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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시ㅡ행복감각을 교육하다

석호현 칼럼 (국민의힘 화성시병당협위원장/아주대학교 한마음장학회 회장/(사)그림책읽기운동 이사장)

 

사람만이 재산인 나라가 있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우리 민족은 사람 재산을 가지고 이만큼 발전해 왔다. 그러나 발전의 이면에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 관계의 복잡함과 외로움으로 우울증과 자살도 늘어가고 있다. 

 

교육계에 몸담은 나는 이런 문제를 교육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는, 세상을 변화시킬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아이들이 저마다 개성을 살려 멋지게 자라 그 에너지를 발산할 때 어른 세대도 짐을 덜게 될 것이다. 힘겨운 우리 사회에, 변화의 모습이 보인다면 그것이 희망이다. 
 
교육을 통해 사람이 성장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함께 발전하고 모방에서 창조까지 거듭하여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교육 방식이 성적으로 줄 세우는 방식이고 정답을 맞히는 기술만 늘어가는 것은 현재 교육의 문제라 볼 수 있다. 

 

우리처럼 인재가 많은 사회에서 왜 줄 세우기에 갇혀 학생과 부모 모두 고통을 받을까? 교육자로서 아이들은 교육 방법이 아니라 교육의 목적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제 우리는 상대를 이기기 위한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창의력을 발휘하여 세상을 향해 도전해야 한다.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행복을 느끼는 감각의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부모 세대는 그 과정을 용기 있게 지켜봐야 하고, 세상을 더 공정하게 만들어야 한다. 
 
행복 감각 교육은 어렵다. 매뉴얼도 없고, 접근 방식도 천차만별이며, 얼마나 걸릴지도 모를 일이다. 필자는 오랜 세월 유아들의 교육에 몸담아 왔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지도하다 보니 아이들의 성장을 온몸으로 느낄 때가 많다. 

 

유아기에 초롱초롱하게 빛나던 눈빛에서 행복감을 본다. 유아기의 행복은 본능에 가깝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훈련이 필요 없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아가 형성되며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청소년기의 행복은 호기심을 충족하면서 시작되며, 자아를 정립하는 속에서 행복 감각도 늘어날 것이다. 청년기의 행복은 열정적인 태도와 도전을 통해 여러 성취를 이루며 그 힘으로 세상도 바꾸는 힘이 생길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과 청년들이 행복하다면, 필자는 그것으로 행복하다. 

 

짧은 글 속에 평생 몸담아 왔던 교육에 관한 생각과 내가 변화시키고 싶은 이 지역의 고민을 담자니, 마음이 급하지만, 세상의 빛이 될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며 내가 사는 화성시의 교육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참 좋다.

 

나의 역할을 고민하는 이 시간이 소중하다. 칼럼 게재를 흔쾌히 제안한 미담플러스에도 감사하다. 이 칼럼을 읽는 독자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