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지각과 생각은 항상 어떤 맥락, 관점 또는 일련의 평가 기준이나 가정하에 일어난다. 우리는 이를 프레임이라 정의하고 있다. 프레임은 일상 곳곳에 숨어있다. 정의를 규정할 때에도, 단어나 맥락 그리고 질문 속에서도, 때론 욕망과 고정관념으로 생각지 못한 프레임에 휩싸이게 되기도 한다. 이렇듯 프레임은 소리없이 우리의 삶 속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 서양의 동화중에 ‘핑크대왕 퍼시’라는 작품이 있다. 퍼시는 핑크색을 광적으로 좋아한 나머지 모든 사물과 자연을 핑크색으로 바꾸라는 지시를 내리게 되지만 단 한 곳, 하늘만큼은 핑크색으로 바꾸지 못했다. 퍼시의 스승은 이를 고민하다가 묘안을 찾게 되는데 온 세상을 핑크로 보여지게 만들어 준 물건, 바로 핑크색 렌즈를 끼운 안경이었다. 핑크색 안경 너머의 사물은 온통 핑크로 보였기 때문에 백성들은 더 이상 핑크색으로 바꾸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핑크색 안경이라는 프레임이다. ≪프레임≫의 저자 최인철교수는 “우리도 각자의 안경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핑크대왕 퍼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프레임으로 무장하는 것이 좋을까?
미국의 테크기업 애플 사(社)의 창시자인 스티브잡스는 크리에이티브한 화법으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감대화법, 그리고 간결하고 명료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직관적 대화법은 바람직한 화술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당하게 발언하면서도 상대의 호감을 유도해내는 화술, 스티브잡스의 화술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가 간직해야 할 아름다운 대화의 기술 중 하나라 말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스티브잡스는 그의 수려한 화술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한 것이었을까? ‘관점을 디자인하라’을 집필한 박용후 작가는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여기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하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관점을 전환하기 위한 방법으로 ‘당연함에 대한 부정’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스티브잡스는 스텐퍼드 대학 연설에서 “점과 점의 연결”을 강조하였다. 다시 말해 서로 다른 것들을 연결해 보고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해야 한다는 말이다. 스티브잡스는 이를 ‘재발명’이라 명명하였다. 위에 열거한 사례의 공통점은 ‘관점의 전환’이다. 우리는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에만 집중한다. 분명
사무실 위치가 산 아래라서 가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연녹색에 취해 꽃 빛으로 물들어 가는 노을을 본다. 해 질 녘, 잠시 노역의 시간을 내려놓은 듯, 산 아래는 고요한 안식과 함께 노을의 잔광이 쓸쓸하면서도 평화롭기에 그지없다. 하지만 어둠이 짙어 갈 때쯤엔 멀리 보이는 산꼭대기가 저녁노을에 물들면서 아슴아슴 어린 시절이 다가오기도 한다. 어린 시절을 회상(回想)하다 보면 그때마다 어머니 생각은 더 간절하게 다가온다. 늘 동구 밖에서 학교 갔다 돌아오는 아들을 기다리던 생시의 고운 얼굴이 절절히 그리워진다. 그 시절, 국어 시간에 글짓기 대회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 흔한 장려상조차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늘 '내 글이 최고로 잘 쓴 글'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칭찬이 밑거름되어 지금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면 선생님들께 귀여움을 받는다.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도 그렇지 못했다. 고분고분하거나 순종적이지 않아서 그랬는지 모른다. 몇 번에 걸친 부딪침으로 인하여, 세상은 그 사람의 진심, 그 사람의 노력, 그 사람의 이상(理想)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았다. 세상은 나
화성시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은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다. 도입부의 트럼펫과 팀파니의 선율은 태양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음악이다. ‘신은 죽었다’는 철학자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음악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음악만을 감상하기 보다는 동시대의 문학 작품을 비교 감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문학과 음악, 미술의 만남은 조화로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기쁨을 느끼게 한다. 화성시 예총에서 이러한 논의를 바라며, ‘화요회’는 19세기말 프랑스 파리 예술가들이 화요일마다 모여 토론하고 교류하였던 모임의 이름이다. 클로드 드뷔시는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 에서 1885년부터 1918년까지 빅토르 위고의 뒤를 이은 ‘시온수도회 뱃사공들/그랜드 마스터’ 로 나오는데 신비함을 간직한 프랑스의 위대한 작곡가이다. 파리 고등음악원에서 공부하며 작곡가로 로마대상을 받아 로마로 유학을 하였다. 20세기 음악의 기초를 확립한 프랑스의 작곡가로서 학문의 열렬한 추구자이기도 했던 '드뷔시'는 예술의 모든 분야 즉, 문학, 회화, 조각, 건축, 진화학, 그리스나 중세기의 성가, 천여가지나 넘는 동양의
바야흐로 현수막 전성시대이다. 선거전이라 정당의 홍보, 문화센터 프로그램 홍보, 행사 홍보, 아파트 분양 홍보 등 각종 다양한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걸려있다. 보통 현수막은 지정게시대에 게시하거나 정당현수막이나 화성시 현수막은 사거리 등 높게 게시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행정게시대가 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근처에 지정한 게시대를 통칭한다. 그런데 작년인가부터 화성시 곳곳 인도쪽에 현수막게시대가 생겼다. 원래는 안전펜스가 있던 곳인데 펜스를 없애고 게시대를 만든 거다. 그 게시대에는 시정홍보전용이라고 쓰여져 있다. 처음엔 자세히 보지 않아 게시대에 뭐라고 쓰여있는지 몰랐다. 언젠가부터 정명근 화성시장 명의의 현수막이 붙기 시작했다. “추석 잘보내라”, “수험생 시험잘보라”, “새해 복 많이 받으라”, “졸업을 축하한다”, “입학을 축하한다” 등의 내용이 걸린 현수막이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게시대를 가까이 가서 살펴보았고 시정홍보 전용이라고 쓰여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시장홍보’를 잘 못 쓴 것인지, 아니면 ‘시정홍보’의 개념을 잘 못 알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게시대를 별도로 만들었으니 예산이 들어갔을 거다. 시장 명의의 현수막 제작도
문화는 소통을 통해 진화해 왔다. 인류는 과거로부터 언어적, 비언어적 소통을 통해 서로에게 의사를 전달하며 사회라는 테두리를 형성할 수 있었다. 사실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의 어원은 ‘공유’, ‘나누다’라는 뜻을 의미하는 ‘Commuicare’에서 유래되었다. 사회 구성원 간의 유대관계 및 조직문화는 소통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나눔으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과거 언어가 없던 시절에는 장황하게 나열하듯 정보를 전달할 수가 없었다. 간결하지만 함축적인 표현 방법으로 의사를 전달하고 기록하였는데, 이는 기호학에서 말하는 상형문자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상형문자는 회화적 표현을 통해 정보를 전달함과 동시에 전달자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었다. 함축적 의미의 상형문자가 상대방에게 잘못 해석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표현된 점을 비추어 볼 때, 단순히 언어적 소통이 아닌 문화적 소통이라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사회의 문화적 소통방법은 과거에 비해 더욱 다양해 졌다. 매스미디어를 통한 콘텐츠를 비롯하여 공연, 전시, 출판 등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여러 형태로 가공하여 전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관람객 또는 시청자
운명 교향곡 발렌타인데이는 2월14일 이며 그 유례는 로마시대에 군인들의 결혼은 황제의 허락이 있어야 할 수 있었는데, 발렌타인 신부님은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 없이 결혼을 시켜준 죄로 순교하였다. 그가 순교한 뒤 이 날을 축일로 정하고 해마다 이 날 애인끼리 사랑의 선물이나 연애편지를 주고받는 풍습이 생겼다고 하며 지금은 연인들의 날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날은 여자가 평소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허락되는 날이다.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로 초콜릿이 이용되는데 그것은 초콜릿의 달콤함 때문이며, 일본 사람들의 상술이 엿보인다. 베토벤의 5번 교향곡은 운명 교향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럽에서는 운명 교향곡이라고 불리지 않는데, 이 역시 '일본인의 작품명' 을 우리가 그대로 받아 사용하기 때문이다. 베토벤이 5번 교향곡과 에그몬트 서곡을 작곡하였던 시기의 유럽은 나폴레옹의 지배하에 있었으며 대륙 봉쇄령으로 극도의 궁핍함을 겪고 있었음이 음악의 운명적인 울림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널리 알려져 있는 음악이지만, 지휘자에 따라서 각기 다른 해석으로 연주마다 큰 차이를 갖게 하는 교향곡이 바로 '운명 교향곡'이다. 특히 1악장의 도입
화성 민주당 승리를 위한 호소문 민주당 ‘친명횡재 비명횡사’의 공천 파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동탄2신도시(화성을) 전략공천설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는 수년간 지역을 지키며 경선을 준비해 온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정치인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동탄1신도시에 삼성과 현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탄2신도시에 전략공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은 동탄1신도시(화성정 예정)에 친명 공천을 위한 밀실작업이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을 살리기 위한 절실한 제안을 드린다. 현대차 전 사장 공영운을 동탄1신도시에 전략공천하고 동탄2신도시에는 지역 기반이 든든한 후보로 경선을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이것이 안된다면 최소한, 동탄1신도시에 이 모든 사태의 중심에 있는 진석범 후보를 제외한 후보중에서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나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불출마하고 화성 모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에 선봉이 되겠다. 서철모 올림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진석범입니다. 2022년 화성시장 선거 이후로, 저는 동탄에서 지속적으로 지역기반을 구축해왔으며, 이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한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활동해 왔습니다. 동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전들을 주민들과 함께 그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작년 9월 12일부터, 저는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동탄에서 매일 아침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을 대변하고자 하였고 시간이 허락하는 한, 저는 촛불 광장으로 나아가 윤석열정권 퇴진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화성을 지역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이원욱 의원은 윤석열정권에 대해 야당의원으로서 아무런 말과 행동 없이, 이재명 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민주당을 공격해왔습니다. 저는 이런 행동을 비판하며, 중진 의원으로서 더 책임감 있는 정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원욱 의원은 결국 탈당하여 개혁신당을 창당하고 화성을 지역에 출마함으로써, 이러한 요구를 외면하여 지역주민들과 당원들에게 큰 실망을 주었습니다. 현재 공천과 관련하고 제기되고 있는 주장에 대해 반박합니다.
2월 16일 카이스트 석사 졸업생인 신민기 씨가 “R&D 예산 복원하라”고 외치다가 입이 틀어막히고 사지가 붙들린 채 행사장에서 끌려나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라며 “도전하라.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손을 굳게 잡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지난해보다 5조 2000억 원을 삭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예산을 삭감해 놓고 확대하겠다고 말했고, 생색내지 말고 예산 복원하라고 사실을 말한 시민은 끌려나갔다. 언행불일치의 끝판왕이요, 국가폭력을 대놓고 자행하는 공포정치로의 회귀이다. 말과 행동이 다른 이를 우리는 경계한다. 말이 무성해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비단 윤석열 대통령만 언행불일치할까. 그렇지 않다. 나도 그럴 때가 있고, 우리 모두 내가 한 말과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때 우리는 상대의 실망이나 비판을 경청하고 사과한다. 정직하게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할 때 오히려 용서와 화해가 따라오기도 한다. 우리가 진심으로 미워하는 태도는, 약속을 어긴 행위 자체보다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