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2011년 5월에 문을 연 화성시향토박물관이 있다. 이후 2022년 3월에 화성시역사박물관으로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박물관 조직을 보면 책임자는 화성시장이고, 그 밑에 문화유산과장, 역사진흥팀장 순으로 되어 있고 그 밑에 7명의 주무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성시의 역사를 보면 기원 전후에 부여-고구려계 이주민 집단으로 이루어진 온조 세력은 한강 하류지역을 중심으로 백제를 건국하고 마한의 북계에 위치하게 되었다. 백제의 외곽 및 주변으로는 마한의 제소국들이 작은 부족국가를 형성하고 있었다. 당시의 관계는 수평적인 관계로 아직까지 백제의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공존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3세기 중반이 되면 고이왕(234~286)이 등장하면서 하남위례성의 백제국을 중심으로 각지의 소국들을 통합하여 간다. 이 시기의 대외활동에 대해서 중국 사서는 마한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백제일 가능성이 높다. 당시 백제는 서북쪽의 낙랑, 동북쪽의 말갈족을 방어하면서 한강유역과 금강유역을 거의 차지하여 고대국가로서의 기반을 확립했다. 백제는 고이왕 때 고대국가체제를 정비한 후 근초고왕(346~375년)대에 이르러 대외정복사업을 추진했다. 우선 남쪽으로 마한의
세계는 반도체, 인공지능, IT, 바이오, 통신 등 많은 분야에서 기술 전쟁을 치르고 있다. 동탄에도 반도체 파운드리의 강자 삼성전자가 한국경제를 상징하며 버티고 서 있다. 5G 통신 분야에서도 선두에 서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빨리빨리'로 대변되는 우리 국민의 기질이 어려운 여건을 뚫고 여러 분야에서 전통적인 기술 강국들을 앞지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개인의 스마트폰 사용 주기만 봐도 보통 2년을 넘기지 않는다. 사실 나는 120hz와 60hz 주사율 (1초당 화면이 갱신되는 횟수) 차이를 체감하지 못한다. 그러나 유튜버들은 그 차이를 지적하고, 미세한 차이점에 공감하는 일반인 사용자도 적지 않다. 동탄 신도시가 조성되기 시작한 지 거의 20년에 이르고 있다. 2동탄도 제법 틀을 갖추어 변모했다. 2동탄의 변화를 바라보는 1동탄 주민들은 정체감을 느낀다. 10여 년간 별 변화 없는 스카이라인,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교통체증,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긴 대기 기간을 거쳐야 하는 갑갑한 현실에서 디지털 시대의 빠른 속도감에 익숙한 시민은 답답하다. 화성 서부지역 주민들이 동부지역에 비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1동탄 거리 곳곳에
화성심포니오케스트라와 청소년교향악단을 지도하면서 학교를 찾아가서 음악수업과 더불어 연주를 했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음악회를 할 때에는 꼭 놀람 교향곡의 2악장을 연주한다. 테마는 모차르트의 '반짝반짝 작은 별'과 비슷하여 친숙하며 중간에 깜짝 놀랄 음이 나오므로 재미있는 교향곡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음악회를 흥미진진하게 이끌 수 있는 곡이다. '프란츠 요셉 하이든'은 1732년에 태어나서 1809년에 돌아가셨으니 당시로는 장수 하신 작곡가 겸 지휘자라 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빈 근교에서 태어나서 주로 빈에서 활동했다. 헝가리 '에스텔하지' 공작의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다가 그의 나이 60세 쯤 몇 년간 런던에서 음악활동을 했다. 말년에 오스트리아로 귀국하여 가장 뛰어난 곡들을 작곡하며 황금 같은 인생을 보낸 분이시다. 독일사람 '잘로몬'은 바이올린 연주자로 연주회의 기획력이 뛰어났는데, 하이든을 영국으로 초청하여 연주활동을 하도록 기획하였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하이든이 영국에서 몇 년간 일하고 받은 액수는 요즘으로 하면 십억 원 이상의 금액이었다. 하지만 영국귀족들의 음악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고 연주회 때 마다 꾸벅꾸벅 졸기 일쑤였다. 그런 관중
그제 인터뷰 자리에서도 미담플러스는 미담을 발굴 했으면 한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좋은 말이다. 사람은 존재 한다는 것 만으로도 사랑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미담이 늘어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 일인가? 그러나 세상이 어떻게 좋은 일만 있나?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의 삶은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다. 언론이 좋은 말만 한다면 그것이 무엇인가? 그냥 광고지일 뿐이다. 비판이 없는 것이 무슨 언론인가? 마을미디어 5년 세월, 쓰고 싶은 기사는 많았으나, 지적성 보도는 마을미디어가 할 일이 아니라는 갖힌 생각 때문에, 발행인인 나는 애써 세상의 억울하고 어두운 일에 눈감고, 외면하고, 사건의 실체 주변만 빙빙 돌았다. 언론사 등록을 하고, 인터넷 신문에 이어 지면까지 내고 보니 나무를 깎아 만든 귀한 종이로 만든 지면이니 반드시 세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든다.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기사와 현실을 정확히 보는 눈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오피니언이 신문사의 생명이자 존재의 이유이다. 그런데 내 마음도 아프다. 나의 날카로움에 혹여나 나 모르게 마음을 다칠 사람들이 걱정되서 말이다. 존재만으로 사랑 받아야 하는 사람이기 때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건설 특별법안(이하 특별법)' 이 김진표 국회의장에 의해 발의되면서 또 다시 화성과 수원 주민들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12월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의 심사를 앞두고 있어 그 결과도 귀추가 주목된다. 수원군공항은 주민들에게 소음피해와 함께 인근지역의 개발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인식됐다. 군 공항을 타 지역으로 이동하겠다는 공약은 선거 때가 되면 출몰했고 주민들의 바람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문제를 풀다 보니 수원군공항이전은 합리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가 급기야 경기국제공항이라는 무리수를 두면서 군 공항 끼워 팔기에 나서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터무니없는 의제는 수명을 다한 수원군공항에 대한 존치의 필요성부터 고민되어야 했다. 우리 지역에 불편한 것이니 인근지역에 이전을 요구하기에 앞서 정말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부터 살펴보았더라면, 보다 평화적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김진표 의원이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을 들고나왔을 때 수원과 화성, 경기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을 수원군공항의 폐쇄를 고민하며, 이전이 아닌 폐쇄를 요구해 왔다. 이번 특별법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국제공항
자연생태계는 복잡한 구조로 물질순환을 하면서 기후와 생물환경이 조절되고, 인간에게 다양한 의식주 물질을 제공한다. 건강한 생태계가 인간의 삶도 건강하게 만드는 것처럼 경제도 자연생태계를 닮았다. 어떤 한 종이 다른 모든 종을 없애고 지배하면 결국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듯이 영리만을 추구하는 경제활동은 인간이 배제되는 결과를 낳는다. 영리추구가 고도화될수록 일자리는 줄어들고, 일자리에서 소외되는 사람은 많아진다. 시장경제가 저절로 인간의 삶을 개선하고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따라서 광범위한 인간의 욕구와 재능을 풀어낼 수 있는 다양한 경제조직이 생겨나고 지속되어야 편중과 소외 없는 경제적 기회와 자유가 주어진다. 그 대안이 지금 우리에게 제법 익숙해진 용어, ‘사회적경제’다. 1844년 영국 노동자들이 조직한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에서부터 1970년대 민간에서부터 시작된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관계와 사람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들이 생겨났다. 시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사회적 딜레마를 해결하고, 신뢰와 협동으로 작동하는 경제가 탄생한 것이다. 화성시 사회적경제는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다. 필자는 화성시장 재임 기간에 경기도 최초 사회적경제 전담부서 신설,
우리 아이들은 누구나 안전하게 돌봄을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출생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생애주기별로 촘촘하게 잘 돌봄으로서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양육친화적인 지역사회 환경의 조성은 아이와 부모(보호자),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꿈꾸는 세상이다. 특히 화성시의 경우, 경기도의 타도시 대비 아동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젊은 도시로 돌봄의 수요와 과제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에 따르면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구‘의 취업자 여성(54.7%)과 남성(43.7%) 모두 일․가정(가사․양육․돌봄) 병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22년 지역별 고용조사에서도 여성의 경력단절 사유 중 육아부담이 42.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정부는 지난 2023. 2. 16. 보도 자료를 통해 「아이돌봄서비스 고도화 방안」으로 공공 제공기관을 확대하여 서비스 전달체계 효율화를 도모하고, 이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아이돌봄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민간 제공기관 등록제 도입 추진 등을 발표했다. 또한 돌봄인력 전문성 제고를 위해 공공․민간 돌봄인력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돌봄인력 국가자격제도 도입 및 맞춤형 서비
11월 29일 약 2,000여 명의 화성시민이 국회 앞에 모였다.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건설 특별법안'(이하 김진표법) 입법 저지를 위해 수원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홍진선 상임공동위원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이었다. 시민들은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도 아침 일찍 상경하여, 2시간 넘도록 차가운 바닥에 앉아 소리 높여 구호를 외쳤다. 피켓을 흔들었다. 시민들의 분노에 화성 정치인도 총출동했다. 정명근 화성시장, 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 송옥주·이원욱·전용기 국회의원, 박명원·신미숙·이홍근 도의원, 정흥범·김영수 군공항이전반대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다수의 시의원이 참가했고, 김용·김홍성·배강욱·홍성규·홍형선 등 화성 갑 지역의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들도 참여했다. 시민들이 왜 분노했는가? 처음부터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이 수원을 위해 화성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방적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법안이 어불성설의 끝판왕이었기 때문이다. 김진표법은 필수불가결한 51개 항목의 법적 규제를 의제화하고, 예비타당성조사 같은 중대한 절차를 면제하며 특히 이전부지로 거론되는 화성시장에게는 아무런 권한도 주지 않는 반민주적·반지방자치적·국가폭력적인 법이
현재의 새솔동 지역은 시화방조제가 완공된 후 바다의 갯벌을 매립한 지역이다. 2017년 1월 20일에 수자원공사와 화성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가 ‘송산 그린시티 동측지구 마을 및 시설 명칭 부여’ 학술 용역을 계약했다. 용역단 (김용덕박사. 김정수박사. 강현모박사. 정찬모 향토사학자) 보고서를 기반으로 새로운 동 명인 새솔동과 주위의 신외리, 장전동, 유포리의 땅이름의 뿌리와 구전되는 구비문학, 보존하고자 하는 민속신앙과 새솔동 주위의 민속, 문화적 배경을 소개하고자 한다. 새솔동의 지명은 필자가 제안하고 입주민들의 의견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아 제정된 지명으로 순수한 우리말의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새하마노의 동쪽인 ‘새’를 사용하였는데 이‘새’는 처음이라는 의미와 ‘새로운’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고, ‘솔’은 ‘소나무’를 나타내는 우리말로서 송산의 동쪽과 새로운 송산의 이미지를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에서 제정하였다. 새솔동의 민속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신외리의 경우 예부터 포구를 이룬 마을로서 구한말에는 지형이 인천과 닮았다 하여 남양인천(南陽仁川)으로 불렸다. 그 후에 인천항이 발전함에 따라 ‘신외리’로 부르게 되었다. 본래 인천부 이포면의 지
이번 회차에는 "스마트교육 애(愛) 빠지다"라는 주제로 말하고자 한다. 최근 중독에 대한 개념은 약물중독 혹은 물질중독의 개념을 넘어 도박,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에 이르는 ‘행위중독(behavioral addiction)’ 개념으로 확산하고 있다. 인터넷에 대한 높은 접근성 및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은 청소년을 포함한 취약계층에서 행위중독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2023년 7월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현재 스마트폰 사용 여부를 물은 결과 97%가 '사용한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스마트폰 사용률이 90%대에 접어든 시기는 저연령일수록 일렀고. 2012년 상반기 20대, 그해 하반기 30대, 2014년 40대, 2016년 50대 순으로 90%를 돌파했다. 60대 이상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2년 상반기 10% 초반, 2013년 7월 30%, 2016년 1월 60%, 2022년 90%, 2023년 92%에 다다랐다고 한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주 사용자인 10~20대를 대상으로 한 국내 실태조사에서 사용자의 10% 이상이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다. 많은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