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10월 30일, 화성시 일반구 구획논란 관련하여 '화성투데이' 시사칼럼을 통해 "국민의힘 화성시'갑' 당원협의회의 제기가 타당하며 충분히 논의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오랫동안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100만 특례시를 넘어 일반구 설치를 목전에 두고 있는 화성시에서 '일반구 구획'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화성시에서는 구획 기본안을 제시했으나 일찌감치 국민의힘 화성'갑' 당원협의회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제대로 논의되지 않는 가운데 시의회에서 의결하는 날짜가 다가오자 10월 24일 화성시의회 앞에서 행정을 규탄하는 결의대회 및 삭발식까지 단행했다. 이어 다음날인 10월 25일 제236회 화성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찬성 18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화성시의 기본안을 가결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가장 두드러지는 쟁점은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화성'갑' 지역구로 되어있는 거대한 서부지역에 대한 판단이다. 화성시 기본안은 현행 선거구대로 남양반도 전체와 화성남부지역 전체를 하나의 구로 제시하고 있는데, 과연 주민의 삶 측면에서 그것이 옳겠나?"라고 반문하며 "일반구 구획의 문제는 절대로 사소하거나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우리 시민의 일상 생활에서 볼 때 향후 수십년간을 좌우할 가장 중차대한 문제라고도 감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수석대변인이면서도 국민의힘 의견에 공개적으로 동의하는 것 관련해서는 "이것이야말로 진짜 ‘민생’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사건건 싸우는 국회의 여야 모두가 입을 모아 가장 중요하다고 앞세우는 것이 바로 ‘민생’ 아니던가"라며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삭발했다고 한 홍형선 국민의힘 화성'갑' 당협위원장의 심경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 25일 이 안건을 다룬 화성시의회 표결 현황을 두고도 의문과 비판이 함께 존재하는 상황이다. 투표에 참가한 총 23명의 시의원 중 반대는 고작 4표만 나왔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정흥범 부의장이 삭발하고 5분발언에 나섰음에도 동부지역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대부분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대해서도 홍성규 대변인은 "동탄주민의 입장에서야 화성시 기본안이든 국민의힘 화성'갑' 당협안이든 상관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지역구에 있는 시의원이든 ‘화성시의원’이란 직함은 같으며 언제나 화성시 전체의 관점에서 시정을 헤아려야 함이 옳지 않겠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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