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가 지나간 화성특례시 서신면, 도시는 일상의 속도를 회복하며 잠시 숨을 고르고 있지만 결코 멈추지 않은 곳이 있다. 바로 화성시민동물보호소다. 모두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사이, 이곳의 봉사자들은 유기 동물의 산책과 환경 정비, 입양 상담을 위해 자신의 연휴를 기꺼이 반납했다. 이들의 손길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끊어질 뻔한 유기 동물의 생명의 끈을 잇는 ‘희망 생명 릴레이’가 되고 있다.
이곳은 장성웅 원장(수의사)이 사비를 들여 마련한 유기 동물 임시 보호시설이다. 정식 위탁시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의료·위생 관리 체계를 갖춘 것은 오로지 ‘생명 보호’라는 본질에 집중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지난 겨울 혹한 속에서 남양에 있던 유기 동물들을 위해 감행한 시설 이전과 정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열악한 환경에 타협하기보다 동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단이었고, 그 결과 유기 동물들은 안정을 되찾았다. 지금 이 유기동물이 누리는 따뜻한 환경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누군가의 책임감 있는 선택과 희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2월 19일 한 방송사의 기획 촬영이 이곳에서 진행됐다. 단순히 반려 인구 증가를 조명하는 것을 넘어, 이곳의 운영 방식과 관리 체계에 주목했다는 후문이다. 장성웅 원장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공개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가려는 태도로 임했다"라고 발언했다.
필자와 봉사자들은 명절에도 현장을 지키며 힘을 보탰다. 현장에서 목격한 입양 가족의 환한 미소는 이 공간이 단순한 ‘보호시설'이 아닌 ‘회복과 시작의 공간’임을 증명한다. 하지만 한 사람의 헌신이나 시민들의 봉사만으로 모든 유기 동물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동물 보호는 행정가, 정책 설계자, 그리고 시민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비로소 완성된다. 현재 임시 시설로서 보여주는 전문성과 연대의 성과를 이제는 제도적 기반 위로 끌어올려야 할 시점이다. 화성특례시가 진정한 의미의 생명 존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러한 민간의 노력을 뒷받침할 따뜻한 정책적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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