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갑' 송옥주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11월 19일,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장을 만나 국토부 추진 예정인 연구용역의 내용을 점검하고, 화옹지구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선정 및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국토부에서 추진 예정인 「수도권 공항의 항공운송 처리능력 분석 연구」가 경기국제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연구일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 이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앞서 지난 8일 경기도 국제공항추진단은‘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 방안 수립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건설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을 선정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민과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아 지역사회로부터 강한 반대에 부딪혔는데, 특히 화옹지구 일원은 주요한 철새 도래지로 막대한 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보전이 필요한 습지라는 점과 지난 54년간 미군 사격장(쿠니사격장)으로 쓰이며 오폭으로 인한 인명피해 등 여러 아픔을 겪었던 만큼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송 의원은 연구용역의 개요와 세부 내용을 설명받은 뒤, 해당 연구용역이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활용 계획을 비롯한 구체적인 방향성이 결여된 연구용역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기존 수도권 공항의 항공운송 처리능력 분석 및 연구를 통한 수도권 항공교통의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연구 목적이 짙은 과업”이라며“주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신공항 입지 선정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 의원은“해당 용역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유발하는 국토부 연구용역의 추진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화성시의 강력한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화옹지구를 선정한 것은 백만 화성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시민의 동의 없는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과 끼워팔기식 경기국제공항 조성 추진을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