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동탄2 신도시 유통 3부지에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이준석 화성 '을' 국회의원은 사업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며,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사업안 철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준석 의원은 11월 23일 토요일 오후 3시, 동탄2 신도시 그랑파사쥬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물류센터 건립 계획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쿠팡 물류센터를 보고 있노라면 숨이 턱턱 막힌다. 그것보다 연면적이 다섯 배나 되는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동탄2 신도시가 존재하는 이상 시민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다. 이게 어떻게 똑바로 된 도시계획이라 할 수 있는가. 이건 동탄의 미래가 걸린 문제다"라고 강조하며, 주민들과 뜻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시장을 선거로 뽑는 이유는 한 가지다.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행정을 하라는 것이다. 난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은 다 쓸 것이고, 화성시가 생각을 바꾸는 그날까지 주민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강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의원은 주민들과 뜻을 같이하며 물류센터 건립 계획 철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화성시의 입안에 반영되어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E업체의 물류센터는 부지 면적 8만 9천㎡에 달하며, 건축물 높이 121m, 연면적은 63만㎡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다. 이 물류센터가 건립될 경우 주변 경관뿐 아니라 교통, 소음, 안전 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주민들과 일부 정치인은 사업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탄2 신도시 유통 3부지 물류센터 철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집회는 세 번째로 열렸으며, 약 2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물류센터 건립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명했다. 정계에서는 이준석 국회의원 외에도 전성균 시의원, 구혁모 정무특보(개혁신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화성 을 진석범 지역위원장이 참석해 주민들의 뜻에 동참하며 물류센터 철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동탄2 신도시의 미래를 위해 계획 철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협력과 대응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최근 시청에서 열린 찬반 대립 집회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히며 언론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를 오래 하다 보면 척 보면 안다. 시청 앞에서 찬성과 반대 집회가 있었다며 '민민갈등'이라고 보도한 언론은 무책임하다. 그 자리에는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었지만, 찬성하는 주민은 없었던 것 같다. 그분들은 대체 어디서 온 누구인가?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다. 자기 집 앞에 저런 거대한 물류센터가 들어오는 걸 찬성하는 주민은 없을 거다"라고 말하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집회에 참석한 진석범 더불어민주당 화성 '을' 지역위원장은 물류센터 건립 반대 의지를 명확히 하며, "2번의 간담회를 했지만 화성시에서는 이와 관련된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시민의 편에 서는 것이 모두 같은 마음이다. 물류센터의 재산권보다 시민의 생존권과 주거권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쟁해서 이겨내야 한다. 시의원들과 함께 물류센터가 철회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물류센터 건립이 주민들의 안전과 권리를 위협한다며,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의지를 다졌다.
또한 발언에 나선 전성균 화성시의원은 "12월 5일 본회의에서 정명근 화성시장에게 유통 3부지 문제를 직접 질의하고, 주민들을 대표해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본회의에서) 일문일답 형식의 시정질문을 통해 유통 3부지 계획 변경을 이끌어 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전성균 의원은 "이준석 의원, 장지동 주민들과 함께 앞장서 싸우겠다"며, 주민들과 연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지역 주민들은 "사퇴하라, 물러나라, 타도한다, 삭발하라, 이게 시장이냐? 자폭하라, 각성하라" 등 거친 구호를 외치며 정명근 시장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주민들은 시장과의 대화를 세 차례 요청했으나 아직 대면은 성사되지 않은 상황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시장 측은 비서실을 통해 지난 11월 22일,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모은 후 만나길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고준일 비상대책위원장은 강한 불만을 표하며, 시장과의 면담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님 면담 일정을 요청했는데, 이게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우리가 원하는 바는 철회이며, 그것을 이미 수백 번, 수천 번은 말했다. 이미 만날 사람은 다 만나 얘기했는데, 말이 안 통하니 시장님을 보자는 거 아니냐. 얼른 시장님 면담 일정을 잡아달라"라고 비서실장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면담 일정에 대한 시장 측의 연락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주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본지 기사는 비서실을 통해 연락을 취했으나(11월 26일), 비서실에서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한 후 만날 의향이 있다" 라고 답변을 했다.
또한 본지 기자는 신도시조성과와 취재를 했다. 동탄 2 유통 3부지와 관련해서 관계자는 "서류가 적법한지 검토중이다.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다" 라고 답변했다.
집회 현장 유튜브 라이브 중계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