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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그들만의 3.1절 기념식, 시민은 어디에?

화성 =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3월 1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지하강당에서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윤대성 광복회 화성시지회장, 배정수 화성특례시 의회 의장 등 약 200명의 내외빈과 시민들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나누었다.

 

하지만 기념식 중 일부 시민은 행사 장소가 지하 실내에서 진행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항의를 표명했다. 시민은 “날씨가 좋은데 왜 이렇게 좁은 실내에서 하느냐”, “100명 남짓 들어가는 폐쇄적인 공간에 갖혀서 뭐하는 건가? 100만 특례시라고 하면서 100명 겨우 모아 놓고 거기서 3.1 절 기념식을 한다는 게 말이나 되나? 행사도 내빈 소개 하다가 다 끝났다. 자기들 끼리만 행사를 하나? 시민 앉을 자리도 없다.”라며 본지 기자에게 항의했다.본지 기자가 주최 측에 취재 결과 초대 인원 150명 중 시장(1), 시의원 (20) 도의원(5), 국회의원(2), 기관단체장(10), 보훈관계자(5), 광복회 (60) 등 100명, 일반 시민은 50 여 명, 준비된 의자는 120여 개로 실제 자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다.

 

화성특례시는 이 부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향후 기념식과 같은 행사에서는 더 많은 시민이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된 장소에서 ‘그들만의 기념식’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시민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화성의 3.1 독립운동 유적지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의미가 깊다"라고 말하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김병준, 노근우, 김삼만, 김여춘, 김관식 등 역사 속에서 잊혀졌던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단결 정신을 되새기며, 이들의 공적을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1919년 3월 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기념일로 지정한 3.1절의 깊은 의미를 언급하며,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3.1운동에서 보여준 희생과 단결의 정신이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라고 말한 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시장은 1919년 화성 송산에서 일본군의 방화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목재를 제공하며 “이 나무로 집을 짓고, 그 값은 독립하는 날 갚으시오”라고 말한 홍헌 선생의 일화를 소개하며, 우리 민족이 희생과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100여 년 동안 강한 나라로 성장해왔음을 강조했다.

 

정명근 시장은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독립된 나라에서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며, "화성특례시는 경제적 성장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풍요로운 세계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기념식 후에는 화성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됐다. 화성시는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고, 시민들과 함께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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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