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2025년 2월 15일, 토요일 저녁 6시. 이준석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두 번째로 만났다. 미담플러스 주간신문을 운영하는 지역 언론인으로서 꼭 만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 흔쾌히 그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인터뷰 내용은 자세히 공유하지 않으려 한다. 그쪽 의원실과의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펜을 잡게 된 이유는, 만남에서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주차장에서 생각났기 때문이다.
언론사를 대할 때 많은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제보자는 신원을 보장받으며 중요한 사안을 알리고 싶어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이나 성취를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무엇이든 자기를 표현하려 한다.
주말에 이준석 의원과 만남에서 내가 ‘이 사람은 좀 다르다’고 느낀 지점이 있다. 그가 “지역언론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나는 그 자리에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당황했다.
언론은 언론 권력이라고 불리며, '미담플러스'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언론의 도움을 바란다. 비정상적인 사회에서 잘못된 부분을 고발하고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미담플러스'에게 많은 의무를 지운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사회의 그늘을 밝히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런 질문을 나에게 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이준석 의원의 질문은 “지역언론을 어떻게 도와주면 되겠는가?”로 들렸다. 그때 나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지만, 지금 그 답을 하고자 한다.
“미디어 바우처 제도”가 있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22대 국회에서 ‘국민 참여를 통한 언론 영향력 평가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국민이 언론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제도이다. 국민에게 미디어 바우처와 마이너스 바우처를 지급하고, 이를 통해 신문사에 광고비를 나누는 방식이다. 자세한 방식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이 방식은 마치 가정에서 KBS 수신료를 내듯, 자신이 원하는 신문사에 바우처 금액만큼 기부하는 방식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제도는 기울어진 언론판에서 작은 지역 언론에도 숨 쉴 구멍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준석 의원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아니, 어쩌면 이준석 의원이 아니더라도 좋다. 지역언론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묻는 국회의원이 화성에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이다. 다른 국회의원들도 관심을 가져 이번 국회에서는 꼭 이 법안이 통과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