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치어리딩 협회장 손주희 - “치어리딩은 올림픽 시범 종목이자 엘리트 스포츠”

깊어가는 가을 10월의 마지막 날 화성 봉담 2지구에 있는 슈팅업 치어리딩 센터를 찾았다.

밝은 웃음으로 센터를 소개하는 화성시 치어리딩 협회 손주희 협회장과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코치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성시 치어리딩 협회는 화성시 유일 클럽팀을 소유한 협회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치어리딩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지난 6월 제18회 코리아오픈 치어리딩챔피언쉽 대회에서 슈팅업 밀라그로 성인팀이 ‘Action Open 부문 1위’, 슈팅업 학생팀이 ‘Cheerleading Open Intermediate Small 부문 1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제18회 코리아오픈치어리딩대회 - (좌측부터) 홍유란, 장소라, 황미숙, 한지효, 장윤아

치어리딩은 2013년 스포츠 코드에서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 2016년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올림픽 잠정종목으로 인정된 정식 엘리트 스포츠 종목이다. 어린이 스포츠로서 '치어리딩'은 인기몰이 중이며, 초등 방과 후 수업으로 개설되고, 중, 고 체육수업에 치어리딩을 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치어리딩은 전국학교 스포츠클럽대회, 치어업 코리아 오픈대회, 삼척 월드비치치어리딩오픈마스터즈대회 등 국내, 국제대회까지 매년 다양한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화성시치어리딩협회에서는 12월 제1회 화성시치어리딩협회장배 대회를 준비 중이다.

치어리딩은 1880년대에 미네소타 대학교에 있는 미식축구 응원단 조니 캠벨이 학교 이름, 환호성 같은 구호를 외치며 리드를 하는 것이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치어리딩은 2003년 대한치어리더협회가 출범, 2008년 ICU 가입으로 대한치어리딩협회로 명칭을 바꾸게 되어, 한국만의 액션치어리딩(응원단) 뿐 아니라, 퍼포먼스 치어리딩과 팀 치어리딩이 시작됐다. 국가대표는 2009년에 첫 출전을 하여, 2021년까지 매년 출전하고 있으며, 세계대회는 3위, 아시아대회는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22년 스포츠지도사 검정에 신규과목으로 편입됐다.

치어리딩은 근력, 유산소, 민첩성, 유연성 외에도 자신감, 리더십,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고, 목소리를 크게 내는 챈트, 치어페이스, 기술의 성공으로 엄청난 자신감이 길러진다. 또한 스턴트 치어리딩은 다양한 체형의 선수가 팀에 필요하여 체형과 관계없이 모두 필요한 존재라는 점에서 자존감이 높아진다. 혹시 다칠까 우려하는 부모님은 학생들이 치어리딩을 배울 때 전문 치어리딩 자격증이 있는 선생님께 배우길 추천한다.

화성시 치어리딩 협회 손주희 협회장은 “지도자 과정 선생님들은 치어리딩과 관계없는 일을 하다가 치어리딩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자격증을 따서 지도자 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함께 하는 코치들은 화성시 치어리딩 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고, 화성 지역에 치어리딩을 알리고, 방과 후 지도자로서 역량을 넓히려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손 협회장은 “화성에 치어리딩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손 협회장은 “치어리딩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보니 연습 장소 대관하기도 쉽지 않다”라고 말하며, “치어리딩은 엘리트 스포츠”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화성시의 건강한 이미지에도 치어리딩이 잘 어울린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어리딩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손 협회장은 “원래 한국무용 전공자였고, 27살쯤 현대무용을 하는 친구 따라 치어리딩 대회를 참관했는데, 서로를 응원하는 분위기에 매료되었다”라고 말하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치어리딩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