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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건강한 경제생태계, 사회적경제

오피니언 - 민선 7기 화성시장 서철모

자연생태계는 복잡한 구조로 물질순환을 하면서 기후와 생물환경이 조절되고, 인간에게 다양한 의식주 물질을 제공한다. 건강한 생태계가 인간의 삶도 건강하게 만드는 것처럼 경제도 자연생태계를 닮았다. 어떤 한 종이 다른 모든 종을 없애고 지배하면 결국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듯이 영리만을 추구하는 경제활동은 인간이 배제되는 결과를 낳는다. 

 

영리추구가 고도화될수록 일자리는 줄어들고, 일자리에서 소외되는 사람은 많아진다. 시장경제가 저절로 인간의 삶을 개선하고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따라서 광범위한 인간의 욕구와 재능을 풀어낼 수 있는 다양한 경제조직이 생겨나고 지속되어야 편중과 소외 없는 경제적 기회와 자유가 주어진다. 그 대안이 지금 우리에게 제법 익숙해진 용어, ‘사회적경제’다.

 

1844년 영국 노동자들이 조직한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에서부터 1970년대 민간에서부터 시작된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관계와 사람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들이 생겨났다. 시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사회적 딜레마를 해결하고, 신뢰와 협동으로 작동하는 경제가 탄생한 것이다. 

 

화성시 사회적경제는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다. 필자는 화성시장 재임 기간에 경기도 최초 사회적경제 전담부서 신설, 고용노동부 ‘사회적경제 친화도시’ 지정, 민관거버넌스 ‘종합발전계획’ 수립, ‘화성시 사회적 가치지표’ 수립 등 사회적경제에 대한 기반 조성과 질적 성장에 무엇보다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3년에 46개였던 사회적경제 조직이 2023년 현재는 430여 개, 사회적경제인이 8,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화성시 사회적경제인들의 주체적인 노력의 결과이며, 우리 사회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경제가 무조건 좋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사회적경제도 풀어야 할 숙제와 다양한 문제점이 상존한다. 사회적 기업의 성공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적경제가 사회로부터 배제된 이들과 사회구성원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화성시의 사회적경제가 우리나라 사회적경제의 롤모델이 되고 견인차가 되기를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민선 7기 화성시장 서 철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