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우정읍 이화리에 위치한 <민들레연극마을>은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시골의 정취와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하게 한다.

11월 중순까지 매주 토요일에 공연과 체험이 있다. 자녀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갖고 싶은 시민들이라면 주말마다 ‘문화로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민들레연극마을>은 우리나라 최초로 연극을 주제로 한 녹색농촌체험마을로 2007년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선 여름마다 ‘품앗이공연예술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인 이화뱅곶이문화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주민문화 콘텐츠 개발, 공동체의 가치 형성, 지역 특성이 반영된 문화마을을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화뱅곶이문화마을 조성사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이화리와 인근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으로 주말마다 공연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작은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방정환의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정환 원작의 <호랑이 형님>과 <노래 주머니>를 공연하였고, 9월 23일엔 <나비의 꿈>을 공연한다.

<호랑이 형님>은 방정환의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소리를 붙이고 이야기를 다듬어서 판소리의 원형을 볼 수 있는 작품이고, <노래 주머니>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희곡으로 도깨비들이 도깨비 방망이를 버려서 기존의 권선징악 주제에서 벗어나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있다.

<나비의 꿈>은 2023 아시테지의 방정환 말맛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작품으로 윤희균 배우의 몸짓과 말맛이 잘 드러나 있다. 100년 전에 세 번이나 발표된 이 동화는 나비의 믿음과 희망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기적을 담고 있다.

특히, 10월부터 토요일마다 공연되는 <황금 물고기>는 온/오프라인 동시 공연으로 영상과 인형, 배우의 움직임이 잘 드러난다. 인도의 이야기가 푸시킨에 의해 문학적으로 완성되었지만 여기서는 우리의 전래 동화처럼 친근하게 펼쳐진다.

온라인으로도 공연을 볼 수 있지만, 현장에서 공연을 보는 관객들은 직접 무대를 꾸미기도 하고 참여도 한다. 온/오프라인이 다 가능하지만, 그래서 연극의 현장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작품이다.

<황금 물고기>는 10월 7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민들레연극마을에서 공연되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는 온라인 플랫폼 플레이슈터 (www.playshooter.com)를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11월엔 주민들과 함께하는 체험연극 <지네산은 살어있다!>를 준비하고 있다.

민들레연극마을에서 제공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mdl.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추가 문의는 031-358-7587로 하면 된다.

극단민들레는 1996년 창단하여 전통을 바탕으로 작업하면서 실용연극, 베이비드라마(Small size), 스쿨 시어터(School theater) 등 새로운 연극 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민들레 홀씨처럼 어디서나 문화예술이 피어나기를 꿈꾸면서 극장은 물론 학교나 도서관에서도 공연이 가능한 작품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연극-마당을 나온 암탉> <연희극-똥벼락> <오브제극-까만닭> <재담극–돈도깨비> <소리극-호랑이 형님> 등이 있다.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