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목)

  • 흐림동두천 24.1℃
  • 흐림강릉 22.1℃
  • 서울 25.2℃
  • 흐림대전 26.1℃
  • 천둥번개대구 28.8℃
  • 구름많음울산 26.8℃
  • 구름많음광주 30.8℃
  • 구름조금부산 28.3℃
  • 구름많음고창 29.9℃
  • 구름많음제주 32.3℃
  • 흐림강화 25.2℃
  • 흐림보은 24.7℃
  • 흐림금산 25.5℃
  • 맑음강진군 29.3℃
  • 흐림경주시 27.4℃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닫힌 문 옆에 열리는 문이 있다.

발행인 칼럼

7호 편집을 끝내고 발행인 칼럼 공간 하나만 남았다.

취재한 대로 기사를 쓸 뿐인데, 강성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실상 쓰려고 마음먹은 기사의 반의 반도 안 쓰고 있는데 말이다.

오늘 "기자가 적성에 맞는가?" 라는 질문을 받았다.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면 아주 잘 맞는 거라고 한다.

맞다. 나는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돌아다니면 에너지를 얻는다.

“어떻게 하면 기자가 될 수 있냐?”라고 누가 물었는데, 사실 “아무도 나를 기자로 채용해 주지 않아서 그냥 회사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언제나 인생에서 닫힌 문을 만나면, 바로 옆에 열리는 다른 문이 있다는 사실이 있음을 여러 번 경험했다.

오늘 시의회에서 정보공개청구서 답변을 받았는데, 답변서를 보니 견적서와 예산이 비공개다. 그거 보려고 정보공개청구 한 건데. 가격이 이미 알려진 좀 큰 텔레비전 비교 견적서가 무슨 비밀인가? 또한 수의 계약으로 이미 납품이 완료된 제품 공급 업체의 영업비밀이 시민의 알권리 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시의회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주변 출입 기자들에게 신생 언론사가 겪고 있는 이슈를 공유하고, 뜻이 맞는 몇 분과 티타임을 가졌다. 작은 언론끼리 '일단 모이자'고 말했다. 공동체 활동을 하며 배운 건 '언제나 느슨한 연대가 답'이라는 사실이다. 문제가 생기면 당사자가 직접 풀어야 한다. 내 문제를 남이 해결해 주는 일은 없다. 지금 당장은 닫힌 문처럼 느껴질 테지만, 결국 열리는 문을 찾아낼 거다. 작은 언론사끼리 느슨하게 모여, 공동의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일은 시도만으로도 변화를 끌어 낼 거라 생각한다.

마침 오늘이 크리스마스다. 독자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연말이 되기를 바란다.

어떤 경우에도 따뜻한 눈빛과 다정한 미소는 필수 아이템이다.

Merry Christmas!

 

미담플러스 발행인 박상희

프로필 사진
박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