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해 화성특례시 기업들이 원자재 조달비용 증가, 해외투자 부담 확대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화성상공회의소(회장 안상교)가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환율 변동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을 분석하여 적절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주요 조사 결과,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오르며 달러당 現 1,470원대 대비 기업 올해 경영계획 수립 시, 반영 환율로 응답 기업의 71%가 1,300원대 환율을 전제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반면, 실제 환율(1,470원대)과의 격차로 인해 계획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영업이익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적정환율 수준으로는 평균 달러당 1,326원으로 조사되었으며, ▲상반기 기업이 예상하는 평균환율 전망으로 주요 응답으로 현재 수준보다 하락[1,400~1,470원](34%), 현재 수준 유지[1,470~1,500원](26%)로 응답했다.
환율상승은 전통적으로 유가·원자재가 수입가격을 상승시키는 반면, 수출가격 하락을 통한 매출증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환율상승 흐름이 지속될 경우, 기업 전반적인 경영에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답변에는 수입가격 증가 효과가 수출가격 하락 효과보다 커서 영업이익 감소로 작용 한다’는 응답이 67%로 가장 우세하였고, ‘수입가격 증가 효과와 수출가격 하락이 비슷해 영업이익에 영향 제한적’이라는 응답이 20%, ‘수출가격 하락 효과가 수입가격 증가 효과보다 커서 영업이익 증가로 작용’한다는 응답이 13%로 그 뒤를 이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주요 어려움(5점 척도)으로는 원자재 및 부품 조달비용 증가(4.04점), 외화차입금 상환부담(3.45점), 수입결제 환차손 발생(2.20점), 해외투자 비용 증가(2.18점) 순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화성특례시시 기업들이 고품질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아 외화차입금 상환부담으로 환율 변동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를 노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 핵심변수(기업 대응 전략 및 정책 요구) 사항으로, ▲환율상승을 더 키울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로 국내 정치적 불안정 지속(33.9%), 트럼프 정부 무역정책 개시(22.9%), 한국 국가신용평가 하락(15.2%), 미국 금리인하 지연 및 축소(12.2%) 순으로 응답하였으며, 특히, 국내 정치 리스크가 최대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하여 우리경제의 정치적 위험이 없는 빠른시일 내에 안정되는 시기가 도래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상승에 기업이 취하고 있는 대응 등 주요 전략으로 화성특례시 기업들은 환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31.2%), 제품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20.3%), 수입선 다변화 및 저가 공급처 발굴(18.8%), 핵심부품 국산화 추진(11.4%) 등의 순으로 전략을 채택했다.
마지막으로 화성특례시 기업들은 ▲환율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환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 유동성 지원 확대(22.2%), 환율변동 피해에 따른 특별 세제혜택 제공(21.3%), 수출입 기업 대상 금융(대출 및 보험)지원 강화(17.2%), 기업에 대한 외환 유동성 지원 확대(13.8%), 국산부품 및 원자재 대체 위한 R&D 지원강화(12.6%) 등의 순으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화성특례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들의 환율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으로 특히, 중소기업을 위한 환율 변동 대응 교육 프로그램 강화, 수출기업 지원 확대, 그리고 국산화 R&D 지원 등을 통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화성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환율 변동이 지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을 통해 지역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화성특례시가 전국 최다 기업(14만 4,173개)을 보유한 산업 중심지로서 환율변동에 따른 경제적 취약성을 확인하고, 정책 지원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