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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7만 방문 성과, 2026 뱃놀이 축제가 나아가야 할 길

본지 기자는 뱃놀이 축제 3일간 매일 행사장을 방문했다. 취재 결과를 종합하여 총평 기사를 싣는다. 2026년 뱃놀이 축제를 기획할 때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주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 전곡항에서 열린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가 6월 1일, 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축제는 민간 주도형 운영 방식으로 전환하고, 시민 참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됐다. 총 14억 4,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화성시 대표 축제다.

 

 

예산 분석

 

축제 대행사 선정부터 평가, 사업 정산 등 행정 운영에만 별도로 2,000만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이 같은 행정적 업무는 행사를 맡아 진행하는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나 관련 공무원이 직접 수행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별도의 예산 편성에 대해 시민 입장에서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홍보 예산은 1억 5,400만 원으로, 전체 예산의 10%를 넘는다. 사회자, 개·폐막식, 세리머니에 6,000만 원이 책정되었고, 무대 시스템에는 1억 6,500만 원이 쓰였다. 

 

주차장 및 이동식 화장실 등 편의시설 임대에 2억 7,500만 원이 투입됐다. 주요 프로그램에는 총 4억 6,200만 원이 사용됐다. 이 중 보트 승선 체험 운영 인건비는 1억 2,800만 원, 메인 및 보조 무대 버스킹 공연 1억 1,000만 원, 바람의 사신단 공연 및 시상금 7,0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셔틀버스, 행사운영인력, 자원봉사자 식대 등 행사 운영에는 4억 1,700만 원이 포함됐다.

 

 

방문자 수

‘LET’S S.E.A in 화성’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는 총 27만 명이 방문했다. 2023년 21만 명, 2024년 23만 명에서 해마다 관람객이 증가해 올해는 전년 대비 약 15%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승선 체험

올해는 요트 및 보트 승선 체험이 민간 중심으로 확대 운영됐다. 특히 3일차 오후 4시까지 승선이 가능했다. 2024년에는 3일차에는 승선 체험이 어려울 정도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었다.

 

무대 및 관람환경

1억 6,5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무대 시스템은 바다를 배경으로 조성됐지만, 관람 편의성 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낙조를 감상할 수 있도록 무대 방향을 조정하고, 조립식 3단 객석과 간이 의자 (예산 3600만원) 등을 설치했으나, 3단 객석 내부에 있어야만 무대를 제대로 볼 수 있어 관람의 제약이 있었다. 특히 첫날 한 팬클럽이 좌석의 1/3을 차지했다.

 

푸드트럭 

총 40대의 푸드트럭이 운영됐으며, 첫날 일부가 인적이 드문 지역에 배치되었다가 둘째 날 오전 재배치되는 일이 발생했다. 물놀이장 인근 푸드트럭 위치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음식 가격에 대한 시민 인터뷰 결과, “바가지는 아니지만 저렴하진 않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프로그램 구성

‘바람의 사신단’ 댄스 퍼포먼스 경연, ‘풍류단의 항해’는 좋았으나, 2024년에 인기 있었던 ‘댄스 퍼레이드’를 찾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Re-SEA 전시

체험과 연계된 대형 설치 미술 작품으로 자연스러운 포토존을 연출하고 아이를 동반한 관람객에게 인기가 있었다. 

 

 

화성시생활시장화인 부스

다양한 수공예품이 전시 판매 되어, 지역의 소상공인 및 예술 작가, 참여 시민 모두에게 인기 있었다.

 

가족 단위 체험

물놀이장과 모래놀이장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방문객들 사이에서 체험 프로그램 다양성과 질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쓰레기 및 운영 관리

올해 축제 역시 ‘3무(無) 축제’—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를 지향하며, 다회용기 사용과 쓰레기 분리수거 등에서 실질적 개선이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모이다 보니 순식간에 쓰레기 양이 늘어나는 일도 발생했다. 화장실 관리도 작년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다.

 

 

시민 반응

아이넷을 데리고 수원에서 방문한 자매(30대)는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많고, 다회용기 사용 등 친환경적인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다만 “음식 가격이 비싸지는 않지만, 하루 동안 10만 원을 음식값에 썼다”며 웃었다. 또 보트 체험 시 “어떤 배인지 설명이 없어 혼란스러웠다”는 아쉬움을 덧붙였다.

 

인천에서 온 가족은 “ 첫날 TV 방송을 보고 방문했다”며 “아이들은 수영장, 동력배 만들기, 새우깡으로 갈매기 먹이주기 체험이 가장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주차

2024년, 2023년 에 비해 주차 문제도 개선됐다.  동시 주차 10,000 면을 확보하고 1일 205명의 주차 지원 인력이 배치됐다. 

 

안전인력 및 자원봉사

소방서 23명, 해양경찰서 24명, 서부경찰서 20명, 자원봉사자 170 명 이 배치됐다.

 

 

총평

전반적으로 방문객 수가 증가하고, 어린이 동반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분명한 성과다. 화장실 및 주차장 환경 개선, 다회용기 사용 등 쓰레기 문제, 체험 프로그램 강화 등 진전이 있었다. 불필요하거나 과다하게 편성된 일부 예산 항목은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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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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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