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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1회 화성마을영화제, 시민이 영화의 주인공

화성시(시장 정명근)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제1회 화성마을영화제’를 개최하며, 100만 도시 화성을 영화관으로 변모시켰다. 이번 영화제는 평범한 시민들이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마을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영화제는 10명의 ‘시민프로그래머’가 직접 선정한 영화들을 상영하며, 공동체 공간, 아파트, 문화시설 등 마을 곳곳을 영화관으로 꾸며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시민들은 자신들이 직접 배우가 되어 제작한 ‘마을영화’도 선보이며, 시민의 성장과 마을 활동가의 삶, 농업과 환경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이러한 참여는 지역 주민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영화가 주는 감동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

 

시민프로그래머가 선택한 영화는 다양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구성됐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원룸에서 마지막 남은 과씨의 후손이 만나는 이야기를 다룬 '과화만사성', 사별 후 외로운 여정의 새로운 시작을 맞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실버 노마드', 피난 이후 집을 다시 지으며 함께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공간 속 기억' 등 총 10편이 상영됐다.

 

개막작인 ‘토종농부랩소디’는 ‘토종을 지키는 농부의 삶’을 주제로 한 김종진 감독의 12분 다큐멘터리로, 화성시 궁평리에서 60년 이상 농사를 지어온 토종농부의 삶을 조명했다. 폐막작인 ‘포도 한 알’은 정지윤 감독의 15분 극영화로 “사라져가는 시골, 인간이 침범한 자연”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이러한 작품들은 화성의 지역적 특성을 잘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화성에서 우리가 버리고 벌인 일!’로, 도시 성장 과정에서 잊혀질 수 있는 소중한 가치인 사람, 관계, 공감, 공동체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환기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도시화의 과정 속에서 소외된 목소리와 가치들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행사는 화성시 작은영화관, 선납재마을사랑방, 꿈자람 공동체공간, 화성시 생활문화창작소 등지에서 △개·폐막제 △공동체 영화상영회 △관객과의 대화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영화 제작자와 관객이 직접 소통하며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마련되어, 더욱 풍성한 문화 교류의 장이 됐다.

 

제1회 화성마을영화제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앞으로 화성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수준 높은 문화행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영화제가 지역 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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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