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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야생화

박기자의 취재 수첩

 

취재를 하다 보면 재미난 일이 많다. 기자들끼리 웃으며 하는 말로 '오보' 의 기준은 '대상이 기분 나쁘면' 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최근 '기사를 내려달라' '이름을 빼달라' 등의 전화를 받았다. 또 여러 루트로 “제보자가 누구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취재의 기본 중에 기본이 취재원 보호다. 내가 취재원을 보호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믿고 제보하겠는가? 그러니 제보자가 누구인지 묻지 말아 달라.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로 활동하며 기자회견의 짜릿함, 가장 중요한 질문이 무엇인가, 1면 기사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한줄 한줄 기사의 무게를 깨닫고, 언제든 기사에 대한 의견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명확한 팩트를 쓰겠다' 라는 나의 마음은 점점 더 강해진다.

 

사람이 인생을 사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지금껏 일어난 일에 대한 해석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하며 행복을 추구했다. 항의 전화 받는 기사를 쓰는 기자가 ‘비로소 진짜 기자’라고 좋게 생각한다.

 

사실 누구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기사를 쓰지는 않는다. 그럴 의도가 없었지만, 누군가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다면 마음 푸시길 바란다. 나도 내 마음에 꼭 드는 기사를 쓸 때까지, 그 날이 올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

 

독자 여러분도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란다. 엘레강스하고 러블리한 것을 좋아하는 '야생화'라 봐주시면 더욱 감사하겠다. 내리는 비와 찬바람, 강렬한 태양을 기꺼이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오늘도 짜릿하게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란다. 당신이 어떤 상황이라도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감사한 것이 인생이니까.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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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