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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홍형선, “백만 화성에 홀려 있다. 그림자 제대로 봐야”

국민의힘 화성‘갑’ 당협위원장 특별 인터뷰

 

10월 24일 국민의힘 화성‘갑’ 홍형선 당협위원장은 “화성 서부권 일반구청 2개 필요하다”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화성시의회 앞에서 결의대회 및 삭발을 감행했다. 이번 홍형선 위원장과 특별 인터뷰에서 1시간 반동안 진솔한 대화를 통해, 화성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과 날카로운 통찰력,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느꼈다./ 편집자주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국민의힘 화성 ‘갑’ 당협위원장 홍형선입니다. 저는 서신면에서 태어나 1995년 입법고시에 합격하여 차관급인 국회사무차장에 오르기까지 28년 동안 국회에서 일했던 국회의 산증인입니다. 국가 예산을 총괄하고, 입법정책 업무도 했으며 국회의장을 보좌하며 정무 감각을 키웠고, 코로나 사태 등 재난 위기에서 국회사무처를 진두지휘하며 리더십을 익혔습니다. 그동안의 국정 경험을 살려 내 고향 화성 ‘갑’ 지역에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가치관이나 신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정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며, 그 과정의 본질은 구성원 간의 통합을 이루는 데 있습니다. 정치의 기본 목표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소통을 통해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다수의 약자를 배려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약자에 대한 배려가 정치의 기본이 되어야만 진정으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정치에는 소통과 협치를 통해서만 통합을 만들어 내지는 않습니다. 부정적인 면도 존재합니다. 선동하는 프레임과 권모술수, 잔혹한 권력투쟁을 통해서 통합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요. 위장된 통합에 불과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치에 대한 국민불신은 커져만 갑니다. 작금의 정치 상황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저력이 있어서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진정한 국가통합을 이뤄낼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정치가 소통의 매개체가 되어, 다양한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질 때,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소통을 통해 공동체의 이익을 함께 도모하는 것입니다.

 

 

화성 서부권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무엇일까요?

 

당장 시급한 현안은 화성 서부권에 일반구청 2개를 만드는 일입니다. 서부 지역이 제대로 발전하고 동서 불균형의 문제를 해소하는 첩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성장 여력이 있는 서부 지역이 제대로 발전해야 그 과실을 동부·동탄과 공유할 수 있고, 200만 화성시 비전도 가능해진다고 봅니다.

 

“백만 화성 특례시는 이래야 한다” 라는 자신만의 소신이 있습니까?

 

백만이라는 숫자는 급격한 성장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급격한 성장은 국가나 지역 모두 성장통을 동반하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현재 백만인구, 대구보다 많은 지역 GDP 등등 양적 수치의 ‘홀릭’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동서 간의 불균형과 서부권의 난개발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화성시의 경우, 양적 성장만큼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100만 특례시로서 도시의 품격이 필요합니다. 역사, 문화, 전통에 대한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하나의 화성시민으로서 정체성과 연대감을 형성해야 합니다. 화성서부권의 난개발, 동서불균형 문제 등에 대한 제대로 된 해법이 없이는 100만 특례시에 대한 우리 시민의 자부심은 머지않아 실망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정치인 중에는 이러한 문제를 언급하는 이가 드뭅니다. 백만 특례시의 양적 성장에만 만족하고, 경도된 생각으로 상대적인 그림자의 영역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백만 화성”이라는 수치로 모든 문제를 덮어 버리고, 그 그림자의 영역을 직시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모두 자각하고 논의해야 합니다.

 

화성 서부권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 있을까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구청 문제가 시급합니다. 화성시의 4개 일반구 설치는 단순한 행정기관 하나 설치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화성서남부의 지역발전과 직결되고, 고질적인 화성시 동서 불균형 문제와 연계되는 대단히 중요한 사안입니다. 중앙정부에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지역균형발전 및 국가재원 배분의 비교기준이 되듯이, 앞으로 4개의 일반구는 화성시의 예산 및 주요 시설 그리고 구청장과 화성시 공무원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국회의원, 시도의원 선출직 할당에 결정적인 기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말해 서부권을 2개 구청이어야 시청에 들어가 우리 서부권을 대변할 구청장도 2명이 된다는 것입니다. 공직자는 물론 예산과 시설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궁무진한 성장잠재력이 화성서부권에 있어 하나의 일반구냐, 두 개의 일반구냐 문제는 단순히 행정기관 유치 숫자가 아니라 화성시 동서 불균형을 해소하고 화성서부권의 지역발전과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그래서 일반구청 대신 출장소로 대신하자는 의견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단언합니다.

 

청년층, 여성, 노년층,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우리 사회의 약자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으신가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우리 사회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저는 사회적 약자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그룹별로 다른 맞춤형 정책이 필요합니다.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여성을 위한 안전한 환경 조성, 노년층과 장애인을 위한 복지 서비스 확대, 외국인 노동자들이 화성시와 잘 어울리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사회의 더 많은 배려와 정책적 고려가 필요합니다. 섬세한 정책, 다양한 목소리, 지역에 맞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최근 화성 서부권(전곡, 비봉, 주곡리 등)의 지정 폐기물 매립장 이슈나 전곡 산단 아리셀 중대재해, 양감 화재로 인한 관리천 수질 오염, 잦은 화재 등 화성시의 환경 문제에 대해 ‘이대로는 안된다’라는 주민 의견이 있습니다. 화성 특히 서부권의 환경과 안전 개선을 위해 화성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환경 문제와 재해 문제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입니다. 쉬운 자본주의의 유혹이 항상 도사리고 있으며, 많은 공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는 주민의 삶에 위험 요소가 늘 함께 존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법을 찾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특히 매립장 문제는 시민의 의지와 법률적 검토, 다양한 힘이 합쳐져 방어해야 할 것은 방어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침출수 처리의 주체가 화성시가 아니라는 행정 소송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책임을 져야 할 관리 주체를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상황에서, 화성시는 시민의 편에 서서 폐기물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법적 제약을 피하며, 공식적, 비공식적, 직접적, 간접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성시민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화성시민이 더욱 행복하고, 화성시가 발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현재 화성시의 상황에서는 견제와 균형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말이 없는 화성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 요구됩니다. 그런 정치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지난 16년 동안 민주당이 이끌어온 시정과 민주당 중심의 정치 구조는 분명히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고쳐야 한다’라는 목소리를 대신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보다 나은 화성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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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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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