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에서 짝수 글은 우리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싣기로 하였기에 이번 글은 사람들이 살아감에 있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번 글의 제목인 ‘now-here & nowhere’는 사회복지를 전공한 이들이라면 자주 들어본 이야기의 주제이고 그 뜻은 누구라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선은 흔히 알고 있는 글로 시작하고자 한다.
우리는 산책을 하다 길가 풀숲에 클로버가 보이면 가던 걸음을 멈추고, 혹시나 네 잎 클로버가 있는지 찾기 위해 풀잎을 이곳저곳 젖히며 열심을 네 잎 클로버를 찾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혹자는 네 잎 클로버를 찾지 못해 나는 운이 나쁜가봐 하며 그냥 가는 사람이 있고, 혹자는 더욱 자세히 젖히며 열심히 찾은 끝에 네 잎 클로버를 찾아 기쁜 마음을 갖는 사람도 있다. 어렵게 찾은 네 잎 클로버를 책 사이에 끼워 말리고, 코팅을 하여 책갈피로 사용하거나, 지갑이나 수첩에 소중하게 간직하는 이들도 있다, 마치 행운을 가져다주는 부적처럼 여기며...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을 뜻한다. 행운을 뜻하기에 네 잎을 찾으면 마냥 기쁘고 자신에게 행운이 올 거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소중하게 간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무엇인지 아시는지?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우리는 행운이라는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행복이라는 세 잎 클로버를 그토록 무참히 짓밟고 행운을 찾는 일에 열중하였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일상 속의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행운을 찾기 위해 일상의 소중함을 지나쳐 버리지 않았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을듯하다.
년 초 3월에 실린 신문기사 내용 중에 복권 판매액이 점점 늘어난다는 기사가 있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4조2000억원에서 점차 늘어, 2021년 6조원을 달성한 이후 꾸준히 판매액을 늘려가고 있다. 2023년 발행액은 7조33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 늘었고, 2024년도 복권기금 운영규모는 8조3590억원”이라는 내용 이었다.
복권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의 기대와 희망을 가질 수 있기에 그 인기가 여전히 높아가는 것 같다. 복권기금이 한편으로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기금으로 사용되기에 좋은 의미도 있지만, 현재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일확천금을 누리고자하는 헛된 기대와 욕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씁쓸함도 지울 수 없다.
이번 이야기의 본론으로 돌아와서 ‘now-here & nowhere’는 글자도 같고, 글자 수도 같은데, 띄어쓰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now-here’는 ‘지금-여기“라는 뜻이고 ’nowhere’는 ‘아무데도, 어디에도’ 라는 뜻이다. 즉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에서부터가 시작점이어야 하는데, 아무데도, 어디에도 없는 것을 막연하게 찾는 것이 아닌지 돌이켜 보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삶이 힘들고 지친다고 느낀다면, 또한 남들과 비교하였을 때, 내 삶이 초라해 보인다면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고 지금, 여기에서 현재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부터 변화해보고자 최선을 다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우리말에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다.
현재의 궁함을 이유로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변하는 것은 없지만, 변화하기 위하여 노력하다보면 통한다는 단순한 진리이다.
우리는 과거에 매여 살아서도 안되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살아서도 안된다. 지금 현재의 삶을 살아야 하기에 지금-여기에서부터 행복하시기를 바란다.
영어 단어 중에도 비슷한 어원을 가지고 있으며 위의 뜻과 상통하는 글자가 있다.
‘Challenge, Chance, Change’다. 도전(Challenge)하는 자만이 기회(Chance)를 잡을 수 있고, 기회를 잡아야 변화(Change)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번쯤 실천해 보시기를!
최 혁
(재)효원가족공원 이사장
(효원납골공원 & 하늘가장례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