에 펼쳐진 풍경은 어딘가 기이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그와 함께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의 모습은 시민의 눈으로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졌다. 화성특례시가 자랑하는 ‘뱃놀이 축제’가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양문화 행사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축제다. 그런데 올해 축제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구도가 있었다. 그 중심에 선 인물은 바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였다. 특히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5월 30일 뱃놀이 축제 1일차는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날이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민감한 시기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평범한 국회의원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인천 출신으로 2024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차라리 해양수산부 장관이 방문한 2024년 화성 뱃놀이 축제가 더 ‘정상적’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 엄중한 시기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화성 지역 축제에 등장한 장면은, 단순한 참석 그 이상으로 정치적 메시지로 읽힐 수밖에 없다. 그의 발언이나 사진 속 포즈 등 사소한 것들을 문제 삼으려는 것이 아니다. 이것
데일카네기“인간관계론”의 여러 원칙과 관점으로, 105만 도시의 희망과 성공의 방향을 총 일곱 차례에 걸쳐 알아보겠습니다. 하나는 “데일카네기 원칙의 실천”입니다. 우리 화성시는 인구 100만을 넘어선 대도시로 거듭 성장하고 있습니다. 남양, 동탄, 병점, 향남, 봉담 등 신도시 지역이 빠르게 팽창하면서 외부에서 유입된 다양한 사람들로 도시의 얼굴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 팽창과 지역 간 물리적 거리로 인해 시민들 사이의 정서적 거리감을 좁히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동서 간 교통 단절과 생활권 분리 문제는 공동체의 유대를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동탄역에서 화성시청을 가려면 대략 2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희망과 성공의 백만도시 화성’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됩니다. 단순한 기반 시설 확충이나 행정서비스의 향상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이룰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 중심의 관계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해법은 20세기 최고의 인간관계 전문가로 평가받는 데일카네기의 원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비난하지 않고, 진심으로 칭찬하는 공
먹고 사는 문제에서 ‘집값’ 역시 중요하다. 통계청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자가점유가구 비율은 전국 평균 기준 57.4%이다. 통계청 “2023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주택을 1건만 소유한 가구는 921.7만 가구로 전체의 74%이다. 이처럼 자가 보유자, 1주택자가 상당수인 상황에서 집값의 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으며 이를 생각하는 것을 투기라고 비판만 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못하다. 무주택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단순히 기존 주택의 집값을 낮추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것은 마치 아랫돌을 빼서 위에다 괴는 꼴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의 집값 문제의 중요한 핵심 중 하나는 ‘양극화’이다. 최근의 집값은 서울, 특히 그 중에서도 일부 지역만 급등하는 추세이다. 한쪽에서는 3.3m²당 2~3억에 이르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다. 소위 ‘똘똘한 한 채’ 개념이 특정 지역에 수요를 더욱 집중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상황이다. 이는 단순히 집값의 격차 문제를 넘어 특정 지역이 문화적인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차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온라인에서는 집값이 낮은 동네를 공공연하게 비하하는 글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대선을 앞두고 각 당의 후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국민 앞에 서고 있다. 지지율을 의식해 상대를 공격하거나, 자극적인 언행으로 주목을 끄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진정한 리더는 혼탁한 정치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자신의 비전과 철학을 당당히 밝힐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나는 어느 당의 후보든 상관없이, 시민을 직접 만나 함께하는 그 소중한 시간에 대통령으로서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선 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나라를 이끌어갈 방향성과 신념을 국민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능력이다. 그 귀한 자리에서는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보여줘야 한다. 시민은 정치판의 구체적인 이슈나 권력의 흐름에는 깊이 관여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선거 때 믿을 수 있는 지도자를 뽑고, 이후에는 각자의 삶에 집중하고 싶어 한다. 모든 시민이 정치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선출된 지도자가 시민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시민의 의견을 쉽게 반영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노력을 하면 된다. 시민의 고단한 일상과 현실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나는 대통령을 꿈꾸는
삼성전자와 ASML이 화성에 건립하기로 했던 연구개발 센터의 건립계획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연구개발의 선도적 기관으로서 많은 역할이 기대되었으나, 만약 현재 보도되는 대로 연구개발 센터의 건립 취소나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이 확정된다면 지역의 입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본다. 화성시는 물론 지금도 기업 및 투자를 유치할 기반이 튼튼한 편이며, 그만큼 새로운 가능성은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에 많은 비중을 두고 의존하는 이상 인프라의 입지 변화에 늘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반도체와 같은 과학기술은 지역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공장이나 연구개발 센터의 입지가 꼭 특정 도시일 필요는 없다. 이러한 ‘초지역성’은 실제로 과학기술의 초국가적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각 지역의 입장에서는 과학기술 인프라가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는 불안을 늘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 과학기술의 창조성을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소프트파워’로서의 인문 분야, 과학기술과 함께 지역에 뿌리내리는 ‘지역형 산업’으로서의 인문 분야를 외면해서는 안 되는
데일카네기“인간관계론”의 여러 원칙과 관점으로, 105만 도시의 희망과 성공의 방향을 총 일곱 차례에 걸쳐 알아보겠습니다. 하나는 “칭찬의 선(善)순환”입니다. “칭찬은 무쇠도 녹인다” “우리의 장점이나 욕구를 버리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자. 그리고 아첨 따위는 잊어버리자. 솔직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칭찬을 하자”<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중에서> 우리는 지역사회에서 칭찬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가는 칭찬의 방법 또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실천”이 부족할 뿐입니다.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 제시하는 “칭찬의 선(善)순환”으로 따뜻하고 행복한 화성시의 희망과 성공을 바랍니다. 지금 우리는 개인주의적인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줄어들고, 칭찬보다는 비판이나 경쟁에 더 익숙해졌습니다. SNS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의 확산은 개인을 비교하고 서로를 경쟁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칭찬보다는 비난이나 비판과 함께 조롱에 쉽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칭찬을 꺼리는 분위기는 개인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사회 전체의 분위기를 차갑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
화성특례시의회(의장 배정수)는 4월 24일 오전 10시, 제24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조례안과 예산안을 비롯한 총 27건의 안건을 심도 있게 심의·의결하며 본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차순임 화성특례시의원은 화성형 기본소득제도에 대해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에게 시정질의를 했다. 일괄질문, 일괄답변의 형식이었다. 이에 본지 기자는 임시회 직후 정명근 시장에게 직접 질문했다. “화성형 기본소득제도는 이재명의 기본소득제도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돌아온 대답은 실망스러웠다. 정 시장은 "OO 과장에게 물어보라"라고 했다. 시정질의가 끝난 바로 직후, 시장 본인 정책의 비전과 철학을 묻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에 “과장에게 물어보라”는 답은 과연 타당했을까?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화성특례시의 최고 행정책임자다. ‘화성형’이라는 이름을 직접 붙인 정책에 대한 설명은 과장이 아닌 시장 스스로가 해야 한다. 그런데, 이틀 뒤인 4월 26일 오전 9시 50분. 기자가 기사를 쓰기 위해 노트북을 여는 그 시각, 정명근 시장의 페이스북에는 ‘화성형 기본사회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정 시장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지
본지는 매향리평화기념관 개관식에 관련된 기사를 4월 23일 작성했다. 개관식 축하공연이 끝난 후 이준원 화성습지세계유산등재추진시민서포터즈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1분만 발언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마이크는 허용되지 않았고, 힘없이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 장면은 그저 하나의 해프닝이 아니라, 화성특례시가 발언하고자 하는 ‘시민’이자, ‘환경운동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화성시는 ‘매향리평화기념관’을 열었지만, 정작 알맹이는 매향리 주민 속에 있고, 진짜 매향리 주민의 아카이빙은 ‘매향리평화역사관’ 돔 텐트 안에 있다. 오죽했으면 이준원 환경운동가가 마이크를 들었겠는가? 매향리평화역사관을 만들어 냈던, 그 공간을 오랫동안 지켜온 사람과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는 개관식 공식 행사 어디에 있나? 공식행사에서 마이크를 들었던 사람은 화성특례시장, 화성특례시의장, 미 7공군 공보실장 축사대독, 권칠승 국회의원 축전, 전용기 국회의원 축전, 마리오 보타 영상 축전이 전부 였다. 유물 기증 퍼포먼스 와 더불어 ‘매향리의 살아있는 역사’ 전만규 님에게도 마이크를 줬어야 했다. 또한, 그 자리에 있었던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이준원 환경운동가가
화성 =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4월 23일 오전 5시, 5시간 후에 매향리의 전설 전만규 님을 만난다. 만나면 무엇을 물어 봐야 할까? 새벽시간에 일어나 생각을 정리한다. 1. 매향리는 어떤 곳인가? 2. 70세를 기념해서 출판기념회를 하셨다. 전만규 위원장님이 ‘매향리의 살아있는 역사’ 라고 얘기들 한다. 그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3.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4.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매향리평화기념관을 ‘괴물’ 이라고 표현 하셨다. 그렇게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5. 환경운동가 이준원 선생님이 “매향리평화기념관이 매향리 주민의 투쟁의 역사를 반영하지 못했다”라고 발언했다. 이제라도 화성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6.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에게 어떤 말이 하고 싶은가? 7. 아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매향리평화기념관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드는가? 8. 화성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9. 이제 70세 이신데,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2025년 지금 현재 매향리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질문을 정리해 본다. 어떤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여전히 나에게 새벽에 일어나 심장이 두근 거리게 만든다
우리 삶에서 확실한 것은, 우리 모두 한 번은 죽는다는 것이다. 그것 외에는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당선 되건, 내년 지방선거에서 화성시장이 누가 되건 그건 그저 큰 물 흐르듯 흘러갈 일이다. 평범한 사람은, 알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은 실수를 깨닫는 순간 행동을 변화한다. 그래서 더 반가웠다. 4월 19일 열린 화성특례시 연등음악축제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세 명 모두 텍스트를 보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진심을 담아 2~3분간 말을 이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관객과 시선을 마주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나는 예전에 ‘정치인의 축사’라는 칼럼을 통해, '좋은 축사란 어떤 것이다'라는 나름의 생각을 밝힌 적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변화는 작지만 분명한 진전이라고 본다. 사람은 깨닫고, 변화 할 수 있다. 그 변화는 언제나 거창하거나 요란할 필요가 없다. 때로는 스크립트를 덮고, 자신의 말로 세상에 말 거는 것만으로도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유명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명 대사처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이 말은 곧, 어제까지 삶이 어떠했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