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하는 우리 닭들에게 닭들아 너무 보고 싶어요. 너희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요. 너무 갑작스럽고, 너무 폭력적이었지. 너희들을 더 잘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요. 시간을 되돌리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만 있다면. 잠에서 깨어 농장으로 갈 거에요. 아침에 수탉 울음소리가 들려, 아직 자고 있는 네 친구들을 깨울 거예요. '안녕'이라고 인사하고 잘 지내냐고 묻고, 너희들의 알을 줍고 오늘 너희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어제보다 얼마나 컸는지 말해줄 거에요.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너희들의 아름다운 사진과 영상을 찍을 거에요. 온 세상에 너희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보여주기 위해서. 너희들을 여러 이름으로 부를 거에요. 베비들, 닭들이, 귀요미들, my loves, cuties, 내가 너희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어요. 아침이 되면 너희들이 아직 살아 있는 꿈에서 깨어나요. 농장으로 향하는 길에 고요함에 가슴이 아파요. 너희들이 없다는 것이 내 마음의 무거운 짐이 되어 매일매일을 살아가요. 우리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계획하고, 조사하고, 땀 흘리며 열심히 일
겨울 숲 가지마다 걸린 서리, 얼어붙은 강 위를 미끄러지듯 흐르는 물, 그 위에 부서지는 달빛조차 새로운 시작의 서곡처럼 느껴지는 아침이다. 온 산과 들판 위에 흰 서리가 내려 모든 것을 덮었다. 모서리 진 감정들을 부드럽게 눌러주고, 상처의 흔적을 하얗게 덮는다. 소란과 분노를 잠시 멈추게 하고, 차분히 숨을 고르게 한다. 지난 1년, 내가 가장 많이 한 일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감싸주는 듯 고요하다. 아침이면 서리 위에 남은 흔적을 바라보며 흘러간 시간과 남겨진 상처, 아직 피어나지 않은 새잎을 떠올린다. 지나간 일들이 남긴 흔적 속에서 배우는 것은 어떤 고통도, 어떤 허탈도 결국 아침의 서리처럼 녹아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온 대지를 조용히 덮은 서리는 기온이 이슬점 아래로 떨어지는 차갑고 구름이 없는 밤에 형성되어 숨을 고른 듯 잔디에 얼어붙는다. 잔디는 화살촉처럼 날을 세우고, 발끝만 스쳐도 서걱이는 소리가 난다. 특히 흰서리는 복사 냉각된 지면에 생긴 얇은 얼음 결정으로 참 쓸쓸하기 그지없다. 숲속 나무들은 야위어 마른 가지 사이로 바람이 바늘처럼 스며든다. 먼 곳에서 흘러드는 바람 소리는 오래된 집 창문을 두드리는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화성시 향남읍에서 봉안당과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최혁입니다. 제가 향남읍 관리에 장례식장을 2015년도에 개업하여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경과되었습니다. 오픈 준비를 하던 시기의 마음가짐부터 현재까지의 소회를 칼럼으로 전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장례식장을 이용함에 있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사업허가 준공 관련입니다. 부동산을 계약하고 인허가 서류를 접수하던 시점부터, 민원해결까지 단 1년 만에 개업을 하였습니다. 보통 장례업종은 빨라야 5년, 길게는 10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저희는 단 1년 만에 모든 것이 이루어 졌습니다. 민원이 1주일 만에 해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평소 지역과 상생하기 위하여 꾸준히 봉사하고 후원활동을 하던 것을 마을의 청년회장과 부녀회장이 알아주었고, 마을 대표자들과 주민들이 마을회의를 통하여 승인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쯤에서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의 경영철학인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여러분들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V(Creating
남양읍 11개, 비봉면 11개 마을 주민은 1976년 그린 벨트로 지정되어 시화호 주변 지역의 개발의 방패막이로 희생되고 소외되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마을을 지키고 농업을 지키며 그린벨트 지역 주민으로서 감옥과 같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마을 주면에 송산그린시티 개발과 국제테마파크 공사로 인해 공사장 분진 피해와 소음 피해가 발생해도 나라에서 진행하는 사업이기에 참고 인내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한전 측은 국책사업이라는 명목하에 주민들의 의견과 설명회도 없이 비봉과 서화성역을 잇는 변전소와 송전탑 건설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서화성역 변전소 위치는 무조건 확정되었으니 해당 지역 11개 마을에서 송전탑 입지 선정 위원회를 구성하여 송전탑 위치를 결정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마을 대표 누구도 본인 지역에 송전탑이 세워지길 원치 않을 것이기에 일방적인 선정 위원회 구성은 마을 간의 분열과 불신을 조장 할 뿐입니다. 더불어 변전소와 송전탑을 건설하기 이전에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충분한 사업검토와 주민 동의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합니다. 주민의 재산권, 건강권, 사업의 타당성과 기술적 대안 등을 논의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수적으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메세나 아트페어가 화성특례시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이번 아트페어는 문화자치의 일환으로, 작품 판매액의 40%를 기부 적립하여 젊은 작가와 실험적이고 창의력 있는 작가들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는 화성특례시 최대 규모로, 총 60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메세나 아트페어는 지역 사회의 문화 발전과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화성특례시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더해줄 제 3회 메세나 아트페어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Gallery MOON 관장 박석윤
수도권광역버스의 업무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 이관 되면서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 당장 12월 1일부터 동탄-판교를 잇는 광역전세버스가 증차되는 반면 1006번 전세버스 폐지, 장안면-향남권역-봉담권역-사당을 잇는 7790, 8155, 8156번 전세버스가 감축운영하게 된다. (광역전세버스는 특성상 평일 출근시간엔 상행, 퇴근시간에 하행의 노선으로 투입되어 운영되고 있다.) 필자는 11월 22일 향남주민자치회 주민발표회 자리에 참여했다. 200 여명이 참여한 자리였다. 지역구의 모 도의원이 "주민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감축을 하지 않기로 했고, 다른 대안들도 모색하겠다"라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 반가운 소식이었고, 대안마련에 힘을 보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필자가 파악한 현실은 달랐다. 이번 광역전세버스의 감축운행과 관련하여 화성특례시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11월 24일 대광위(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행정이 협의를 하는 자리가 있다고 알고 있었기에, 공식적으로 확인된 결과를 주민에게 공유하는게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11월 26일 화성시 대중교통과에 전화를 해서 24일 협의결과에 대해 문의를
하승수 변호사님 메세지 입니다@미담플러스편집국 안녕하세요. 12월 10일(수)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산업폐기물 피해주민 증언대회가 열립니다. 국회에서 지역주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지난 7월 송재봉 국회의원이 폐기물관리법과 폐촉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그동안 주민대책위와 시민.환경단체들이 요구했던 내용을 담아서 발의한 법안입니다(산업폐기물은 공공이 처리, 발생지 책임원칙 적용, 주민감시권 보장 등). 그런데 법안발의 후에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어서, 국회에서 직접 주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장소가 100명 이상 들어가는 장소여서, 많은 지역에서 참여해주셔야 잘못된 산업폐기물 관련 법제도를 개선하는데 힘이 실릴 것같습니다. 참여하신 지역에게는 짧게라도 발언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서 미리 참여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과 참여신청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셔서 하실 수 있습니다. 산업폐기물 피해 증언대회 및 제도개선 토론회 참여 신청서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이 보장되는 시대다. 가정환경이나 지역, 계층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제도처럼 보이지만,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시절, 상급학교에 합격하고도 입학금을 내지 못해 합격 통지서를 찢으며 울던 친구가 있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그 환경은 친구가 지녔던 미래의 꿈도 닫아버렸다. 아직도 그 친구의 얼굴을 생생히 기억한다.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참던 모습이 내 마음까지 시리게 했으니까. 당시의 가난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꿈을 빼앗는 칼날이었다. 선생님도 우리의 사정을 잘 알면서 모질게 굴었다. 연중 몇 차례 가정 방문에 따뜻한 격려도 있었지만, 수업료 독촉은 여전했다. 부모님은 죄인처럼 고개를 숙였고, 우리들은 그 대화 속에서 숨죽이며 서 있어야만 했다. 심지어 교문 앞에서는 수업료를 내지 못한 학생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사실 집에 돈이 있어 일부러 내지 않을 학생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늘 가혹하게 대했다. 그 장면은 지금도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당시 급식으로
정부는 지난 11월, 2035년까지 우리나라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겠다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확정했다. 전력·산업·수송·건물 전 부문의 대전환 없이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이며, 이는 국가 산업 구조와 에너지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이 흐름 속에서 화성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화성은 자동차·반도체·바이오·제약 등 에너지 집약적 산업이 대규모로 자리한 도시이자 제조업 공장 수 전국 1위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현대기아자동차기술연구소를 기반으로 자동차 제조·부품 산업이 넓게 분포해 있고, 삼성전자나 ASML 이하 반도체 연구·제조·장비·소재 기업이 자리하고 있고 여기에 향남제약단지와 바이오밸리를 중심으로 바이오·제약 기업들까지 더해지면서 화성시는 전력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다. 따라서 화성시가 어떤 산업 정책과 개발 방향을 선택하느냐는 단순한 지방 행정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 탄소중립의 성패와 직결되는 문제다. 그러나 최근 화성시가 다시 꺼내 든 ‘국가 수출항 화성항(가칭)’과 석천리 갯벌 매립형 산업단지 구상은 이러한 국가적 흐름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2018년
시민이 만드는 에너지전환 교육! 참가 신청 안내 기후위기 시대, 시민과 마을이 어떻게 에너지전환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여주시 구양리 괭이마을의 ‘햇빛 기본소득’ 사례를 만든 최재관 햇빛연금전국네트워크 대표를 모시고 현장의 경험과 비전을 듣습니다. 12월 8일(월) 14:00–16:00 화성시민재생에너지발전협동조합 사무소 (향남읍 발안로 101, 602호) 참가 신청(구글폼)- https://forms.gle/qCjH6vEimJ5Y6uhh8 주최: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관: 화성시민재생에너지발전협동조합 문의: 010-9448-8292 / 031-352-2109 (정한철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