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4시 화성시청 2층 상황실에서는 공원조성과 주관으로 보타닉가든 화성 기본구상 용역 완료 보고회를 진행했다. 정명근 시장의 주요 공약인 보타닉 가든이 어떤 용역 업체에 의해 실시되는지 또한 용역 업체 선정의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한 마음에 회의가 열리는 본청으로 찾아갔다. 그런데 출입금지 당했다. 보타닉 가든은 ‘식물원’을 영어로 표현한 것이다. 위키 백과에 따르면 다양한 식물들의 수집, 재배, 보존, 전시를 위한 정원을 말한다. 보타닉 가든에 화성시가 어떤 의미 부여를 한건지 알고 싶었다. 당연히 정명근 시장의 주요 공약인 보타닉가든은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하는 일이므로 용역 완료 보고회 회의가 비공개 일 거라고 생각 하지 못했다. 시에서 수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 “보타닉가든이 화성시 자랑이다”라고 홍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출입 금지를 당하니, 도대체 보타닉가든이 뭐길래 회의를 비밀로 하나 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기자로서 엄청 불쾌했고, 왜 밀실에서 자기들끼리 회의를 하는 건지 의문이 생긴다. 밖으로 나가서 안되는 내용의 회의를 하는 것이라면 기자가 취재차 왔을 때 최소한 참여를 막지는 말고 회의 내용 중 비공개인 부분이 어떤 것인
강렬한 금관악기와 타악기의 울림과 더불어 수백 명의 합창단이 목청 높여 ‘오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를 부르짖는 이 합창음악은 영화 엑스컬리버에서 아더왕의 군대가 은빛 찬란한 갑옷을 입고 꽃나무 숲을 달릴 때 나오던 음악으로 영화 반지의 제왕,도어즈 그리고 수많은 CF나 각종 방송 프로그램들의 배경음악으로 빈번하게 사용되었기에 누구나 이 곡의 선율에 친근해져 있을 것이다. 마치 화려한 환상 속에서 꿈을꾸는듯한 연주회가 지난번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인천시립합창단,수원시립합창단,대전시립합창단,성산소년소녀합창단의 연합합창으로 열렸다.번디트 운그랑시의 지휘와 소프라노 박미자,테너 최상호 바리톤 박흥우의 협연으로 이루어진 공연은 대강당을 거의 메운 관객의 열기속에서 진행되었고 오랜 경험과 풍부한 소리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그에 화답하였다. 대조적인 두곡으로 이루어진 연주회였는데 첫곡은 「류트를 위한 고풍의 무곡과 아리아 제3모음곡」으로 류트로 연주되는 작품은 아니고, 15~6세기경의 현악기인 류트로 일찍이 연주되었던 곡을 여러 가지 편성의 관현악용으로 편곡한 것이다. 우리나라 교향악단이 많이 연주하였던 「로마의 소나무」로 알
8월 8일 저녁 갑자기 화성시로 오게 된 잼버리 대원들 소식을 기사로 전하며, 문득 봉사 활동을 하고 싶어졌다. 봉사에 집중 하기로 화성시자원봉사센터장님과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기사가 아닌 체험기를 적어 본다. 잼버리 대원과 함께한 하루는 나에게는 다이나믹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 편집자주 #8월 9일 오전 8시 30분 8시 30분까지 수원대 경상대학 기숙사 앞으로 집결 약속을 했다. 수원대 안에서 경상대학을 찾다가 몇 분을 허비하였다. 정확히 8시 30분에 담당자 핸드폰으로 위치 확인하는 전화벨이 울렸다. 난 1분 지각을 했다. 모이기로 한 시간에 담당자가 전화를 한다는 것은 자원봉사자의 리스트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전화를 해 줘서 굉장히 감사했다. #오전 10시 사람들이 모두 바쁘게 움직이는데, 자원봉사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마냥 기다리는 시간이 계속 되었다. 누구 탓을 할 수도 없다. 이미 기숙사 식당 앞에는 잼버리 대원들이 아침식사를 위해 모임별로 모여 있었고, 자원봉사자 그룹과 공무원 그룹이 데스크에서 일사분란하게 많은 것들을 정하고 있었다. 잼버리 대원들이 아침식사 하는데 2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 참여 대원들은 특유의 웃음으
신림동에 이어 서현역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언론에선 이 사건을 무차별 시민을 대상으로 벌어진 '묻지마 살인사건'이라 이름 짓고, 경찰청장은 이들 사건을 '테러'에 준하는 사건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마약을 했는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연고가 없는 일반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원인을 알 수 없으니, '묻지마 살인'이란다. 사람이 흉기로 사람을 살해하는 것이 마른 하늘에 벼락 치는 것처럼 '우연한 자연현상'이라도 되는 것인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다면, 그거야 말로, 거꾸로 개인적 원한이 아니라, 이 체제, 이 사회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사건' 아닌가? 무차별 시민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은 적어도 두 가지는 말하고 있지 않은가? 누군가를 죽이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만큼 분노와 원망이 가득 차 있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신 주변을 통해서는 해소할 길을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니클라스 루만'식으로 말하면, '어느 체계에도 속할 수 없었던 인간'이고, '조르지오 아감벤'식으로 말하면, '희생양으로도 쓰이지 못할 정도로 버려진 인간들' 아니었을까?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이유로
발행인 편지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발행인 박상희입니다. 드디어 이렇게 인사 드릴 수 있는 날이 와서 너무 기쁩니다. 비가 내리는 저녁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Eagles 의 노래를 들으며 독자 여러분께 편지를 쓰는 마음은 아주 설렙니다. 여러분은 최근에 설렌다는 감정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저희 미담플러스는 독자 여러분께 설렘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 신문 나왔어? 무슨 내용인지 볼까?” 보다가 안보게 되는 그런 기사 말고, 끝까지 궁금해서 보게 만드는 기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정치인과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날카로운 비판을, 화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목소리가 작은 사람들에게는 눈을 맞추며 귀를 기울이는 소중한 매체가 되겠습니다. 마을 공동체에서 출발한 저희 미담플러스는 공동체가 없다면 탄생되지 못했을 신문입니다. 봉담주민자치위원회에서 시작한 '봉담 메아리'가 봉담마을 소식지 '미담'을 거쳐, 화성 전문 신문사 '휘지 않는 펜' '미담플러스'로 가게 된 과정은 매 과정마다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함께 하는 분들 덕분에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미담플러스를 함께 만드시는 마을 분들 덕분에 여기 까지 왔습니다. 단 한 번의 인연이
교직생활 2년차의 젊은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발생했다.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교사의 과도한 스트레스, 악성 민원, 학부모의 간섭등이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고인을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젊은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에 대한 원인과 해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토록 꿈꾸었던 교사로서의 삶에서 선생님은 어떤 무게감을 느꼈던 걸까? 2년차 초임의 선생님,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한 그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먼저, 선생님의 죽음의 진상이 밝혀져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생을 마감하는 이가 더는 없기를 바란다. 사건이 언론과 SN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오르내리고 있는 단어가 ‘ 학부모의 갑질’, ‘교권 침해’, ‘학생인권조례’등 이다. 그리고 두드러지는 현상은 교권과 학생인권에 대한 충돌적인 견해이다. 얼마나 갑질을 하고 교육권을 침해 했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했을까? 필자는 이런 사회적 질문에 자신을 포함시켜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성찰이다. 누군가의 노력과 누군가의 노동이 없다면 우리는 삶 자체를 지탱해 갈 수 없는
기자는 참 외로운 직업이다. 누구한테 속마음을 털어 놓기도 쉽지 않고, 출근도 퇴근도 없다. 창간호 원고를 인쇄소에 넘기고 보니, 마음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감사하고, 어깨도 무겁고, 걱정도 되고, 피식피식 웃음도 난다. 축사를 읽으며 몇 번이나 울었다. 요새 호르몬 탓인지 눈물이 왜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글을 보내 주신 분들이 다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살면서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좀 더 솔직하자면 일을 사랑한다는 것보다 언제나 내가 좋았다. 정말로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 친정 아버지와 통화에서 말과 행동, 옷차림, 글로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셨다. 사실 난 요란스런 옷차림을 하고 다녔지만 (평범한 것보다는 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사실 일적으로는 조용히 일하며, 내가 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 끝없이 노력했다. 앞으로는 사석에서는 보드랍게, 펜심은 강하게, 이제 수트 입고 다녀야지. 내가 무슨 용가리 통뼈인가? 내가 졌다.
미담플러스 언론사 등록증이 나온지 47일이 흘렀다. 이제 지면 편집 마무리만 들어가면 곧 창간호가 나온다. 신문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나올 것이다. 화성시청 언론사 등록은 바로 서류를 준비해서 할 수 있었다.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출입등록도 친절한 직원들의 도움으로 바로 할 수 있었다. 이메일을 바로 받았고, 출입증 교부 절차만 남아있다. 언론사 등록을 하고, 화성시청, 경기도청, 경기도의회는 바로 출입등록을 마쳤는데, 왜 화성시의회만 출입등록이 안될까? 담당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화성시 지역언론 지원 조례상 등록한지 2년이 지나야 출입등록을 할 수 있다는 조항을 내세워 담당자는 출입 등록을 거부했다. 화성시 지역언론 지원 조례 제3조에 보면, "(적용대상) 이 조례는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언론사 중 각 소재지에 2년 이상 본 사를 둔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다. (개정 2021. 8. 5))" 로 되어있다. 또한 "제4조(출입등록) ① 제3조 각 호의 언론사 중 시 출입기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사람은 다음 각 호의 서류를 화성시장(이하 “시장”이라 한다)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개정 2021. 8. 5)" 라고 되있다. 그냥 출입등록을 하겠다는 거다. 화성시의회
‘입술을 대고 연주하는 주둥이’라는 뜻의 마우스피스는 악기에 끼운 채 공기를 불어 넣어 소리를 낸다. 일반적인 마우스피스는 구경 1.7cm, 길이는 7cm 정도로 손가락 중지 보다 조금 길며, 입술과 닿는 부분은 분리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연주자들은 입술이 가늘면 작은 것을 선호하고 반대일 경우는 큰 것을 선호하지만, 연주자의 스타일에 따라서 두툼한 입술로 보통 크기의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가느다란 입술이지만 큰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간혹 자신이 선호하는 사이즈보다 큰 사이즈로 연주할 때 입술에 닿는 느낌은 커다란 양동이를 입술에 대고 연주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예전에 트럼펫 동료 집에 방문하여 그의 연습실을 둘러보다가 300개가 넘는 마우스피스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보통은 본인이 사용하는 4개 정도의 마우스피스와 그간 사용하면서 바꾸었던 것을 모두 합하면 20~30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주하는 트럼펫의 종류에 따라 마우스피스도 바꾸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부분 연주자들은 4~5개의 마우스피스를 사용하여 연주하지만, 그 친구는 300개가 넘는 마우스피스를 가지고 아직도 선택의 고민을
7월 12일인 어제 제 223회 화성시의회 임시회가 있었다. 5명의 시의원이 차례로 '5분 자유 발언'(이하 5분 발언)을 했다. 5분동안 자유롭게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5분 발언'은 나쁘지 않다. 로컬 미디어에 기사화 되어 여론을 형성 할 수도 있고, 주민의 요구가 많은 상황에 행정이 움직이지 않을 때, 행정에게 필요성을 알리는 꼭 필요한 발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화성시의회가 생동감이 있게 활동하려면 시의원들이 '5분 발언'만 하고 내려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원고만 있으면, '5분 자유 발언'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한글만 잘 읽고 내려오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나는 ‘5분 자유 발언’ 보다 화성시장에게 ‘시정 질문’을 하는 시의원을 보고 싶다. 상대방의 답변을 듣는 질문을 해야 질문의 의미가 있지, 혼자 말하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일괄 질문’ ‘일괄 답변’을 하는 시의원을 보고 싶다. ‘보충 질문’에서 ‘잘 부탁드립니다’ 정도의 당부만 하고 끝내지 말고, 집요하게 물어보는 시의원을 보고 싶다. 더 욕심을 부리자면 60분 동안 한 주제에 관해서 깊이 있게 질의하는 ‘1문 1답 시정 질문’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