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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리셀 중대 재해 관련, 아리셀과 화성시가 해야 할 일

발행인 칼럼

7월 17일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피해자 가족 기자간담회에서 느낀 소감을 공유하고자 한다. 발행인 개인의 의견임을 미리 밝혀 둔다. 

 

“유가족을 위해 민변이 합류 했다”라는 것에서 “나는 참으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30대 초반 서울 합정동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자원 활동을 하며 그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이 있다. ‘이제 막 민변에 합류하게 됐다’라고, 수줍게 웃는 변호사를 만나 이야기하며 나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그들이 참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구나’ 감동했었다.

 

사측은 한국 최고 로펌을 변호인단으로 뒀다. 사측은 2차 교섭에 일주일이 넘도록 응하지 않고 있다. 대단한 변호인단이면 빨리 교섭 담당자인 법률대리인과 유가족의 법률대리인이 만나야 할 것이 아닌가? 왜 공식적인 만남을 회피하나? 교섭 담당자도 정하지 않고 만남을 피하고 있는 아리셀이 문제의 핵심이다. 유가족 개인에게 정확하지도 않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합의를 유도하는 것은 참으로 옳지 못한 방식이다. 

 

화성시에도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유가족을 만나 무엇이 필요한지 들어봐라. 유가족은 7월 31일까지만 숙박비와 식대 지원이 되고 이후 지원이 끊어지는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교섭이 길어지는 이유는 아리셀이 공식적인 교섭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지, 유가족이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니다. 

 

화성시는 유가족이 원하는지도 불분명한 지원을 하고 보도자료를 뿌리는 방식으로 대응하나? 정말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법의 잣대를 들이대고 안된다고 한다. 어제 오후에 받은 보도자료에 법적인 내용이 쭉 쓰여있는 것을 보고 나는 화성시의 대응이 참으로 어리석다고 느껴졌다. 누가 법을 모르나? 사람이 죽어 나갔는데 그 앞에서 법조문을 들이대는 것이 과연 잘하는 일인가? 그것이 유가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인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면 갈등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다.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어야 하는데 쌓이고 있다. 유가족의 기다림과 고통이 너무나 가까이 느껴진 어제는 참으로 내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니었다.

 

새로운 하루가 매일 매일 시작되고 있다. 가족을 잃고 울고 있는 유가족의 손을 함께 잡고 울 수 있는 사람이 정명근 화성시장이었으면 좋겠다.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그리 무리되는 것이 아니라면 화성시, 의회, 유관 단체가 똘똘 뭉쳐 유가족에게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화성시의 가치를 높이고 화성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나아가 정명근 화성시장의 자존심을 되찾는 길이다. 그 방법밖에 없다.

 

미담플러스 발행인 박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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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