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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진보당 화성, "사람 괴롭혀 음독 몰아간 기아차 강력 규탄!"

정규직 전환 노동자들, 사측의 '강제전환 배치' 등 고발하는 기자회견 가져! 

 

진보당 화성시위원회(위원장 홍성규)는 19일, 성명을 내고 '사람을 괴롭혀 음독에 이르게 한 인면수심 기아차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화성 기아차공장 노동자가 지난 13일 출근길 회사 주차장에서 독극물을 마시며 삶을 포기하려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기아차 불법파견과 관련된 대법원 판결을 받은 노동자들은 어제인 1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법원에서 정규직으로 판결이 난 노동자들은 정규직이 됐지만, 자신이 십수년씩 일해온 일터에서 쫓겨나서 이리저리로 강제적인 전환 배치가 됐다"며 "사측의 불법파견 범죄 지속과 지방노동위 판정 불이행, 강제전환 배치, 막가파식 운영이 이번 음독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당사자는 현재 수도권 소재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기업은, 자본은 어찌 이리 잔인한가? 노동자 없이 굴러가는 공장이 있나? 노동자 없이 유지되는 국가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그럼에도 공장에 있는 기계보다 못한 존재, 동전 한 닢보다 못한 존재로 천대하고 멸시하고 끝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측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진보당 당원들 중에도 기아차 노동자들이 많다. 먹고 살기 위해 일하러 출근하는 그 길에서 독극물을 손에 들어야만 했던 그 심정이 오죽했겠나"라며 "기아차 사측은 즉각 당사자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어디 이런 시책으로 괴롭힘을 받은 노동자가 당사자 뿐이겠나. 기아차 모든 노동자들 앞에 석고대죄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천명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들 노동자들 62명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한 인사발령에 대한 구제신청까지 냈고, '부당 전직'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 판정조차 전혀 인정하지 않고 현재 재심을 청구한 상황이며 행정소송을 통해 대법원까지 가겠다는 공공연한 협박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27일 기아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이들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011년 기아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집단 소송이 시작된 지 12년 만에 나온 판결이었다.

 

그런데 기아차는 올해 1월 대법원에서 승소한 조합원들을 뜬금없이 기아차 인사팀으로 인사발령 내더니, 3월 16일 기아차 조립 라인 부서로 다시 발령했다. 이들이 기존에 맡았던 공정은 또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충원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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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사람을 괴롭혀 음독에 이르게 한 인면수심 기아차를 강력히 규탄한다! 

 

화성 기아차공장 노동자가 지난 13일 출근길 회사 주차장에서 독극물을 마시며 삶을 포기하려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어제 18일, 서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는 기아차 노동자들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들이었다. 이들에 따르면 사측은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들에게 도저히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강제 전환 배치를 실시했다고 한다. 참다 못한 노동자들 62명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한 인사발령에 대한 구제신청까지 냈고 '부당 전직'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 판정조차 전혀 인정하지 않고 현재 재심을 청구한 상황이며 행정소송을 통해 대법원까지 가겠다는 공공연한 협박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디 해볼 테면 해보라'는 폭력배와 다를 바 없는 작태다. 

 

가족과 동료들은 '사측의 부당한 인사발령, 불법파견 범죄 지속과 지방노동위 판정 불이행, 막가파식 운영'이 한 노동자를 음독으로 몰아갔다고 울분을 토했다. 당사자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기업은, 자본은 어찌 이리 잔인한가?

노동자 없이 굴러가는 공장이 있나? 노동자 없이 유지되는 국가가 있나? 그럼에도 공장에 있는 기계보다 못한 존재, 동전 한 닢보다 못한 존재로 천대하고 멸시하고 끝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측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규탄'이라는 말로도 도저히 부족하다.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 이런 일이, 버젓이 자행될 수 있단 말인가! 

 

먹고 살기 위해 일하러 출근하는 그 길에서 독극물을 손에 들어야만 했던 그 심정이 오죽했겠나! 

기아차 사측은 즉각 당사자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어디 이런 시책으로 괴롭힘을 받은 노동자가 당사자 뿐이겠나. 기아차 모든 노동자들 앞에 석고대죄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천명하라! 

 

2023년 7월 19일

진보당 화성시위원회(위원장 홍성규) 

 

프로필 사진
박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