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피해자 가족 기자간담회에서 느낀 소감을 공유하고자 한다. 발행인 개인의 의견임을 미리 밝혀 둔다. “유가족을 위해 민변이 합류 했다”라는 것에서 “나는 참으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30대 초반 서울 합정동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자원 활동을 하며 그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이 있다. ‘이제 막 민변에 합류하게 됐다’라고, 수줍게 웃는 변호사를 만나 이야기하며 나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그들이 참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구나’ 감동했었다. 사측은 한국 최고 로펌을 변호인단으로 뒀다. 사측은 2차 교섭에 일주일이 넘도록 응하지 않고 있다. 대단한 변호인단이면 빨리 교섭 담당자인 법률대리인과 유가족의 법률대리인이 만나야 할 것이 아닌가? 왜 공식적인 만남을 회피하나? 교섭 담당자도 정하지 않고 만남을 피하고 있는 아리셀이 문제의 핵심이다. 유가족 개인에게 정확하지도 않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합의를 유도하는 것은 참으로 옳지 못한 방식이다. 화성시에도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유가족을 만나 무엇이 필요한지 들어봐라. 유가족은 7월 31일까지만 숙박비와 식대 지원이 되고 이후 지원이 끊어지
프로야구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역대 최다 관중 수를 기록했던 2017년(연간 840만)에 비해 올해에는 전반기에만 600만을 넘어섰다. 이제는 세대를 막론하고 친구들과 또는 가족과 함께 야구장을 찾는 일이 자연스러운 문화생활로 자리하고 있다. 이쯤 되면 ‘흥행에 성공했다’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흥행몰이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전략적인 선수 영입을 통한 리그 경쟁력 강화, 팬 친화적인 리그 운영, MZ세대에 맞는 스타 플레이어 증가,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와 응원문화가 존재하는 직관매력 상승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교한 ‘기획’이 주요했다고 할 수 있다. 야구 기획의 핵심은 전력 강화에 있다. 선수 기량을 향상시키고 팀워크를 극대화하여 화끈한 야구를 선보이는 것이 본질이다. 본질에 충실하다 보면 구단을 따르는 팬층이 생기기 마련이다. 구단은 팬들을 위해 응원문화, 하프타임 공연 그리고 굿즈 등을 기획하여 서비스 한다. 이는 야구장을 찾는 관중 수의 상승을 유도한다. 선순환 구조가 생기는 순간이다. 여기서 우리는 ‘본질’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본질에 충실한 기획은 목적이 분명하여 비즈니스의 모든 프로세스가
우리 농촌 들녘은 풍요롭고 싱그러워야만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농사를 짓고 말끔하게 처리해야 할 논, 밭둑엔 폐 영농자재가 여기저기 있는 모습이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말끔히 처리한 농가도 많지만, 일부 농민은 이를 간과하는 일도 있다. 이에 태안농협 53개 영농회장들은 자발적으로 폐 영농자재, 농업 폐기물, 빈 농약병, 농약 봉지를 환경을 고려하여 별도로 선별 분리하여 수거해오고 있었다. 이것은 누가 시켜서도 아니요. 오로지 우리가 살아가는 우리 고장의 환경을 지켜내기 위함에서 시작한 일이다. 매년 6월과 12월, 2회에 걸쳐 봉사하고 수거에 대비한 홍보와 현장 방문 등은 며칠 전부터 시작한다. 농협은 우리들의 봉사에 힘을 실어주려 영업장을 폐쇄하다시피 하며 온갖 협조를 아끼지 않는다.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리라. 이미 지난 6월 7일도 그런 하루였다. 우리가 봉사하지 않으면, 이곳저곳 버려질 폐비닐이며 폐 영농자재, 온갖 쓰레기가 쌓일 텐데, 우리 주변의 환경오염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가 되리라 생각한다. 비와 흙에 엉켜있는 폐 멀칭비닐을 수거한다는 것 생각해 보라!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들이다. 필자도 관내 동
‘지정폐기물’이라는 용어는 1995년 8월에 등장했다. 그전에는 ‘특정폐기물’이라는 용어를 썼다. 용어를 들었을 때 순화되도록 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는 중금속 독성폐기물 즉, ‘지정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자들이 비호감도가 완화되도록 하는 용어로 바꾼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지정폐기물’이란 용어를 들었을 때 보통시민들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물환경보전법에 특정수질유해물질을 살펴보면 중금속인 크롬, 철, 아연, 불소, 니켈이 물에 용해되어 있으며, 독극물이라 할 수 있는 통상명칭이 청산가리인 ‘시안’, 옛 사극에서 독살하는 데 사용하거나 사약으로 사용한 ‘비산’ 또는 ‘비상’으로 불리는 ‘비소’가 있다. 그동안 익히 들어온 ‘페놀’, ‘다이옥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쉽게 접하는 폐농약, 쥐를 잡기 위한 구서제, 폐유, 폐산 등도 포함된다. 독극성 물질의 심각성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예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히틀러 군부는 유대인 170만 명을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독살하였는데, 밀폐된 장소에 가두어 놓고, 오렌지 향이 나며, 25.5도에서 증발하는 청산가리 가스를 넣어 10분 만에 전부 몰살한 기록이 있다. 이것이 바로 ‘시안
본인은 화성에 폐기물 매립장이 우후죽순 생기는 문제에 대해 수 년간 관심을 가졌다. 오늘은 칠곡리 매립장 침출수 문제에 대해 팩트에 입각한 의견을 내려 한다. 화성시 송산면 칠곡리에 OO환경O발에서 일반폐기물을 매립했다. 본인의 자료 조사에 의하면 2001년도 매립장설치 공사를 완료하여 2002년도부터 매립허가를 득하고, 매립 운영에 들어갔다. 침출수 발생량을 축소하기 위하여 공구별로 분류하는데 1차로 2공구에 매립용량이 194천㎥을 시작으로 2004년도부터 2006년도 3공구 47만㎥, 2009년도부터 4-1공구, 4-2공구로 분류하여 총 254만㎥이고 대략 330만톤을 매립했다. 매립종료는 2017년로 추정된다. 매립장 침출수는 해당 환경영향평가서에 전량 위탁처리 하도록 되어 있다. 화성시에서 통보한 각 공구 집수정별 침출수 수위 높이는 2020년도에는 제1공구는 1.8m, 2공구는 4-1공구로 이전, 3공구는 10.3m, 4-1공구는 9.3m로 통보하였으며, 2024년도에는 3공구 8.9m, 4-1공구 8.5m, 4-2공구 18.4m이다. 침출수 높이를 기준으로 전체매립장에 들어있는 침출수량은 80만톤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 침출수 처리 비용은 약 97
7월 3일 오후 2시 선주빌딩 5층 회의실에서는 전곡산단 일반폐기물 변경에 관한 5자 회담이 열렸다. 화성시, 화성도시공사, 경기도청, 성주테크(주), 전곡산단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나 김인국, 비상대책위 전순득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며칠이 지났지만 나는 경기도청에서 나온 공무원의 태도를 잊을 수가 없다. 우리측에서 경기도청이 매뉴얼을 지키지 않음을 지적함에도 ‘매뉴얼은 일 편하자고 만든 거다’라며 (안지켜도 무방하다는 듯) 웃으면서 쳐다보는 공무원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저 사람이 사람인가’ 싶었다. ‘화성시장은 반대한다'고 우리한테 공문을 보냈다. 그런데 화성도시공사에서 나온 사람은 ‘분양이 적법하다’는 주장만 편다. 주민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에 대해 화성도시공사가 앞장서는 꼴인데도 지역주민에게 미안한 마음도 없나 보다. 화성도시공사는 진짜 화성에서 왔나? 화성도시공사 사장 임명권은 시장이 가지고 있다. 시장이 진정으로 반대한다면 화성도시공사가 시장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시장이 말려야 될 게 아닌가? 왜 화성도시공사는 화성시장의 말을 듣지 않는가? 화성시의 위계질서가 무너졌나? 정명근 화성시장은 말과 행동이 일치 하는가? 시장 자격은 있는
우리 화성 시민 모두는 리튬 밧데리 폭발 화재 사고가 당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닌 걸 알고 있습니다. 시청으로 위패와 영정이 들어오는 순간 유가족과 함께 있었다면, 당신이 울부짖는 유가족의 손을 잡고 같이 울었다면, 유가족의 끓어 오르는 분노가 당신께 가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 화성시민이 누구의 어깨에 기대어 울어야 합니까? 누구의 손을 잡아야 합니까? 문을 잠궈 버린 시장실 앞에서 유가족이 느낀 절망과 분노의 이 마음을 어찌 달래야 합니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당신도 잠 못자는 새벽을 맞이하고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용기를 내어 마주하세요. 그래도 손 잡아 줄 사람은 당신입니다. 화성시민의 든든한 방패막, 안전지대, 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되어 주세요. 유가족과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당신이 되어 주세요. 화성 시장 정명근, 당신 밖에 없습니다. 미담플러스 박상희 발행인
'이번 호가 마지막일 수 있다’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창간호부터 매 지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시간이 쌓이고 쌓여 1년이 됐습니다. 시민 분들이 하나라도 알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매 호에 정성껏 글을 써 내려 갔습니다. 사장이면 영업도 해야 하고 처세술도 알아야 하는데, 그런 걸 할 줄 모릅니다. 누구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세상을 살지 않습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영혼의 가치는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팔이 없어도 바이섹슈얼이어도 3살짜리 어린이도, 100살이 넘은 어르신도, 여성이어도, 피부색이 검어도 우리 인류의 영혼의 가치는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계산을 하지 않습니다. 계산도 안하고 뛰어든 신문사 1년간 안 망하고 꾸려갔으니까요. 소원 하나 이뤘습니다. 처음에는 언론사를 만들면 내심 돈도 많이 벌고 명예도 얻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겪어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런 고생이 없습니다. 기사 쓰는 일이 보통이 아닌데다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되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제 기사로 상처 받는 사람이 생길까 처음에는 마음이 아팠고 그 다음은
화를 다스리는 법 ‘욱' 치미는 화기를 다스리기는 쉽지 않다. '화'는 잠시 자신의 통제를 잃고 마음이 미치는 것이다. 이때는 평소의 내가 아니다. 나도 화를 내고 후회하는 일이 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어떻게 하면 이 '화'를 미리 다스릴까? '화'의 본질은 무엇인가? '나'이다. '나'에 대한 집착이 '화'의 본질이다. '나'를 착각할 때 일어나는 마음이다.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뿐인데, ’내가 무시당했다‘라고까지 생각하면 섭섭하고 괘씸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럴 필요가 없다. 불변의 '나'는 없는 것이다. 다만 내가 영원히 있다고 착각할 뿐. 내가 없으면 '화'도 없다. 나라는 존재가 없는데, 화를 낼 필요도 없다. 이것이 중요하다. ’화‘가 올라오면, “’가짜 내‘가 또 ’진짜 나‘를 속이는 구나”라고 생각하라. 요놈이 또 나를 속이는구나. 이 마음 이 생각이 중요하다. 3초만 이 생각을 하라. 2024/7/3 법안거사 안동 박진수
영국의 교육학자 A. S. 닐에 의해 1921년 세워진 서머힐스쿨은 학생들에게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며 조화로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철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요에서 벗어난 자유 상태에서 아이들은 배움에 대한 열망과 욕구가 더 강해진다는 개념에 따라 학생들은 자유롭게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수업을 듣는 것이 필수도 아니다. 아이들은 입학과 동시에 주어진 자유에 따라 학교 주변의 자연에서 놀이에 빠진다. 해가 거듭될수록 아이들의 놀이 방식은 진화하고 ‘남들과 다르게’, ‘더 잘 놀기 위해’ 비로소 배움의 필요성을 느낀다. 놀이를 통해 얻게 된 호기심과 수많은 질문거리로 무장한 아이들은 그때야 학업을 위해 교실을 찾고 무섭게 배움에 정진한다. 올바른 배움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필자는 과거 PD 시절에 ‘꼬꼬마 텔레토비’라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적이 있었다. 소소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반복해서 진행하는 텔레토비 들의 모습을 그린 프로그램이었는데, 핵심 콘셉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호기심을 유발케 하는 것, 그리고 몸에 익을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는 것이었다. 지루해 보이지만 은근히 빠져드는 매력, 아마도 텔레토비 들의 놀이방법이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