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 대응 정책 토론회 ( 사진 - 박상희 기자)](http://www.midamplus.com/data/photos/20241249/art_17331745132014_5a797f.jpg)
12월 2일 오전 10시, 남양읍 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는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 대응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경기도와 화성시, 관련 시민 단체 및 전문가들이 모여 수원군공항의 화성이전과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송옥주 국회의원](http://www.midamplus.com/data/photos/20241249/art_17331754395941_d4607d.png)
이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화성 '갑' 송옥주 국회의원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송옥주 국회의원은 “화성시는 군공항 이전 및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강력히 반대한다. 입법과 예산 문제에서 화성시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발언했다.
홍형선 국민의힘 화성 '갑' 당협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국제공항 건설은 막대한 비용 소요로 신중한 접근 필요하다. 정치적 액션이 아닌 실질적 비용 대비 효과 검토가 중요하다. 초당적 협력으로 지역 주민의 권익 보호 약속하겠다" 라고 발언했다.
한국국제물류사협회 구교훈 회장은 주제발표에서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이 경제적으로 불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물류 처리 능력은 충분히 확보되어 있으며, 향후 15~20년 동안 물류 수요 증가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가덕도 신공항과 같은 대형 공항 건설 사업이 실제로는 경제적 타당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국제적인 물류 처리의 99%가 인천공항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화물 수요가 많은 기존의 공항들이 이미 충분히 이를 감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물류와 관련된 타당성을 갖추지 않은 주장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상환 수원군공항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원장은 화성호 주변 생태 및 지형적 특성을 들어 군공항 이전 부적합성 주장했다. 전투기 소음 문제를 포함한 팩트 기반으로 문제점 제시, 시민과 언론의 협력을 요청했다.
토론회에서 경기환경연합 황성현 정책국장은 경기국제공항 추진의 배경과 현실적 문제점을 주장했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수원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지역적 갈등에서 시작된 산물이며, 수원시는 "경기국제공항과 수원군공항을 결합하는 경기통합국제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가 발표한 용역비용대비편익 B/C 값은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경기도는 경기국제공항 용역 결과를 도민께 공개하고 검증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화성시 군공항대응과 박혜정 과장은 화성시가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 과정을 설명하며, "수원군공항의 화성이전은 지역 주민들에게 미치는 소음과 환경적 피해를 고려할 때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과장은 "군공항 이전 문제가 7년 이상 중단되었고, 그간의 과정 속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화성시가 군공항으로 잠식되는 상황은 지역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며, 이에 대해 화성시민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특별법 개정으로 군공항 이전이 자동 폐기되는 상황을 맞으면서도,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이 다시 등장한 것은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외면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삼프로TV의 백종훈 기자는 공항 건설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에 대해 다시 한번 짚었다. 그는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이 진행된다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텐데, 그 비용을 고려했을 때 실제로 그만한 경제적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백 기자는 "공항을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하며, 건설 후에도 엄청난 유지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화물 수요는 이미 기존 공항들이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남부국제공항을 추가로 건설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화성시민들의 결연한 의지가 드러났다. 한 주민은 "공항 건설이 진행된다면, 화성시는 완전히 초토화될 것"이라며, "이것은 팩트이며, 주민들은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주민들은 "지역 환경이 파괴되고, 소음 피해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계속해서 지역 내에서 반대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가 끝날 무렵,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한 주민이 패널에게 질문을 하며 찬성 발언을 하자,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야유를 받으며 자리를 떠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는 논란이 매우 뜨겁다는 것을 시사하며, 앞으로도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질의 응답 후 참석자들은 '수원군공항 및 경기국제공항 건설 규탄 결의문'을 낭독하며, 토론회가 끝났다. 화성시의 정책적인 대응과 함께 화성시민의 목소리가 어떻게 반영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