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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홍성규 인터뷰, 진보당 화성'갑' 국회의원 후보

"행복해 지기 위해 용기를 내 주십시오"
화성갑 국회의원 후보 공통 인터뷰

휘지 않는 펜 미담플러스 주간신문에서는 화성 '갑' 특집을 진행합니다. 11호 지면에 화성'갑' 지역의 공통이슈에 대해 정당별로 질문지를 공문 형태로 보내 답변을 받았습니다.  정성껏 답변서를 보내주신 진보당 홍성규 후보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편집자주

 


1. 자기 소개

 

진보당 화성시갑 국회의원 후보 홍성규입니다.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인사드리게 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태어나서 자랐습니다. 팔탄초-발안중-안양고를 나왔고 서울대학교 공대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원에서는 정치학을 전공했구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제일 먼저 만든 것이 ‘화성노동인권센터’입니다.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학업을 위해 고향을 떠날 때는 농촌지역이었는데, 그간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가 되었더라구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노동자 도시에 꼭 필요한 기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벌써 14년째 지역의 노동자들, 시민사회단체들과 활발하게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박근혜 독재정권 시절 강제로 해산당했던 통합진보당의 마지막 대변인으로도 익히 알아주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현재는 진보당 대변인을 맡아 다시 국회와 지역을 오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화성시장 후보로 첫 출마한 뒤, 공직선거는 이번에 8번째입니다. 진보정당의 화성시장, 경기도지사 등으로 출마하면서 문을 두드렸고, 우리 화성시갑 국회의원 후보로는 이번이 5번째 도전입니다.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난다는 칠전팔기(七顚八起)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야말로 우리 주민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 본인이 국회의원이 되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우리 지역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는 점입니다. 이곳 화성에서 나서 자랐고, 제가 배운 모든 것을 다시 우리 지역에 쏟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화성에서 그 무슨 일을 하려면 반드시 만날 수밖에 없는 사람이 홍성규’라고도 하시는데, 저는 최고의 칭찬으로 생각합니다. ‘화성에서 어디선가 무슨 일이 벌어지면 꼭 나타나는 홍반장’이 최고의 강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충분히 준비된 정치인’이라는 점입니다. 어느덧 100만 화성시대가 열렸으나, 우리 시민들 모두의 갈증은 ‘그에 걸맞는 정치력’의 부족입니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진보정치의 한 길을 걸으면서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당선되지는 못했으나, 지역정치를 넘어 중앙정치에서도 그 실력만큼은 모두가 인정해주신다고 생각합니다. ‘당만 바꿨으면 진즉에 당선되었을 사람’이라는 평가가 그 반증이겠지요.

 

100만 화성시대에 걸맞는 정치력, 제가 해보겠습니다.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의정활동으로 반드시 우리 시민들께 보답하겠습니다.

 

3.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목소리들을 잘 조절하고 중재하여 궁극적으로 가장 좋은 방안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의 현실보다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바로 희망 아닙니까? 그 희망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하고 힘을 내보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불행하게도 현재 대한민국 정치는 그 본분을 잘 수행하고 있지 못합니다. 대표적으로 ‘세계적 대재앙’이라고까지 거론되는 심각한 저출생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정부는 끊임없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는다는데 전혀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희망을 보여주는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 국회의원 제도를 비롯하여 현대 민주주의 제도를 가장 보편적으로 표현하는 말 중에 ‘대의정치’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모든 국민이 일상적으로 정치에 집중할 수 없으니, 전문적으로 직업적으로 정치를 담당하는 대리인을 뽑아 일을 시키는 것이죠. 문제는 이 대리인들이 제대로 역할을 못할 때 끊임없이 국민들이 또다시 직접 나서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정치란 우리 국민들이 자신의 생업에 마음 편하게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고, 나쁜 정치란 생업을 뒷전으로 하고 거리로 내모는 정치입니다. 이미 화성에서는 다 보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른바 ‘수원군공항’ 문제를 두고 우리 주민들이 국회 앞까지 가서 대규모 집회를 때마다 해야 합니다. 이 얼마나 나쁜 정치의 표상입니까? 이 무대에 현역 정치인들이 올라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우스꽝스러운 일이죠. 평소에 잘 해서 이런 수고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4. 대표 공약 3가지만 말해달라.

 

첫째, ‘송산공룡알화석산지에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입니다.

벌써 10년도 전에 제가 처음 출마했을 때부터 말씀드렸던 사안이기도 합니다. 세계 10위의 경제력을 자랑하면서도 OECD 국가 중 번듯한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는 나라는 대한민국 뿐입니다. 수도권 인근에 이토록 세계적으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자연사박물관 적지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모두가 ‘화성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문화관광산업의 육성’을 말하기도 하는데, 그 무슨 추상적 선언 이전에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은 ‘화성의 미래’를 만들어갈 가장 상징적인 첫 단추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다만, 지금까지 충분한 관심을 갖고 헌신했던 정치인 단 한 명이 없었을 뿐입니다.

 

둘째, ‘화성시립병원 조기 건립’입니다.

최근 이른바 ‘의료대란’으로 ‘아프고 싶어도 지금만큼은 절대로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웃지못할 인사들까지 오고가는 지경 아닙니까? 게다가 우리 화성서부지역은 그 동안에도 믿을만한 의료시설이 부족해 갑자기 응급상황이 생기면 동탄으로, 수원으로 뛰어가기 바빴습니다. 무려 한 시간씩 걸려서 말입니다. 모두가 ‘대학병원 유치’를 내걸다가 실패를 반복했을 때, 제가 가장 처음으로 공공의료기관인 ‘화성시립병원 건립 추진 운동본부’를 만들어 제시했습니다. 그 이후로 약간의 논의가 진전되어 화성시와 시의회에서 공식적으로 공청회까지 열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시립병원은 조속히 건립되어야 합니다. 이어 건립만 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공공병원’다운 운영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우리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척 중요하지요.

 

셋째, ‘윤석열 거부권 통치’에 분명한 제동을 걸겠습니다.

지역구에서 선출된 국회의원은 지역 현안에 대한 책임도 중요하나 그에 못지않게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 또한 막중합니다. 대통령 임기 1년 반 만에 무려 9차례나 거부권을 행사하며 국회의 입법권을 가로막고 있는 현 상황은 무척 심각합니다. 정부여당은 입만 열면 ‘민생’을 부르짖으나 그렇게 거부권에 가로막힌 그 모든 법들이 다 ‘민생 법안’들입니다. 대한민국은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민주주의 법치국가’입니다. 우리 서민들의 민생과 복지는 일회적 선심성 공약이 아니라 법으로 제도화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많은 시민들께서 안타까워하시며 또 분노스러워하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강한 제동을 거는 것, 이것이 이번 22대 국회 모든 의원들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5. 서부지역의 환경문제를 어떻게 대처 할 것인가?

5-1) 비봉 삼표 지정폐기물 매립장 건립에 대한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5-2) 전곡산단 폐기물 문제는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5-3) 위험물 저장시설에 대한 관리는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세부적으로 세 가지 사안에 대해 질문 주셨는데요, 묶어서 한꺼번에 답변 드리겠습니다. 비봉 뿐만 아니라 전곡산단 등 쓰레기·폐기물 매립장 문제가 논란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 문제를 대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주민들 간의 분란과 분쟁이 조성되고 있다고 봅니다. 나쁜 정치의 또 다른 사례라고 할 수 있지요.

 

제가 제시하는 기준은 딱 두 가지입니다. 첫째, ‘공적인 책임’입니다. 국가와 행정에서 ‘책임지는 자세’를 분명히 보여주고 시민들과 대화하거나 필요하면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국가와 행정은 뒷전으로 쏙 빠진 채 주민들간의 분란을 조장하거나 관망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습니다. 민간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둘째, ‘쓰레기 처리 문제’ 자체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기후위기 시대를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쓰레기 문제는 여기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민들이 농담삼아 이야기합니다. ‘가정에서는 정부가 하라는대로 걱정스런 마음으로 우유팩도 깨끗이 씻어 분리수거하는데 이것들이 모여서 과연 얼마나 재활용이 되느냐’고. 인구 100만 화성시에 저는 전국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쓰레기 재활용 단지’를 시가 책임지고 만들면 좋겠습니다. ‘재활용 100%’에 도전하는 상징적 기지이자, 이에 수반되는 연계산업도 굉장할 것입니다.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던 제 입장에서는, 이런 좀 큰 그림이 나와주어야 주먹구구식 분란들을 근본적으로 종식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위험물 저장시설’은 대단위도 있으나 화성시 곳곳에 산재한 사업장들도 관련되어 있는 사안입니다. 시민사회에서도 일찌감치 그 위험성을 인지했기 때문에 ‘화학물질 알권리 시민모임’을 꾸려 ‘시민감시단’ 등의 활동도 시와 함께 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업장들에 산재한 위험물 저장시설은 노동자들의 생명과도 직결됩니다. 안타까운 폭발사고들과 사망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시 차원의 응당 해야 할 관리를 엄격하게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관심 있는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6. 수원 국회의원들이 총선에 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한 이슈를 가지고 나오는데, 화성 갑 지역구 국회의원은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당사자인 국회의원 후보는 어떤 대안으로 적극적으로 반대 할 것인가?

 

아까도 말씀드렸으나, 나쁜 정치의 표본과도 같은 문제입니다. 우선, 수원군공항 관련해서는 벌써 7~8년 전부터 경기시민사회 진영에서는 ‘폐쇄가 유일한 해법’이라 제기한 바 있습니다. 물론 저도 동의하며 함께해 왔습니다. 이어 ‘수원군공항 이전’으로부터 파생된 ‘경기국제공항’은 즉각 철회되어야 합니다. 범도민 차원에서 ‘경기국제공항백지화 공동행동’까지 꾸려지지 않았습니까? 기후위기시대에 세계적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에서 직선거리 50km도 되지 않는 곳에 다시 국제공항을 짓겠다는 것부터가 넌센스죠. 김동연 지사 또한 이 문제는 일분일초라도 빨리 손절하는 것이 본인의 정치적 행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수원시도, 화성시도 거대양당의 정치적 손익분기점만 고려하며 저마다 서로 다른 주장들을 펼치며 우리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수원군공항 폐쇄, 경기국제공항 백지화’, 이렇게 명확히 입장을 밝힐 수 있는 후보는 저 밖에 없지 않습니까?

 

7. 교육 문제, 특히 화성 갑지역은 고등학교 평준화에 대하여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교육 인프라 구축을 어떻게 할 것인가?

 

대부분 알고 계시듯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라는 말도 있는데,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마련하지 못해 이렇게 극심한 사회적 난제가 되어버린 현실이 무척 개탄스럽습니다. 따지고 보면, 극심한 사회불평등과 연대의식 미비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대다수의 문제들이 사실 작금의 교육현실에서부터 비롯된 것들 아닙니까? ‘무한경쟁과 적자생존’이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이 그 존재만으로 존중받고 각자의 위치에서 소중하게 대접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당연히 ‘고교 평준화’는 그 중요한 전제조건입니다. 서부지역이 지리적으로 무척 넓다보니 마치 이것이 ‘고교 평준화’에 적당하지 않은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옳지 못하지요. 모든 학생들이 근거리에서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고교 평준화 대책’이 꼭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서부지역에서도 고교 평준화는 조속히 시행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모든 교육의 목적이 마치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고정되어 있는 세태도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진보정치는 일찌감치 ‘대학서열화 폐지’와 ‘서울대를 비롯한 국공립대학 네트워크’ 등을 제기해온 바 있습니다. 이런 방향으로 교육정책이 나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교육인프라’에 대한 다른 고민을 내올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 ‘교육인프라’라는 고상한 말의 뒷면은 ‘일류대학 가기 위한 사교육 시장 확충’ 아닌가요? 안 그래도 작년도 사교육비가 사상 최대였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런 식의 교육인프라 논의를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지 안타깝습니다. 대규모 사설학원 밀집이 아니라 화성서부지역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환경 그 자체가 가장 막강한 ‘교육인프라’인 시대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8. 화성시 서부권 난개발을 어떻게 해소 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에서도 기본적으로 단기, 중장기 도시계획을 수립하게 되어있고 또 그렇게 하고 있는데도 이 난개발 문제가 제대로 바로잡히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실효성 있는 실질적 계획을 내오는 것이고 둘째, 그것이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행되도록 엄격함을 지니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가와 대책 수립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 화성시의 난개발 문제는 위 세 가지 기준들이 모두 미비한 것이라 판단합니다. 행정의 책임성과 엄정함이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가령, 엄연히 막대한 예산을 투여하여 산업단지를 마련해 놓았는데 그곳은 텅텅 비어있고 논밭 한가운데 계속하여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이 참담한 현실 아닙니까?

 

난개발을 극복할 도시계획을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인문학적 성찰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서부지역은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이기도 한데, 농업과 농촌을 대하는 자세, 바다와 어촌을 대하는 자세, 도시의 발전을 바라보는 태도 등이 모두 종합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난개발과 지역관리 및 발전의 문제는 행정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행정의 본분이기도 하구요. 100만 화성시대를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우리 도시 화성에 대한 실질적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분야의 소중한 지혜를 잘 모아낼 고민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9. 경기도 해수면의 80%을 가진 화성 갑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해안과 관련된 관광정책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

 

‘경기도 해수면의 80%를 지닌 화성시’, 궁평항을 자주 찾으시는 우리 주민들에게도 생소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화성 동부지역이나 수원시 쯤으로 나가면 화성이 바다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그만큼 화성시에서 ‘해안 관련 정책’을 잘 마련해오지 못했다는 반증일 수도 있지요. 저는 우선 ‘매향리 국제평화생태공원’ 이야기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무지막지한 미공군 비행 폭격장이었던 곳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평화의 땅이 되어 돌아온 지도 벌써 15년이 되었고, 유소년 야구장 등이 먼저 건립되었음에도 평화생태공원은 공식 개관조차 못하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간 행정에서도 중요한 일이라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실책입니다. 화성시 바다의 상징적 거점과도 같은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조속히 정상적으로, 성대하게 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문제로 제가 서울대 정치학 석사 논문까지 썼는데요, 그만큼 잘 풀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 자부합니다. ‘전곡항-궁평항-방조제-습지와 평화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화성시의 바닷가는 그 자체로 무궁무진한 자원입니다. 무엇보다 ‘해안 관련 정책’이 제대로 논의되기 위해서라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는 아주 중요한 전제조건입니다. 남북간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가 아니라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뤄낼 수 있는 정치가 시급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상 최악의 위기국면으로 이끌고 있는 현 집권여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이번 총선에서 심판해야 할 이유가 우리 화성시민들에게는 그 어느 곳보다도 분명한 셈이지요.

 

10. 화성습지가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한 후보의 생각과 비전은 무엇인가?

 

엄밀히 말하자면 ‘앞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자연유산 등재의 무척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화성시에서 여전히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화성습지(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시민서포터즈’의 공동대표이자 실행위원이기도 합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며 우리 화성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조속히 추진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사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아니 어려운 일이다. ‘세계유산’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ial Value)를 인정받은 전 인류의 보물로, 인종·국가·종교·문화 등을 초월하여 인류라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탁월한 가치’, 미래세대를 위해 물려주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입니다. 세계유산에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그리고 양쪽 자격을 모두 갖춘 복합유산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총 1154건의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은 218건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자연유산으로 선정되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모두 15건인데 13건이 문화유산이고 단 2건만이 자연유산입니다. ‘제주도’와 ‘한국의 갯벌’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이 까다로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도 우리 화성습지와 갯벌의 탁월함을 인정하여 ‘등재 권고’ 결정을 내렸다는 것 아닙니까! 이 얼마나 가슴벅차고 설레는 일입니까?

올해 상반기까지 정명근 시장과 화성시에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면 앞으로 또 얼마나 지난한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각계각층의 우리 시민들이 먼저 나선 만큼, 화성시도 행보를 같이 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11. 남양호 준설 사업 계획 나온지 수년 째다. 수질 개선이 가장 시급한데 이에 관한 실천 계획을 말해달라. (연차별 계획, 국비 조달 방법 등)

 

거꾸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부터도 좀 묻고 싶습니다. 그동안 막강한 힘을 가진 거대양당에 속한 수많은 정치인들이 즐비했는데, 왜 아직도 남양호 준설사업은 계속하여 지지부진합니까?

모두가 알다시피 남양호는 지난 1973년도에 만들어져 50여년간 우정장안의 농업용수로 쓰였지만 단 한 번도 준설작업을 하지 않아 현재 오염이 무척 심각합니다. 최근 5년 평균 수질이 5등급으로 경기도에서도 등급을 올려야 한다며 계획을 내놓는 상황 아닙니까? 그런데 그 대책에서 왜 번번이 준설사업은 쏙 빠져 있습니까? 근본적 대책인 준설 없이 인공습지니 하천정화시설이니를 되뇌어보았자 실효성이 떨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오죽하면 이른바 제목은 ‘준설사업 설명회’라고 주민들을 불러 놓고 준설 계획은 늘 빠져 있어 주민들이 “이런 설명회면 부르지도 말라”고 매번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닙니까? 예산 부족을 이야기하는데, 이 말은 ‘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산은 언제나 있지요. 다만 우선순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중요하다고 말만 하면서 예산 타령을 하는 것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 고백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남양호 준설’은 지금 즉시 해야 합니다. ‘준설’을 전제로 결정해놓아야 구체적 계획과 예산이 따라올 것입니다. 정부와 경기도, 화성시에서 공히 합심하여 ‘남양호 준설사업을 분명히 결정하는 것’, 이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2. 화성시장께 한마디 해 달라.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겸손한 행정을 펼쳐달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주 당연하고 기본적인 당부일 수도 있는데, 안타깝게도 현재 그만큼 잘 되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겠지요. 이번 선거기간에도 곳곳에서 우리 주민들을 만나뵈며 현 화성시정에 대한 다양한 평가들을 들었는데요, 대부분 공통된 의견들이셨습니다. 시의원이 25명까지 늘었고 지역정치의 민주주의 수준도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졌으나, 거꾸로 시민들의 목소리가 시정에 잘 반영되고 있지 못하다는 말씀들이 많았습니다. 시장 만나기가 너무 어렵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물론 100만 화성시정을 운영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신 것은 이해합니다만, 단적으로 각계각층이 모두 모인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민서포터즈’에서도 시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데 1년 반 동안이나 거부하고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심각한 문제 아닙니까? 길거리 펜스 곳곳에 설치된 이른바 ‘시정홍보 현수막 게시대’도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명분은 시정홍보인데 대부분 게시되는 현수막은 ‘시장 인사’입니다. ‘입학 축하, 졸업 축하’ 뭐 그런 것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그럴 필요가 있는 사업인지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좋은 평가는 좋은 사업을 통해 저절로 나오는 것이지 억지 홍보를 통해 민심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안 그래도 시정에 고생이 많으실텐데, 비판적인 목소리에 더 많이 귀를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13. 총선에 임하는 각오와 화성시민께 한마디 해달라.

 

벌써 오래된 말인데요, 다시 최근에 대통령으로 복귀한 브라질의 ‘룰라’라는 정치인이 한 말이에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모두들 공감하시겠지만, 세상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변화는 없어요. 누군가가 제기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함께 공감하고, 무엇보다 함께 용기를 내었을 때 진짜 변화가 시작되지요. 모두들 ‘대한민국 정치’ 걱정 정말 많이 하시잖아요. ‘제발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도 하시구요. 그 정치라는 것이 절대로 저절로 바뀌지 않습니다. 바꿔낼 수 있는 용기를 내주셔야 해요. 어떤 용기냐구요? 그간 왔다갔다 권력을 주고받았던 기득권 거대양당 말고도 다른 정치를 꿈꿔볼 수도 있다는, 바로 그 용기죠! 용기 이전에 우리 시민들께는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꼭 드리고 싶어요. 2008년 다시 제 고향 화성에 돌아와 이런 저런 활동을 꾸려온 지 벌써 16년째네요. 만35세 깜짝 놀랄 만큼 젊었던 화성시장 후보가 어느덧 50살을 바라보고 있어요. 그 세월 동안 참으로 따뜻하게 품어주셨어요. 제가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기도 하지요.

이제 그 따뜻함에 더하여 약간의 용기만 내어주셔요! 웃음이 절로 나올 만한 멋진 정치로 보답드리겠습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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