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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민의 이익에 부합되는 쪽으로 모든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박상희가 만난 사람 人터뷰 - 화성시의회 임채덕 경제환경위원장

 

8월 7일 오전 10시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사무실에서 임채덕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인사도 못하고 핸드폰으로 통화하며 배낭을 메고 빠른 걸음으로 들어오는 임채덕 의원을 보며 ‘싱긋’ 웃음이 났습니다. 인터뷰 도중에도 핸드폰이 계속 울리고, 민원인이 찾아오는 임 의원을 보며 참 열심히 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주 만나 뵙기로 했습니다. /편집자주

 

9대 화성시의회 후반기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이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어떻게 경제환경위원회를 이끌어 가실 것인지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상임위 위원장으로서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째로 시의원이 정당별로 나눠 있잖아요. 정책 사항에 대해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거든요. 제가 8대 때 교육복지 상임위원장을 2년간 했었어요. 그때도 의견 충돌이 되는 많은 일이 있었는데 표결로 결정한 사항이 없었고 뭐든지 협의해서 결정했습니다. 9대 경제환경위원회에서도 의원님들과 모든 정책, 의안 사항을 합의해서 처리하겠다는 생각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 시민의 대표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어서 시민이 생각하는 일에 반해서 일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추가) 표결을 하지 않고 결정한 이유가 있습니까?

 

표결하다 보면 다수의 의견이 반영돼서 모든 그것이 결정되고 소수의 의견이 무시되는 상황이 있어요. 작은 의견도 소중한 의견이고 협의를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최대한 양보하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모든 것을 소통하고 협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의회의 구조가 제도적으로 명문화돼서 움직이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협의를 통해서 결정하라”라는 큰 대전제 하에서 의회가 운영돼야 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본인만의 정치 철학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조상 대대로 14대째 400년 동안 화성에서 태어나서 살아오고 있습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병자호란 광교산 전투에서 전투 치르고 병점에 터 잡으시고 내리 14대 400년을 살아왔습니다. 화성에 대한 마음, 애착이 있고요. 자연스럽게 지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살던 동네가 동탄 신도시가 되면서 시골이 천지개벽 하는 변화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화성이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의정 활동하는데 표출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특례시를 앞둔 화성시에 경제환경 분야에서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우리 상임위 명칭부터 ‘경제환경’이잖아요. 화성시 강산이 2번 바뀌는 동안 인구 20만에서 지금 100만으로 성장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경제 분야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 중심도시 특히 10년 전에 동탄에 삼성반도체가 들어오면서 우리 화성이 100만 대도시의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화성시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기업 중심도시도 성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부분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 분야도 관심이 가는데요. 100만 도시이기 때문에 의료 부분도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성의 대학병원 유치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의정 연구 활동 과제로 삼아서 연구 하려 합니다. 8월 7일 오후 3시에 비봉면사무소에서 비봉지정폐기물관련 간담회도 있고, 전곡 산단의 지정폐기물 매립장도 지금 계속 이슈 상황이에요. 화성이 넓다 보니 이런 혐오, 님비 시설이 계속 들어오려고 하는데, 결국은 '시민과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부분이 지양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시민의 이익에 반하는 것을 같이 고민하겠다'라고 하셨는데, 사실 기본적인 것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이에 관한 생각은 무엇인가요?

 

결국은 공과 사가 구분이 안 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적인 부분하고, 사적인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 이것은 (공인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시민의 대표라는 것이 무게감도 있는 거고, 책임감도 강한 것입니다. 의원도 사람인지라 이런 것에 대한 갈등이 있을 수 있는데, 대전제는 “시민의 이익에 부합되는 쪽으로 모든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생활 폐기물 업체 선정하는 부분도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시민에게 생활 폐기물 수집 운반업체가 일을 잘 처리 할 수 있는지 그것에 중점을 둬서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너무 경쟁이 과열되고 하다 보니 이런 것에서 갈등의 요소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추가) 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71개 업체가 응모했다는 것은 이것을 선정하는 과정이 절차적으로 완전히 공정하지 않으면 갈등의 요소가 생길 수도 있다고 봅니다.

 

행정이 약간 폐쇄적으로 움직이는데 오픈 경영을 해야 합니다. 사람은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면 내가 생각하는 것에서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보기 때문에 갈등 요소는 줄어들 수 있어요. 그런데 행정이 일 처리 하다 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 때문에 자꾸만 블라인드를 쳐서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투명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갈등 요소가 있고요. 투명하게 공개해서 그런 부분을 일축시켜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화성시민께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합니다.

 

우리 화성시가 다양성이 존재하는 도시가 됐어요. 인구가 백만이 넘다 보니 어떤 획일화된 생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많은 사람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시에서는 방향성을 가지고 행정을 처리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겁니다.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화성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이 화성으로 갑작스럽게 이사 와서 이방인이 아니라 본인이 주인으로 주체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 화성의 역사성 정통성도 있고 “이런 도시가 돼야 한다”. 스스로 자랑스럽고, 화성시에서 이 부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봅니다.

 

아리셀 중대재해 관련하여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으로서 유가족에게 힘이 되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부분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일하러 오신 분들인데 뜻하지 않은 사고고 돌아가신 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일들이 화성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게 제일 문제에요. 도시가 갑자기 성장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산재해 있는대도 관리 소홀이건 행정력 부재건 그런 문제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보고 어떻게 보면 인재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충분하게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면 아예 없앨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휘지 않는 펜’ 미담플러스에도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의회도 마찬가지지만 언론사도 행정의 견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초심 잃지 마시고 어떤 일이 오더라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정론직필 하는 언론사로 남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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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