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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나도 마음이 아프다

발행인 칼럼

 

그제 인터뷰 자리에서도 미담플러스는 미담을 발굴 했으면 한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좋은 말이다. 사람은 존재 한다는 것 만으로도 사랑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미담이 늘어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 일인가?

 

그러나 세상이 어떻게 좋은 일만 있나?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의 삶은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다. 언론이 좋은 말만 한다면 그것이 무엇인가? 그냥 광고지일 뿐이다. 비판이 없는 것이 무슨 언론인가?

 

마을미디어 5년 세월, 쓰고 싶은 기사는 많았으나, 지적성 보도는 마을미디어가 할 일이 아니라는 갖힌 생각 때문에, 발행인인 나는 애써 세상의 억울하고 어두운 일에 눈감고, 외면하고, 사건의 실체 주변만 빙빙 돌았다. 

 

언론사 등록을 하고, 인터넷 신문에 이어 지면까지 내고 보니 나무를 깎아 만든 귀한 종이로 만든 지면이니 반드시 세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든다.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기사와 현실을 정확히 보는 눈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오피니언이 신문사의 생명이자 존재의 이유이다. 

 

그런데 내 마음도 아프다. 나의 날카로움에 혹여나 나 모르게 마음을 다칠 사람들이 걱정되서 말이다. 존재만으로 사랑 받아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다. 나 조차도 너무나 부족한 인간일 뿐이라서 더 그렇다. 나의 날카로운 칼이 의롭게 쓰이기를 바라며, 기사의 무게를 느끼며, 나 스스로가 성숙하고 좀 더 진중해 지길 바랄 뿐이다. 오늘도 나를 돌아본다. 

 

미담플러스 발행인 박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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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