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5 (수)

  • 맑음동두천 14.4℃
  • 맑음강릉 12.8℃
  • 맑음서울 14.7℃
  • 흐림대전 14.7℃
  • 연무대구 13.3℃
  • 흐림울산 13.3℃
  • 광주 13.0℃
  • 흐림부산 14.0℃
  • 흐림고창 12.3℃
  • 제주 11.2℃
  • 맑음강화 13.3℃
  • 흐림보은 14.6℃
  • 흐림금산 14.3℃
  • 흐림강진군 11.6℃
  • 흐림경주시 12.8℃
  • 흐림거제 12.7℃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소통'하는 진석범 예비후보와 '질문 안 받는' 정명근 시장

박기자의 취재 수첩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언론을 대하는 태도는 곧 시민을 대하는 태도의 거울이다. 정치인의 언어가 언론인을 거쳐 시민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존중하느냐, 아니면 그 과정 자체를 귀찮음으로 여기느냐가 그 정치인의 그릇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번 화성특례시장 선거 국면에서 나타난 두 후보의 기자회견 풍경은 그야말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최근 재선 도전을 선언한 정명근 현 시장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자신을 둘러싼 '1,000만 원 금품 수수 의혹'과 '노래방 출입 및 접대 의혹'이 지역 사회를 뒤흔들고 있음에도, 정작 기자회견에서는 선거법 운운하며 질문조차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이른바 '도망 기자회견'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언론의 질문을 피하는 것은 시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오만함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반면, 진석범 예비후보는 자신을 향한 날 선 질문과 의혹들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본지 기자가 '먹사니즘 의혹 여부'에 대해 질문했을 때도, 그는 질문을 피하지 않고 조목조목 반박하며 "언론중재위원회를 거쳐 반론 보도를 통해 소명했다"라고 당당히 답변했다. 이러한 소통의 자세는 후보자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를 떠나, 공직 후보자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책무이자 기본기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검증 과정을 '네거티브'라 치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법적·윤리적 잣대로 묻는 정당한 의혹 제기는 결코 네거티브가 아니다. 오히려 권력을 위임받으려는 자가 반드시 통과해야 할 필수적인 관문이며, 이를 회피하는 것은 스스로 자격 미달임을 자인하는 꼴이다.

 

물론 진석범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유권자마다 평가는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정치는 능력과 결과를 증명하는 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사례에서 보듯, 숱한 의혹 속에서도 국민이 지지를 보내는 이유는 결국 '일 하나는 확실히 한다'는 효능감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 화성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그려갈 '일 잘하는 시장'이다.

 

의혹 앞에 당당히 서서 질문에 답하는 진석범 예비후보와, 치명적인 의혹을 뒤로하고 질문조차 거부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이번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화성특례시장 선거판에는 '소통'과 '불통'이라는 매우 선명한 구도가 형성됐다.

 

 

프로필 사진
박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

관련기사

4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