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현수막 전성시대이다. 선거전이라 정당의 홍보, 문화센터 프로그램 홍보, 행사 홍보, 아파트 분양 홍보 등 각종 다양한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걸려있다. 보통 현수막은 지정게시대에 게시하거나 정당현수막이나 화성시 현수막은 사거리 등 높게 게시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행정게시대가 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근처에 지정한 게시대를 통칭한다. 그런데 작년인가부터 화성시 곳곳 인도쪽에 현수막게시대가 생겼다. 원래는 안전펜스가 있던 곳인데 펜스를 없애고 게시대를 만든 거다. 그 게시대에는 시정홍보전용이라고 쓰여져 있다. 처음엔 자세히 보지 않아 게시대에 뭐라고 쓰여있는지 몰랐다. 언젠가부터 정명근 화성시장 명의의 현수막이 붙기 시작했다. “추석 잘보내라”, “수험생 시험잘보라”, “새해 복 많이 받으라”, “졸업을 축하한다”, “입학을 축하한다” 등의 내용이 걸린 현수막이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게시대를 가까이 가서 살펴보았고 시정홍보 전용이라고 쓰여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시장홍보’를 잘 못 쓴 것인지, 아니면 ‘시정홍보’의 개념을 잘 못 알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게시대를 별도로 만들었으니 예산이 들어갔을 거다. 시장 명의의 현수막 제작도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발행인 박상희입니다. 휘지 않는 펜 미담플러스가 지면 11호를 발행했습니다. 11호에서는 10호와 다르게 CI 에 펜 모양 그림이 추가 됐습니다. 자세히 보셔야 차이를 아시겠지만 조금씩 디테일을 추가하여, 작지만 강한 언론, 수준 높은 언론, 레벨이 다른 언론이 되기 위해 발행인이 영혼을 바쳐 뛰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화성 '갑' 특집으로 화성 서부권의 굵직한 현안을 엄선하여 국회의원 후보 3명에게 공통 질문을 공문으로 보내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지면의 할당을 균일 하게 하고, 질문을 공통으로 하여, 후보자들에게 공정하게 하도록 최대한 신경썼습니다. 비즈니스/경제 섹션을 신설 했습니다.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산업과 비즈니스 분야에 지면을 할당 함으로써 더 다양한 컨텐츠로 독자에게 보답하겠습니다. 우리 이웃시인 오산시의 소식을 담기로 했습니다. 오산시의 행정, 의회의 굵직한 소식을 먼저 전하며 원래 한 몸이었던 화성과 오산의 소식을 함께 담아 미담플러스의 영향력을 더 넓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오산과 화성을 비교 분석하는 기사, 오산에서 독보적으로 활동하는 인터넷 신문사 기자와 협업하여 수준 높은 기사를 독자에게
문화는 소통을 통해 진화해 왔다. 인류는 과거로부터 언어적, 비언어적 소통을 통해 서로에게 의사를 전달하며 사회라는 테두리를 형성할 수 있었다. 사실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의 어원은 ‘공유’, ‘나누다’라는 뜻을 의미하는 ‘Commuicare’에서 유래되었다. 사회 구성원 간의 유대관계 및 조직문화는 소통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나눔으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과거 언어가 없던 시절에는 장황하게 나열하듯 정보를 전달할 수가 없었다. 간결하지만 함축적인 표현 방법으로 의사를 전달하고 기록하였는데, 이는 기호학에서 말하는 상형문자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상형문자는 회화적 표현을 통해 정보를 전달함과 동시에 전달자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었다. 함축적 의미의 상형문자가 상대방에게 잘못 해석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표현된 점을 비추어 볼 때, 단순히 언어적 소통이 아닌 문화적 소통이라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사회의 문화적 소통방법은 과거에 비해 더욱 다양해 졌다. 매스미디어를 통한 콘텐츠를 비롯하여 공연, 전시, 출판 등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여러 형태로 가공하여 전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관람객 또는 시청자
운명 교향곡 발렌타인데이는 2월14일 이며 그 유례는 로마시대에 군인들의 결혼은 황제의 허락이 있어야 할 수 있었는데, 발렌타인 신부님은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 없이 결혼을 시켜준 죄로 순교하였다. 그가 순교한 뒤 이 날을 축일로 정하고 해마다 이 날 애인끼리 사랑의 선물이나 연애편지를 주고받는 풍습이 생겼다고 하며 지금은 연인들의 날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날은 여자가 평소 좋아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허락되는 날이다.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로 초콜릿이 이용되는데 그것은 초콜릿의 달콤함 때문이며, 일본 사람들의 상술이 엿보인다. 베토벤의 5번 교향곡은 운명 교향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럽에서는 운명 교향곡이라고 불리지 않는데, 이 역시 '일본인의 작품명' 을 우리가 그대로 받아 사용하기 때문이다. 베토벤이 5번 교향곡과 에그몬트 서곡을 작곡하였던 시기의 유럽은 나폴레옹의 지배하에 있었으며 대륙 봉쇄령으로 극도의 궁핍함을 겪고 있었음이 음악의 운명적인 울림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널리 알려져 있는 음악이지만, 지휘자에 따라서 각기 다른 해석으로 연주마다 큰 차이를 갖게 하는 교향곡이 바로 '운명 교향곡'이다. 특히 1악장의 도입
2월 16일 카이스트 석사 졸업생인 신민기 씨가 “R&D 예산 복원하라”고 외치다가 입이 틀어막히고 사지가 붙들린 채 행사장에서 끌려나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라며 “도전하라.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손을 굳게 잡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지난해보다 5조 2000억 원을 삭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예산을 삭감해 놓고 확대하겠다고 말했고, 생색내지 말고 예산 복원하라고 사실을 말한 시민은 끌려나갔다. 언행불일치의 끝판왕이요, 국가폭력을 대놓고 자행하는 공포정치로의 회귀이다. 말과 행동이 다른 이를 우리는 경계한다. 말이 무성해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비단 윤석열 대통령만 언행불일치할까. 그렇지 않다. 나도 그럴 때가 있고, 우리 모두 내가 한 말과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때 우리는 상대의 실망이나 비판을 경청하고 사과한다. 정직하게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할 때 오히려 용서와 화해가 따라오기도 한다. 우리가 진심으로 미워하는 태도는, 약속을 어긴 행위 자체보다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한 사
조선시대에는 사람이나 동물이 교통수단의 역할을 하였으며, 역(驛)은 바로 그들의 출발지와 종착지, 그리고 중간 기착지에 설치된 공공기관이었다. 동양에서 역전(驛傳)제도는 중국 고대국가에서 시작되었다. 주(周)나라는 이미 기원전 10~9세기 경에 마차와 도보에 의한 전거(傳遽)제도와 사신 접대를 위한 관사(館舍) 제도를 실시하여 교통과 통신의 기능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나라의 전거제도는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며 더욱 체계화되고, 통일왕조인 진(秦)·한(漢) 시대에 정(停)·우(郵)·역(驛)·전(傳)과 같은 다양한 조직으로 정착되었다. 역은 소식을 전달하는 기관으로 한나라 무제(武帝) 때를 전후하여 나타난다. 역은 대체로 30리마다 설치되었는데 말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전달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었다. 진·한의 교통조직은 수(隋)·당(唐)을 거치며 점차 통합되어 우와 역, 관사를 포괄하는 역전제도로 발전하였고, 송(宋)의 체포제(遞鋪制), 원(元)의 참적제(站赤制)를 거쳐 명(明)의 역체(驛遞)제도로 발전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중국의 제도를 수용하여 역을 두었는데, 그 기능은 대략 다음의 3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전명(傳命) 기능으로 중앙과 지방 사이에 왕명을 비
피라미드를 발굴하던 고고학자들이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우리나라의 나발같이 기다란 모양의 트럼펫 두 개를 발굴했다. 트럼펫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 군대행진 조각 작품에도 있듯이 고귀한 음색의 악기로 왕을 상징하며 신의 소리, 천사의 노래로 숭배된 성스러움을 당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세 교회의 벽화에도 트럼펫의 그림이 여럿 남아있고 호주와 뉴기니의 원주민들은 종교의식이나 신호용으로도 사용했다. 바로크시대까지 원시적인 모습의 트럼펫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 연주될 때쯤에 개발되었고, 19세기 후반부터 현대적인 트럼펫이 생산되어 금관악기의 황금기를 열고 있다. 헨델의 메시아의 2부 마지막곡 ‘할렐루야’부터 메시아의 끝까지 트럼펫은 오케스트라에서 시종일관 중요한 부분을 연주 하는데, 승리하신 예수를 의미하는 트럼펫 연주는 소수의 연주자만으로도 드넓은 예배당을 압도할 만큼 음색과 음량이 찬란하다. 우리나라의 음악대학의 관현악은 오케스트라 연주자를 지향하는 교육을 하고 있으며 금관악기 파트는 우리 학생들에게 큰 도전의 기회가 많은 부문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 같이 큰 규모의 오케스트라에는 외국연주자가 많이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금관악기 연주자가 외국 오케스트
문화예술은 하드웨어의 확장과 소프트웨어의 성장이 동반되어야 한다.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보강하는 일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지만 콘텐츠라는 씨앗 없이는 싹을 틔울 수도 열매를 맺게 할 수도 없다. 반면 콘텐츠는 있으나 담을 그릇이 없다면 이 또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공존은 그래서 중요하다. 현재 각 지자체들은 체육시설과 문화예술시설을 건립하는데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사라져가는 지역 문화를 살리기 위한, 그리고 지역의 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베이스캠프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보자. 지자체마다 존재하는 유형, 무형 문화재는 지속적인 관리와 육성이 수반되어야 미래로 계승될 수 있다. 박물관, 공연장과 같은 기반시설이 필요한 이유다.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문화생활에 대한 소외감을 해소시키고 지역 문화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관광산업은 또 어떠한가? 관광객유치의 기본은 ‘머무를 수 있는 환경 조성’이다. 다양한 관광자원을 통해 머무르고 싶은 도시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하드웨어 확장에 따른 시설 인프라가 기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확장만으로는 문화예술 사각지대인
2월 22일 화성시의회에 취재차 갔다가 ‘치마가 짧으면 남편이 싫어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동료 기자로부터 받았다. 내 치마는 그리 짧지 않다. 지금이 여름도 아니고 겨울이라 두꺼운 레깅스에 긴 부츠까지 신었고 무릎까지 내려 오는 치마에 스카프, 상의로는 재킷까지 걸쳤다. 메이크업을 못 해서 레드 립만 발랐고, 너무 수수한 거 같아 우아한 귀걸이와 선글라스를 머리에 얹었다. 어떤 사람은 나를 ‘패셔니스타’ 라고 부르기도 하고, ‘연예인 같다’ 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설마 50이 가까운 내가 정말로 예쁘진 않을 텐데 말이다. 치마가 짧다는 소리를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불편해 계속 자리에 앉아 있었더니, “인사도 안 하냐”라는 말을 들었다. 서 있으면 “기자가 서서 인사하는 거 보기 좋지 않다”라고 하고, “앉아 있으면 인사도 안한다" 라고 한다. 도무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다행히 기사로는 뭐라고 할 말이 없나 보다 싶다. 유독 내가 뭘 입고 다니는지, 향수는 뭘 뿌리는지, 주량은 얼만지, 결혼은 했는지, 어떤 정치인, 언론사와 친한지, 궁금해한다. 나에 대해 멋대로 평가하는 사람들 때문에 내 영혼은 살짝 스크레치가 난다. 그럼에도 이제는 연륜
22대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정치적 이슈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시기는 유권자들에게는 보다 안정되고 평화로운 삶을 보장해 줄 후보를 눈여겨 선택하기 위해 눈 쫑긋 귀 쫑긋하는 시기이며, 자신이 몸담은 사회가 보다 민주적으로 운영된다는 전제하에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할 후보를 선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때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여성도 군에 복무해야 경찰과 소방공무원에 지원 가능하게 하겠다고 한다. ‘군대를 다녀와야 온전한 시민권을 주장할 수 있다’라는 논리다. ‘소방관 경찰관이 되려면 여자도 군대를 가라’는 정책은 왠지 모를 불편함을 준다. 물론 이 정책의 내용에 적극적으로 호응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최근 치러진 몇 번의 선거에서 이런 주장이나 논란들이 제기되어 왔고, 논란의 당사자인 정당은 20~30대 남성들의 적극적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여성 징병제 주장. 곧,’여자도 군대가라’라는 말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4년 군가산점제가 채용에 불평등을 초래한다는 제기가 생기면서부터 나온 말이다. 헌법 11조 1항은 모든 국민이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차별받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이를 근거로 ‘군 복무 기간 가산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