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화성시위원회(위원장 한미경)는 11월 9일, 서울 도심에서 개최된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총궐기'와 '국정농단 윤석열 OUT 시민촛불대행진'에 참석하여 "헌법유린 국정농단 윤석열-김건희 정권은 즉각 퇴진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매년 전태일 열사 기일을 즈음해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해 온 민주노총의 집회 뿐 아니라 한국노총 및 '윤석열퇴진운동본부' 등 각계각층의 집회로 이날 전국에서 서울로 모인 인파만 총 20여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한미경 위원장은 "11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오히려 우리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되고 말았다. 반성과 성찰은커녕 오히려 국민들을 조롱하고 능멸하는 행태에 주변에서도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었다"며 "지지율 17%가 보여주는 것처럼 이미 국민들의 결심은 단단하게 섰다. 오늘 1차 총궐기가 개최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진보당 화성시위원회는 이미 지역 곳곳 거점에서 '윤석열 최진 국민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날도 많은 당원들이 함께 했다.
민주노총 화성시대표자회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기아차 노동자 박덕제 진보당 화성시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 기아차 노동자들도 많이 왔다. 특히 오늘 합법적으로 신고되어 매년 해오던 행사에 전투경찰을 투입해 집회를 방해하는 만행에 모두들 화가 단단히 났다"며 "탄압과 협박으로 노동자들의 입을 틀어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말로 심각한 오판"이라고 꼬집었다.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이기도 한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도 "지난 주말과는 또 시민들의 반응과 호응이 훨씬 다르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이라며 마지못해 기자회견에 나섰는지는 몰라도 우리 국민들은 이미 임기 종료점이라는 판단을 확고하게 굳혔다"며 "퇴진 이외에 이제 다른 길은 없다. 주권자인 우리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여 하루빨리 내려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1차 총궐기에 이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부터 종로 거리를 지났던 '국정농단 윤석열 OUT 시민촛불대행진'에는 많은 시민들이 박수와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경찰의 강경 대응으로 집회장소를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이 빚어져 민주노총 조합원 9명과 시민 1명이 연행되고 14명이 부상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불법집회라며 연행자들은 물론 위원장을 포함한 민주노총 관계자들을 엄정수사·사법처리하겠다는 경찰의 방침에 민주노총은 즉각 성명을 내어 "오늘 충돌을 유도하는 경찰 난입은 공안정국을 조성해 정권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발악이다. 정권은 폭력으로 지킬 수 없다. 민주노총은 폭력을 행사해 국민의 목소리를 억누르는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릴 것"이라고 응수했다.
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