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로 흔히 “多事多難했던 한 해”를 말합니다.

우리 곁에는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나고, 어려움도 따릅니다. 올해도 벌써 다사다난합니다.

1월 11일 중요한 재판이 있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기업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책임을 다루는 항소심이었습니다. 이날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한 기업의 책임이 3년 만에 인정되어 전직 대기업의 임직원 13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최초 피해가 알려진 시점으로는 10년 이상 걸렸습니다만, ‘안전·생명이 이윤·돈보다 소중하다’라는 것을 상징하는 판결로 뜻있게 받습니다. 네, 한 생명도 더없이 소중합니다.

저는 서부 연안의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매향리갯벌과 화성호, 화옹지구간척지로 이뤄진 ‘화성습지’의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운동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화성습지는 매년 15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서식합니다. 람사르습지 등재 기준에 의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입니다. 2018년 EAAFP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등재되었고, 2021년 매향리갯벌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2021년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화성습지를 인천, 아산 갯벌과 더불어 세계자연유산으로 추가 등재해야 한다고 한국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화성습지를 보호해야 할 이유는 넘칩니다.

모든 생명이 존중받기를 바랍니다. 모든 존재가 평화롭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환경운동을 하는 마음입니다. 올해는 우리네 삶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이웃 야생동물들도 행복하기를 빕니다.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 우리가 모두 생명 평화의 기운으로 충만하고 ‘多事多福’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더불어 미담플러스가 정론직필의 사명을 계속 다하기를 바랍니다. “휘지 않는 펜”으로 정의롭고도 따뜻한 글을 새해에도 맘껏 써 주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