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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미담플러스 발행인 신년사

어둠 속 작은 불빛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백만 화성시민 여러분, 미담플러스 박상희입니다.

12월 30일에 송년사를 쓰고, 1월 2일에 신년사를 쓰려하니, 송년사 때 신년사 때 할 말까지 다 해버려 어쩌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언론사 사장이 된 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려 하니 모든 것이 서툴고, 몸으로 부닥치며 깨닫게 되는 게 많습니다.

 

1월 1일 새벽에 서봉산에 올랐습니다.

해가 뜨기 전이라 주변이 어두웠어요. 칠흑 같은 어두움에 미끄러운 바닥을 걸으려니 무척 긴장됐습니다. 급하게 핸드폰 불빛을 켰어요. 아주 작은 빛이지만 내 앞길을 비춰주니 안심이 됐습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빛이 되어 주는 사람인가? 어쩌면 언론사는 어두운 현실에 작은 불빛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에 오르다 함께 길을 걷는 3~4명을 만나면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 무리 중 한 명은 라이트가 있거든요. 저는 그냥 뒤만 쫓아가면 어두워도 안심이 됐습니다. “아, 함께 길을 같이 가라는 말이구나” 싶었습니다. “느슨한 연대로 함께 하는 사람, 넘어지면 같이 손잡아 주는 사람은 인생이라는 긴 항로에서 참으로 소중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봉산에서 3번 넘어지고, 7번 넘어질 뻔했습니다. 3번 넘어질 것을 미리 알았다면 새해 첫날 산에 올라가지 않았을 겁니다. 오른쪽 무릎이 깨져서 피가 났습니다. 앞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안다면 우리는 도전이라는 것을 하지 못할 겁니다. 미래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하더라도, 어떤 일이 있어도 ‘어둠 속에 작은 불빛’ 같은 역할을 하겠습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이바지하겠다’라는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휘지 않는 펜’이라는 신문사 별칭에 누가 되지 않도록 애쓰겠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 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싣겠습니다. 화성을 깊게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더 듣겠습니다. 약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화성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과 사랑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모두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2024 갑진년 청룡의 해’가 되세요.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1.2

미담플러스 발행인 박상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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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