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1단계 예비 지정 공모 계획을 9월 11일 발표했다. 경기형 과학고는 지역과 협력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지역특화형 과학고다. 도 교육청은 사전에 예비 지정 규모는 정해두지 않고, 공모 신청 현황과 수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예비 지정할 계획이다.

과학고 설립은 교육지원청과 기초자치단체가 협력하며 준비해야 한다. 공모 신청서는 전환과 신설 중 선택해 교육지원청별 1교를 선택해 제출해야 한다. 전환되는 과학고는 2027년 3월, 신설되는 과학고는 2030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11월 초 공모 신청을 받고 별도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한 후 11월말 예비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현계명 융합교육정책과장은 “2005년 경기북과학고 개교 이후 20년 만에 진행하는 과학고 신규 지정” 이라며, “공정한 공모 과정을 통해 과학고를 신규 지정함으로써 이공계 인재를 키우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과학고는 서울과학고, 인천과학고, 의정부 경기북과학고 등 3군데이며, 경기도에는 오직 경기북과학고만이 있다. 경기도 교육청의 이번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으로 인해 화성, 고양, 성남, 부천시 등 지자체별 불꽃튀는 공모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화성시의회에서는 9월 12일 제 23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개혁신당 전성균 화성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화성시 과학고 설립지지 결의안’이 가결됐다.

전성균 의원은 “화성시는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과학 기술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라며, “경기도 내 과학교육 수혜율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화성시는 가장 많은 학령기 인구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과학고 설립이 필수적이다” 라고 강조했다.

또한 개혁신당 화성 ‘을’ 이준석 국회의원은 “위로는 용인, 성남, 수원을, 아래로는 평택과 안성을 아우르는 화성이 과학고의 최적입지이다. 함께하면 유치 할 수 있고, 과학고에서 길러진 아이들이 화성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언했다.

본지 기자는 화성시에 과학고 설립을 위한 화성시 준비 상황에 대해 취재한 결과 “과학고 설립을 위한 T/F 팀을 구성하고,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및 화성시연구원과의 협약을 통해 준비를 진행중이다” 라고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2024년 5월 화성시 과학고 유치를 위한 추진 TF가 구성되고, 5월 14일 과학고 유치관련 제 1차 추진단 회의를 열었으며, 6월 3일 화성시-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화성시연구원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화성시에서는 “6월 17일 화성시연구원에서 화성시 과학고 설립 추진을 위한 연구과제 진행, 7월 18일 화성시 과학고 설립 타당성 연구 착수 보고회 개최, 8월 5일부터 21일 사이 화성시 과학고 설립 설문조사를 실시, 9월 3일 화성시 과학고 설립 타당성 연구 중간보고회가 개최됐다”라고 알려졌다.

향후 계획으로 “9월에 화성시-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협의체를 구성, 타당성 연구 최종 보고회를 열며, 10월에 경기형 과학고 신규지정 1단계 예비지정 공모 신청서를 작성하고, 11월 경기형 과학고 신규지정 1단계 공모에 신청할 예정이다” 라고 알려졌다.

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