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된 교통망에 의해 비약적인 도약과 발전을 이룬다.

지난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지티엑스(GTX)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지티엑스(GTX, Great Train eXpress)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의 남북과 동서를 엑스(X)자로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말한다. 지하 40m 아래에 터널을 뚫어 노선을 직선화해 평균 시속 100㎞(최고 시속 200㎞)로 기존 전철보다 3~4배가량 빠르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지티엑스가 개통되면 수도권 전역의 이동시간이 1시간 이내로 좁혀져 서울·수도권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지방의 경쟁력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수도권 외형이 급팽창하며 지티엑스(GTX) 주변의 집값이 크게 요동치기도 했다.

우리 화성시는 광활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광역 교통망이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화성 (봉담, 병점, 동탄) 동부지역에 집중된 도심개발과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출퇴근 때의 차량정체와 서울 방향 접근에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그로 인해 대중교통에 대한 민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GTX-C(덕정~수원)노선이 수원역까지 연장되었고, 이는 화성(봉담, 병점, 동탄)동부지역의 발전을 위해 병점역까지 연장되어야 하는 필연적 상황이 됐다.

이에 맞춰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우리 화성시의 주요 대선공약으로 지정됐고, 현재 화성시에서도 노선연장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2023년 9월 22일 국토교통부를 직접 방문하여 주무장관으로부터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내기도 했다.

GTX-C(덕정~수원)노선이 병점역까지 연결돼 남북연결축과 인천발 KTX 역인 어천역에서 봉담을 거쳐 병점역까지 연결하는 동서축을 완성한다면 병점역은 명실상부한 화성시 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이다.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상황에서 화성시가 병점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 너무 근시안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병점역의 일일 이용자가 현재 약 3만 명에서 향후 6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비하는 병점역의 확장은 풍부한 교통수요인원과 기존 국철 1호선 노선을 활용하는 복합환승역으로의 대규모 확장개발이 되어야 한다.

병점권역 주민들도 이 같은 점을 우려하여 11월 2일 50여 명이 단체로 서울 왕십리역사를 방문하여 병점역 개발 방향에 대해 화성시에 개선 건의를 하기 위해 행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65년간 수원군비행장으로 인한 소음과 각종 규제로 병점권역의 발전에 큰 피해를 받아온 것을 조금이나마 지역주민들에게 보상해 줄 수 있는 병점권역 도시 활성화의 큰 축이 될 병점역 복합환승센터는, 현재 진행형인 군공항 소음 문제에 대한 민원 해결 차원에서라도 화성시는 병점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에 대한 방향을 주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화성시 병점권역(화산동, 진안동, 병점1, 2동)의 상주 인구수가 14만 명을 넘어 조만간 20만 명에 이르게 되는 도심 밀집 지역인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직도 개발 진행 중인 도심개발지역(안녕지구, 진안지구 등)과 미개발지역을 고려한다면 유입 인구수는 더 늘어날 것이며 교통수요에 대한 욕구 또한 더 커질 것이다.

위에 언급한 이유만으로도 병점역 복합환승센터의 개발은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개발계획이 수립되어야 함은 필연적 사항임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