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식민 사관(史觀)에 대해서는 비판하면서 정작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지역을 바라보는 ‘식민 사관’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모순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부족했기 때문에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었으며 일본의 지배하에 한국 경제가 성장했다는 식의 관점은 대한민국에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국가가 아닌 지역의 단위에서 볼 때, '우리 지역이 부족해서 서울로 이탈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서울로의 집중은 대세일 수밖에 없다'라는 식의 관점은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공유되고 있다. 다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대한민국도, 특례시를 코앞에 둔 화성시도 이제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반드시, 그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최근 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를 둘러싼 문제를 보며, 백만 특례시 화성에 도시에 대한 ‘상상력’이 더욱 절실함을 체감한다. 한때 유명 브랜드의 대형 쇼핑몰까지 언급되었던 부지에서 최근 물류센터 위주의 조성계획이 논의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해당 부지는 생태공원과 인접한 지역이며, 주변 도로들은 아이들의 통학로와도 연결되어 있다. 이 문제의 본질을 행정 절차
박상희 기자
전용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정')은 11월 7일(목)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며, 제4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동탄~청주공항 철도 노선에서 어떤 경우에도 동탄역이 제외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용기 의원은 “민간제안인 잠실~청주공항 노선은 기존 동탄~안성~진천~청주에서 잠실~광주~용인~안성~진천~청주공항으로 동탄역이 빠진다는 안으로 알려지고 있다”라며 사실 여부를 물었다. 이에 박상우 장관은 “아직 정식제안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토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검토나 확정을 한 바는 없다”라고 답했다. 전용기 의원은 “국토부에 질의해보니 ‘잠실~청주공항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노선들은 투기 등의 다양한 사유로 인해서 비공개 조치 될 것이고, 재검토될 수 있다’라는 입장이었다. 2024년 4월 민간제안사업 검토위원회에서 채택되었고, 6월에 관련 지자체 의견 조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본 계획에 있는 동탄역이 빠지는 민간제안사업은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이에 박상우 장관은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답했다. 전용기
'매향리 주민생애사 아카이빙' <기억의 책> 출판기념회가 11월 8일 저녁, 고온항 선착장 다목적센터에서 열렸다. 이 출판기념회는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화성여성회에서 추진됐다. 매향리 주민 9명의 이야기가 자서전으로 출간됐다. 한미경 화성여성회 대표는 "아홉 분의 소중한 삶의 기록은 한 인간의 기록이자 동시에 우리는 그 삶을 통해 또 매향리라는 곳을 본다"라며 "이 작업을 수행한 아홉 명의 시민 작가도 화성시에 살고 있는 시민이다. 지역주민의 시선으로 주민의 삶을 기록하는 것 또한 이 작업의 의미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전만규 매향리평화마을건립추진위원장의 축사, 시민작가와의 만남, 리에또 오카리나 앙상블의 축하 공연, 마지막으로 이 자리의 주인공이기도 한 자서전 속 어르신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애들도 보고, 동네 지인도 있으니까 보여주고, 내가 이렇게 살아왔던 걸 알게 돼 보람을 느낀다. 내가 작가가 된 기분이 든다"(이종례), "내가 여기서 가장 행복한 여자다. 아이들도 너무 예쁘고 잘 자라주고 이렇게 자서전도 쓰고 너무너무 행복하고 좋다"(조춘자), "이렇게 살았다는 것을 남들에게 보여줄
최근 노조 트럭 방화 사건으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민주노총 화성 향남 경기지부 CJ 화성B지회 홍사현 지회장을 11월 6일 오후 만났다. 이미 홍사현 지회장은 11월 4일 국회소통관에서 최근 발생한 방화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했고,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택배차량 방화사건 진행상황에 대해 말해 달라. 올해 4월, 부당노동행위로 고소와 고발이 이루어졌고, 현재 추가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9월 21일자로 해고 통보를 받았고, 그 이후로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였다. 이 사건의 핵심은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싸우던 중, 제 차가 방화당했다는 것이다. 당시 차를 세워두고 퇴근했는데, 다음 날 아침 차량이 불에 타버렸다. 하루아침에 가족의 생계수단이 사라졌고, 실직자가 됐다. 현재 화성서부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며, 방화라는 범죄 사실도 충격적이었는데, 수사를 통해 어렵게 범인을 추적한 결과, 그 범인이 바로 영업소장의 최측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배경을 어떻게 보고 있나? 이 사건은 단순히 제 개인적인 피해에 그치지 않는다. 택배업의 구조적인 문제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원청은 CJ이고, 하청은 CJ 대한
정명근 화성시장이 11월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정브리핑에서 2025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민생 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한 데 이어, 화성특례시의 미래 비전으로 ‘과학기술인재 특별시, 화성’을 선언했다. 정 시장은 이번 예산안과 함께 화성시의 미래 비전도 공유하며, 지역 경제와 민생 안정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시장은 “2025년 예산안은 ‘민생 급속충전 예산’으로, 지역 경제와 민생 안정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전 재정은 기본이고, 적극적인 확장 재정을 통해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라고 강조하며, “전통시장과 자영업 등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까지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화성시 본예산은 총 3조 5,027억원으로 일반회계 3조 1천187억원, 특별회계 3천840억원으로 편성되었으며, 지방세는 1조4천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4.99% 증가했다. 또한 세외수입도 30억원 가량 늘어나, 전반적으로 자체 재원이 1천940억원 증가했다. 특히 화성시는 5천9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 지원 보조금 456억
1인-38만원, 포항역-크루즈터미널 무료셔틀 운행 많은 관심 바랍니다 박상희 기자
경기도 화성시 동탄 2신도시 일대에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절차가 진행되는 사실이 알려져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업시행사인 E주식회사는 지난 7월 말 장지동(동탄8동) 1131번지에 도시계획시설 세부시설 조성 계획을 화성시에 제출했다. 해당 사업안은 유통업무설비로 약 8만 9천 ㎡의 부지 중 물류 유통에 관련된 시설이 5만 6천 ㎡를 차지한다. 이는 부지 전체 면적의 63% 에 해당한다. 이 외에 도로와 주차장, 녹지에 해당하는 공공시설 34% (약 30만㎡) 그리고 3% (2721㎡)의 부대·편익시설로 구성 돼 있다. 화성시의 공고문을 확인한 결과 건물의 높이는 121m(지하층 포함)에 이르며, 연면적은 약 63만㎡다.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진 쿠팡 대구 첨단물류센터 연면적 (33만㎡)의 약 두 배에 상당한다. 정식규격 축구장 88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지역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려 집단행동의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인근 여러 아파트에서 주민 반대서명이 진행되고 있고, 화성시와 경기도에는 물류센터 반대에 관련된 많은 온라인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상태다. 비대위는 '가용한 모든 수단과
화성시(시장 정명근)가 11월 6일 지역 오피니언 리더와 시정 현황 및 권역별 비전을 공유하고 시정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2024년 화성시 정책 설명회’를 실시했다. 시에 따르면 설명회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총 3일에 거쳐 관내 4개 권역별로 실시할 계획으로 6일 동탄권(동탄1~9)을 시작으로 7일 동부권(진안, 병점1·2, 반월, 화산) ▲8일 서부권(향남, 남양, 우정, 장안, 송산, 마도, 서신, 양감, 새솔, 팔탄) 및 중부권(봉담, 비봉, 매송, 정남, 기배) 순으로 진행된다. 11월 6일 동탄권 설명회에서는 ▲2025년 화성특례시 출범 ▲화성시 내부순환 도로망 구축 ▲동탄권 철도망 구축 ▲20조 투자유치 프로젝트 ▲동탄테크노폴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지정 ▲보타닉가든 화성 추진 ▲문화시설 및 복지시설 건립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시정 발전 방향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유통3부지 물류창고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개발계획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화성시 관계공무원 뿐만아니라 송영석 LH동탄사업본부장도 이를 경청 후 상세하게 설명했다. 유통3부지 물류창고에 대해서, 정 시장은 “해당 부지의 개발은 소
전국택배노조 경기지부(지부장 고광진)와 CJ대한통운 화성B지회(지회장 홍사현)는 11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당해고 당사자인 노조위원장의 택배차량 방화사건을 엄정히 수사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당사자들은 정확히 넉 달 전인 지난 7월 4일에도 국회에서 극심한 노조탄압을 고발하며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10월 4일 새벽, 홍사현 지회장의 택배차량이 터미널에서 의도적인 방화로 인해 전소되어 버린 일이 발생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경찰의 수사 결과 방화범으로 지목된 자가 노조탄압의 주도자였던 신향남대리점 소장의 최측근 지인으로 밝혀진 것이다. 당사자인 홍사현 지회장은 "평상시처럼 일을 마치고 차를 세워두고 퇴근을 했는데 하루아침에 저희 가족의 생계수단이 불에 타버렸고 현재까지도 일을 못하고 있다"라며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었고 이 모든 피해는 피해자가 떠안아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이 사건의 방화범 뿐 아니라 노조탄압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이 함께 했다. 홍 대변인은 "넉 달 전 노조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도 제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