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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시의 전략산업 육성, 선택이 아닌 필수

오피니언- 나원주 (100만화성시민연구원 원장/ 화성산업진흥원 초대원장/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

 

화성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일하던 시절, 화성의 수많은 기업을 직접 방문하며 이야기를 들었다.

 

삼성전자, 현대트랜시스 등 대기업과 코스맥스, 제우스 등 중견 그리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동탄산업단지부터 팔탄에 이르는 화성시 전체를 돌아봤다. 직접 보고 들은 화성의 기업은 다양했다. 제조업이 풍부하게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동시에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분야와 업무환경이 열악한 기업들이 존재하는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화성시는 서울과 인접하면서도 개발 가능성을 가진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그 자체로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단순히 인구증가에 따른 땅값 상승을 이유로 화성으로 이전하고 개발하는 일에 그칠 수 있으며, 이는 화성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의문을 남기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성장이 아닌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선택적 집중 즉 '전략산업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

 

2021년 11월, 화성시는 6대 전략산업을 발표했다. 이들 산업은 산업기초역량, 연구개발 혁신역량, 부가가치 창출 역량, 글로벌 역량, 그리고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선정된 미래반도체, 지능형 미래차, 휴먼헬스케어, 지능형 제조(소부장), 탄소제로시스템(환경), 스마트물류 등의 산업이다.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화성시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하며, 이를 통해 화성시를 한국 산업의 중심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또한 화성시의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다. 신산업 중심지로서의 이미지는 젊은 인력을 화성으로 유치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화성시의 경제 발전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쉽지 않다. 화성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연구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화성시는 1조 원 이상의 '전략산업기금'을 설정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해야하며, 더 나아가 국가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2021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화성시가 선정되어 화이트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었지만, 이런 노력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의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화성시는 재정 자립도 1위인 강점을 활용하여, 과감하게 국가 전략산업을 화성에서 키워나가는데 집중해야 한다.

 

화성시의 전략산업 육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우리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향후 화성시가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국책사업을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