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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성지역학 연구소, <백곡리고분과 원효성사 오도처 학술 발표회> 열어

고영섭 교수 “원효가 깨달음을 얻었던 오도처는 화성 당성부근 백곡리 고분일 것”
황보경 교수, “백곡리는 당성과 인접한 지역, 백사지는 화성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보호해야”
정찬모 소장, "오도처 화성시문화재로 등록해야"
정명근 화성시장, 원효대사의 큰 가르침이 우리 화성 시민 모두에게 널리 퍼져나가야
김홍성 (전)화성시의회 의장, 화성만이 가진 당성실크로드- 원효구도길에 주목해야

 

10월 13일 화성지역학연구소 (소장 정찬모)가 주최하고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문화재청, 화성문화원, 마도면주민자치회가 후원한 <백곡리 고분과 원효성사 오도처 학술발표회> 가 오후 2시 마도면 문화센터 1층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화성문화원 원장 유지선의 축사와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장 오덕만의 축사 뒤에 이어진 주제1 강연에서 동국대 불교학과 고영섭 교수는 “원효성사 오도처는 화성시 마도면이다”라는 취지의 논문을 발표했다.

 

고 교수는 “신라 견당사들은 경주에서 당나라 장안까지 3~4개월 동안 육로와 해로를 통해 오갔다. 원효와 의상 또한 견당사들의 행로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전제하며, “계립령로를 선택한 원효와 의상은 충주 서북지역에 있는 여주 수로를 통해 남양만 당은포로 향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 교수는 “당시 남양만 당항포의 관할지가 당성이었고, 당성이 현재 경기도 화성에 있으며, 중부횡단항로로 나아가는 출발지점이 남양만 당은포라는 점을 고려하면 원효의 오도처는 당항성 인근 어느 무덤으로 보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이라며, “원효의 오도처가 무덤이었고, 오도처 인근에서 수도하였다는 원랑선사와 법인국사 탑비에 기록된 직산과 향성산이 아직까지 마도면 백곡리 고분부근에 ‘입피골’과 ‘향기실’이라는 지명으로 남아 있다라며, 부근에 사찰인 백사가 있었다는 백사지가 발견되었다는 점으로 볼 때 이곳 백곡리 고분이 원효오도처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제2발표자인 황보경 교수(세종대)는 ‘화성 백사지와 주변 유적의 성격 검토’에서 “삼국시대 국제 무역항인 당성의 기록과 백곡리유물, 유적, 백곡리 토성의 규모와 지리적 여건으로 볼 때 백곡리는 당성과 인접한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소조불상과 함께 출토된 토제장식품, 원뿔형 토제품은 장식을 위한 용도로 추정되고, 추가적인 조사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사지는 현재까지 확보된 자료로 보아 ‘백사(白寺)’라는 사찰명이 분명해 보이므로 ‘백사지(白寺址)로 명칭을 수정해야 될 필요가 있으며, 화성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는 점 그리고 당항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찰인 만큼 적절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정찬모 화성지역학연구소 소장은 "마도면은 1300여년 전인 서기 661년에, 원효성사와 의상대사가 당나라로 유학을 가기 위해 화성에 있는 당성으로 가던 중, 마도면 백곡리 입피골(樴山) 향성산(鄕城山)의 백제 대형무덤군에서 하루밤을 유숙하면서 일체유심조(一切唯造, 세상사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크나큰 깨달음을 얻게 된 오도처"라고 말하며, 이번 학술발표회는 일심 · 화쟁 · 무애사상을 바탕으로 마음을 미혹하는 번뇌를 초탈하고, 깨달음만 있으면 누구나 성인에 이를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원효성사의 오도처를 확정하여, 화성시문화재로 등록함으로써, 화성시민의 긍지와 선진문화의식을 높이기 위한 자리' 라고 말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학술대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원효대사는 부처님의 뜻을 깨우치기 위해 떠난 당나라 유학길에서 우연히 해골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다”라며, ’이를 알리기 위해 불교 교리를 쉽게 푼 ‘무애가(無碍歌)’를 부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한 위대한 종교가‘ 라고 말했다. 또한 정 시장은 “이해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넘어 널리 화합을 이룩하자는 원효대사의 화쟁사상(和諍思想)은, 인구 100만 명의 화성특례시 출범에 앞서 시민 공동체의식을 고취하여 선진 미래도시로 도약하자는 우리의 비전과 그 궤를 함께하고 있다” 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김홍성 (전)화성시의회 의장은 본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화성만이 가진 당성 실크로드- 원효구도길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당성은 화성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라며, “화성시가 지켜내야 할 자랑스러운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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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