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본지는 비봉 삼표 석산에서 재활용 오니가 투입되는 문제를 추적 보도하고 있다. 5월 12일 오전 10시 비봉에 있는 ㈜ 삼표 화성사업소에 비봉 지정폐기물 매립장 반대 운동을 이끄는 하윤보 위원장, 비봉삼표 민관합동조사단 이경애 주민대표, 화성시청 환경지도과, 산림휴양과 관계자와 함께 시료채취를 위한 사전점검 현장에 모였다. 현장에 모인 주민들은 문제 없기를 바란다며 간절하게 호소했다.

하윤보 반대위원장은 “다른 지역이긴 하지만 폐기물이 묻힌 곳에 포크레인이 와서 땅을 파헤치는 것을 봤다. 그 현장은 냄새도 지독했고, 정말 폐기물처럼 보였다”라며 “검은 흙이 좋을 리가 있나? 만약 이곳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면 화성시 전체의 재앙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복구 비용도 막대할 것”이라며 “삼표 측이 말한 대로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물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경애 주민대표는 “수십 년이 지난 후 침출수 문제가 생긴다면 결국 생계와 직결된 문제다”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내 고향 산이 돌산이어서, 30~40년 뒤 이렇게 고통을 겪게 된 것이 참담하다”라고 토로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조사단은 지도를 보고 6개 지점을 선택했다. 5월 19일 지도에 표시된 지점을 중장비를 동원해 조사하는 2차 시료 채취가 예정되어 있다.

주민 대표 측은 현장점검 후 화성특례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화성시에 어떤 요청을 할 것인지, 민관합동조사단에 전문가를 초빙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경애 주민대표는 민관합동조사단에 폐기물관련 전문가를 모실 수 있도록 이를 위한 예산 지원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경애 주민 대표는 “시의 특별 예산을 활용해 전문가를 모셔야 한다”라며 “관이 주도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화성시의 난개발 문제를 언급하며, 시와 의회가 이번 사안에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한 이경애 주민 대표는 “경제환경위원회와 협의해 화성시장에게 특별 예산 편성을 요청하고, 전문가를 모셔서 조사를 추진해야 한다”라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시료 채취와 더불어 민관합동조사단의 전문가 합류 여부, 석산 채취 허가를 받아 원상복구 의무가 있는 이곳에 인허가 과정의 의혹, 복구계획서에 의한 원상복구 여부, 재활용 오니의 성분 및 토양오염, 수질 오염 문제, 등 주민이 가지는 여러 우려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5월 19일 2차 시료 채취 결과와 더불어 화성시청과 화성시의회의 대응이 주목된다.