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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곡] SK, “성주테크(주) 명의 땅 화성시나 도시공사가 도로 가져가라"

종로 SK 본사 상경 집회, “장학퀴즈로 존경받던 SK, 고향에서 쓰레기 장사라니” “SK 최태원 각성하라”
전순득 위원장, “끝까지 막아내겠다” “8월 27일 대규모 상경집회 예정”
비대위, “존경받던 SK, 후대에서 쓰레기장사인가”, “아름다운 바다 서신을 망치지 말라”
SK, “성주테크(주) 땅 화성시가 도로 가져가라”
홍종국 전곡산단기업인협의회장, “SK가 성주테크(주) 땅을 화성시가 가져간다면 물러날 의사도 있다고 발언”

 

전곡산단지정폐기물매립장 건립 추진과 관련되어 8월 21일 오전 9시 서울 종로 SK 본사 앞에서는 폐기물매립장반대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전순득), 전곡산단기업인협의회(회장 홍종국) 주축으로 상경 집회가 열렸다. 사업의 시행사는 성주테크(주) 이다. 성주테크(주)는 SK 그룹의 200여개 자회사 중 하나 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 결과는 재검토로 나왔다. 서신면 주민과 반대비상대책위, 산단대표들은 버스를 대절하여 이에 대응하는 서울 종로 SK 본사 상경 집회를 열었다.

 

2009년 서신면 전곡해양산업단지 조성 당시, 산단 내 일반폐기물을 처리 (지정폐기물은 전량 위탁 처리)하기 위해 폐기물매립시설을 계획하였으나, 2019년 사업자가 성주테크(주)로 변경되면서 1만6천542㎡ 부지에 산업폐기물 45만㎥ 중 지정폐기물 9만5천㎥를 매립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2023년 사업자가 낸 환경영향조사서에 대한 한강유역환경청 ‘적합’ 결정이 내려졌다. 7월 10일 지정폐기물 매립에 대한 산단 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경기도 지방산단 심의가 열려, ‘재검토’ 의견의 심의 의결서가 공개됐다. 현재 비대위 주민대표와 산단기업인 및 서신면 주민들은 함께 재심의에 대한 상경 집회 및 전문가 집단의 자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역주민, 기업인, 화성시민단체는 1만 명의 서명부를 경기도에 전달한 바 있다.

 

비 내리는 새벽 오전 6시 40분 서신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한 버스는 오전 9시 종로 SK 본사 앞에 도착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순득 폐기물매립장반대비상대책위원장, 전곡산단기업인연합회 홍종국 회장 및 기업인, 송옥주 국회의원 백승재 보좌관, 김용 화성시민의힘 대표,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범대위 이상환 상임위원장, 서신면 이장 및 주민, 비상대책위 임원 등 20여 명의 서신면 중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본지에 입수된 심의 의결서를 보면 공통의견으로 “심의위원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는 내용과 더불어, “용역, 자문 등을 통한 전문가 의견 반영 후 안건을 재상정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중요 내용으로 “산단전문가는 폐기물처리시설 관련하여 사업추진 경과, 절차상의 과정 등에 대한 세부 문서를 제시해야 하며, 폐기물 발생용량 산정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자료를 제시해 달라”라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재해 분야로는 도시계획상 해양특구로 지정된 전곡항의 폐기물매립지 지정에 따른 주민 민원 발생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라는 의견, “폐기물 침출수에 우수가 유입될 경우 엄청난 침출수량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라는 의견, “기반암에 대한 치수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라는 의견, “악취에 대한 민원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라는 의견도 포함되어 있었다.

 

 

전순득 위원장은 “주민 생존권 및 건강권 침해다. 경기도 심의 위원회 개최 전 불법 금품살포의 문제가 있어 심의를 철회 해야 한다. 끝까지 막아내겠다” 라고 발언했다. 또한 전 위원장은, “우리 의지는 반대밖에는 없다. 국회에서 산업폐기물에 대해서 8월 29일날 토론회를 한다. 5~6년을 싸워 왔다. 밤새 고민해 왔다. 문제는 계속 생기고 행정적으로 의견을 내라고 하면 너무 너무 힘들어서 사라지고 싶은 생각이 든 적도 있다. 여기까지 주민 협조와 산단 협조로 버텨왔다. 얼마 안 남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절차가 남아있다. 재심의를 이끌어 내면서 4~5가지 문제가 지적됐다. 주민의 반대가 정말로 중요하다. 주민이 반대하면 절대로 폐기물 매립장은 들어 올 수 없다. 이제는 눈과 귀가 뜨였다. 1%의 찬성 없이 갈 것이다. 정치인에게 부탁드린다. 주민의 반대는 우리가 하겠지만 정치인과 윗 분들의 역할이 남았다. 8월 27일은 SK 본사 대주주총회가 있다고 들었다. 그날은 대규모 인원으로 대대적인 참석을 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1시간 정도의 집회가 진행 후 반대위 대표단과 SK 본사의 면담이 성사됐다.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SK 본사 앞에서는 구호를 외치는 집회가 비가 오는 중에도 지속됐다.

 

 

전곡산단기업인협의회 홍정국 회장은 면담 직후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성주테크(주) 가 아니라, SK 라고 해야 한다. SK라는 대그룹은 5000 평에 쓰레기 매립장 만들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 현수막에 SK 라고 적고 있다. 반대 현수막에 ‘SK불매운동’이라고 적어도 된다고 본다. 본사와 면담에서 SK는 성주테크(주) 명의로 된 땅을 화성시나 화성도시공사에서 도로 가져가라” 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본지 기자가 홍 회장에게 “SK 가 물러날 뜻도 있다고 봐도 되는 건가” 라고 질의하자, 홍 회장은 “네. 그게 팩트에요. 화성도시공사도, 화성시도 방관하고 있다. 송옥주 국회의원 보좌관에도 말했다. 송옥주 국회의원이 이제 관계자 불러 모아야 한다” 라고 발언했다. 본지 기자가 “SK 의 입장이 달라진 걸로 봐도 되는 건가” 라고 질의하자, “많이 달라졌다고 본다” 라고 발언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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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