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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탄 8동 행정복지센터 500여명 집결, “물류반대” “화성시장 물러가라” 구호 외쳐

고준일 비상대책위원장, “화성시장은 사업시행자 재산권만 보호하고, 주민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나?” 발언
진석범,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는 동탄 주민편이다. 간담회 추진하겠다” 발언
구혁모, “이준석 의원 절대 반대, 화성시가 허가를 못 하게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주장
백현빈, “백만 도시에 대해 시장님이 더 크게 고민해야”

 

11월 7일 오후 6시 30분, 동탄 8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동탄2 물류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주최로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물류 반대", "화성시장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절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석한 유통3부지 철회 비상대책위원회 고준일 위원장은 "우리 아파트 단지가 물류센터와 가장 가까워 피해가 클 것"이라며, "많은 주민들이 참여한 것은 직접적인 피해를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권 문제"라며, "2024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동네에 물류센터가 들어오는 게 맞나? 준주거지역에 이렇게 대규모 물류센터가 들어온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용적률도 과도하고,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정보도 제공되지 않았다"라며, "법과 조례도 상가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시설이 들어오는데 주민들에게 사전 알림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공람을 진행하려는 것은 이미 진행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에서의 절차일 뿐"이라며, "주민의 삶과 재산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화성시는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는 "화성시는 기업이 세수만 늘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화성시장이 재산권을 주장하는데, 주민들의 생존권은 무시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비대위 활동을 지지해 달라”라고 마무리 발언했다.

 

사업시행사인 E주식회사는 지난 7월 말, 동탄 8동 장지동 1131번지에 도시계획시설 세부시설 조성 계획을 화성시에 제출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준석 국회의원실 구혁모 정무특보는 “이준석 의원은 해외 출장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시민께 많은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동탄은 아이를 키우기에 좋은 지역이라 여기에 살고 있는데, 이제 120m 규모의 물류센터가 들어온다는 걱정의 문자였다. 화성시의 행정이 너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구 정무특보는 “화성시가 기업의 재산권을 내세우며 이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화성시가 물류센터 허가를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해당 부지는 2019년 스타필드가 들어온다는 말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 2022년에 해당 부지가 팔렸다. 화성시는 이 땅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쳐야 했지만, 화성시는 '땅이 팔렸으니 더 이상 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태도가 말이 되느냐?”라고 질타했다. 구 정무특보는 “화성시는 이번 물류센터 허가를 반려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이준석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무조건 반대한다. 우리는 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현장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시민 수 백명이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집회에 참석한 진석범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지역위원장은 “주민들은 분노한다. 주거권을 보장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그는 “시장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우리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 저희도 한편이다. 일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정책실장과 만나 시의 입장을 정확히 듣고, 비대위와 간담회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주민의 편, 동탄 시민의 편이다. 만약 물류센터가 주민의 주거권을 침해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지역위원회는 동탄 주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현빈 화성시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은 “곧 백만 특례시가 될 화성시가 도시에 대한 상상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건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화성시의 문화도시 예산은 25%, 도시 디자인 예산은 90%가 줄어들었다. 중소기업 지원 예산도 삭감됐다”고 지적하며, “법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백만 도시로서, 우리 도시에 무엇이 들어와야 할지 시장님은 더 크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창고처럼 건물만 세워놓고, 어떻게 백만 도시를 상상할 수 있겠느냐?”며, 송도국제도시를 예로 들었다. 그는 “송도도 민간에서 개발하나, 경관 심의를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와 같은 고민이 화성시에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내년이면 화성시는 특례시가 된다.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 너무나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동탄은 계속해서 문제가 있다. 이제부터라도 시의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여러분이 우리 동네의 일에 매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동탄 8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약 1시간 정도 행진을 했다. 행진의 대열은 약 500 명으로 늘어나 저녁 9시에 해산됐다. 행진에 참여한 시민은 "물류반대""화성시장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화성시는 주민들의 반발을 파악하고 있지만, 사업안의 인허가 수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지의 용도 범위에 물류센터가 포함되며, 소유자가 법 및 지자체 규정을 준수해 사업안을 제출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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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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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